열일곱 살 여강후,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
가고 싶은 학과도 특별한 꿈도 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열일곱 살 여강후. 서울에서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강후는 평소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집안이 가난하거나 사고를 쳤거나 실업계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강후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나섰다. 솜사탕처럼 귀여운 강아지 비숑프리제를 입양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강후에게 주어진 업무는 닭발집에서 숯불을 피우는 것! 뜨겁고 매운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고군분투하던 강후는 교차로의 편의점, 주유소, 돼지갈빗집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중 주유소에서 일하는 보라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핑크빛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악덕 사장이 바로 자신이 일하는 가게의 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양호문
저자 : 양호문
저자 양호문은 대학 졸업 후 건설 회사, 농산물 유통 회사, 서적 외판원, 편의점 운영, 입시학원 강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많은 세상살이를 경험했다. 이런 특이한 이력 덕분에 양호문 작가의 글에는 서민들 삶의 애환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아 학창 시절부터 줄곧 소설가가 되고자 틈나는 대로 소설을 썼다. 그 결과 2000년에 중편 <종이비행기>가 제2회 허균문학상(강원일보)에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8년 청소년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가나다라 한글 수호대』 『달려라 배달민족』 『웰컴, 마이 퓨처』 『악마의 비타민』 『서울 간 오빠』 『식스틴 마이 러브』 『4월의 약속』이 있다.
골목길 강아지
사각형 몬스터를 보다
황당 시추에이션
깡다구 시합
그대 이름은 순대
어서 옵셔!
블랙 크로스
어느 날 아침
하늘과 바람과 별과 꿈
작가의 말
『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상 수장 작가 양호문의 신작
“어서 오세요! 닭발나라 여강후입니다.”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만난 알바 친구들과
열일곱 살 강후의 뜨거운 연대가 시작된다!
“이러려고 알바 한 게 아닌데…….”
청소년의 꿈과 희망, 우정과 사랑을 응원하는 작가 양호문의 신작
쓰러지고 엎어져도 절대 기죽지 않는 꼴찌들의 이야기 『꼴찌들이 떴다!』로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작가 양호문. 작가는 『달려라 배달 민족』,『정의의 이름으로』 등 다양한 후속 작품을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상처 입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환경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생의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신작 『별 볼 일 있는 녀석들』은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알바생의 현실을 담고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십대들의 솔직 당당함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소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과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긍정의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꿈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정면 승부로 연대하는 십대들의 이야기
“우리끼리 똘똘 뭉쳐 권리를 쟁취해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전국 청소년 알바 노조를 결성해야 해!”
닭발나라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 강후는 월계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편의점, 돼지갈빗집, 주유소에서 일하는 은림이 누나와 두범이, 보라를 만난다. 이들이 끈끈한 사이로 맺어지게 된 데에는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사장들이 있었다. 근로 계약서를 써줄 것과 떼어먹은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두범이를 한 통의 전화로 해고하고 여자 직원에게 성희롱을 서슴지 않는 사장들에 분노한 강후와 친구들은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호 받기 위한 연대를 결심한다. 하지만 3대 마왕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알바 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데다 고딩 알바생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어른은 없다. ‘어른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강후의 목소리는 알바천국 월계교차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땀 흘려 일하는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 볼 일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오고가는 교차로와 거기 존재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알바생들. 어떤 이들은 그들이 또 다른 알바생으로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들에겐 청소년 알바생들이 그저 그런 별 볼 일 없는 녀석들인 것이다. 그러나 땀 흘려 일해 본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강후가 꿈을 위해 땀 흘리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강후는 고딩 알바생들을 좋지 않게 보았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찌질이들이라고 여겼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힘겹고 고달픈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꿋꿋이 견뎌내고 있었다. 주변에 그런 멋진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강후는 매우 자랑스러웠다. _본문 중에서
월계로 3대 마왕을 상대로 한 정면 승부 이후 월계로 알바생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낸 강후가 맞이할 모든 계절은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다. 날카로운 필치와 생생함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주목받지 못한 십대들의 현실을 잘 담아내는 양호문 작가의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모든 ‘강후’들에게 또 한 번의 진한 감동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