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목소리가 듣고 싶어 집 앞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나에게 전화를 건다.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내 목소리를 들으며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핸드폰으로 내 집에 전화를 걸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어디에도 없고, 어느 날 엄마가 또 다쳤다는 남동생의 메시지를 받는다.
“경북 상주 출생. 동국대 철학과 졸업. 1994년 『소설과 사상』에 「또 다른 날의 시작」으로 데뷔. 창작집으로는 『나비, 봄을 만나다』 『오후 세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 장편소설로는 『블루 버터플라이』 『안녕, 사랑이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