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저녁, 기사 우발도는 사냥을 갔다 숲에서 길을 잃는다. 그때 별난 행색의 남자가 산에서 내려온다. 남자는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제법 화려하고 장식된 옷을 입고 있었고 덥수룩한 수염에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우발도에게 내일 아침 산을 빠져나갈 길을 알려줄테니 오늘 밤은 자신의 집에서 묵으라고 권했다. 우발도는 흔쾌희 동의해, 낯선 남자를 따라 골짜기를 빠져나간다. 낯선 행색, 수상한 옷차림, 알 수 없는 과거. 우발도는 남자에게 과거를 묻지만 ‘내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하며 은둔자는 단호하게 말하는데.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저자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1788년 독일의 슐레지엔에서 태어났다. 할레 대학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하였고, 학창 시절 내내 문학 작품을 애독하였다. 학업을 마친 뒤 공직에 있으면서 많은 문인들과 사귀며, 소설, 시, 희곡, 평론, 문학사 등을 썼다. 1857년 69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작품으로 방랑아 이야기,가을의 마술,대리석상 등이 있다.
저자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