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고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 사춘기 소년 저스틴의 성장기!
애드리안 포겔린의 소설 『멍때리기』.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 뒤로 ‘멍때리기’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자신만의 탈출구로 삼고 살아가는 사춘기 소년 저스틴의 아픔과 성숙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 아빠와 이라크로 파병된 형, 나약하고 히스테릭한 엄마로 인해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형과 편지로 소통하고 피아노 연주를 통해 음악의 세계를 만나며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하고 가족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드리안 포겔린
저자 : 애드리안 포겔린
저자 애드리안 포겔린은 『요르단 강 건너』『이 세상에서 애나 캐시의 자리』『내 형제의 영웅』『자매 거미는 모든 걸 알고 있다』등의 소설로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다. 그녀는 현재 플로리다의 탤러해시에서 남편 레이와 충직한 개 브로더, 그리고 딸 조시의 흰담비 메이지, 몽크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정해영
역자 정해영은 지긋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여전히 철없고 감성 충만한 486세대 아줌마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 번역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리버보이』『빌리 엘리어트』『더 미러』『정복자 펠레』『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암컷은 언제나 옳다』『사랑에 빠진 단테』 등이 있다.
멍때리기
작가의 말
옮긴이 후기
부부싸움도 전쟁도 없는 세상을 만들 거예요!
주인공 저스틴은 하루하루가 힘들다. 가장 친한 친구이던 벤은 여자 친구인 카스에게 정신이 팔려 있고, 아빠는 여자 문제로 엄마와 싸운 뒤 집을 나가 여태껏 소식이 없다. 그렇게 아빠가 떠난 뒤 엄마는 침대에 드러누운 채 집안일은 물론 저스틴도 돌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군대에 입대한 형마저 가끔씩 편지를 보내 전쟁터인 이라크로 파병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소식을 전해 온다. 이런 상황에서 저스틴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멍때리기’의 상태에 몰입하는 것뿐이다.
이런 저스틴에게도 설레는 짝사랑이 찾아온다. 그 대상은 바로 명랑하고 예쁜 흑인 소녀 제미. 벤과 사귀는 카스의 단짝 친구이기도 한 제미는 날렵한 몸으로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저스틴에게 묘한 첫사랑의 감정을 안겨준다. 저스틴은 제미와 함께 벤과 카스의 데이트에 껴서 ‘비(非) 데이트’를 하며 가까워지고 점점 특별한 사이가 되어 간다.
그러던 와중에 듀안 형에게서는 페르시아 만으로 배치되었다는 소식이 오고, 그 일을 계기로 떨어져 있던 아빠에게서 자주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빠를 믿고 가만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저스틴도 아빠 곁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알게 되고 크게 상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제미에 대한 사랑과 벤에 대한 우정 사이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저스틴은 자신에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더 이상 혼자 힘으로는 이겨낼 자신이 없다.
단조를 장조로 바꾼다
행복과 슬픔은 그렇게 가까운 것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가족은 가족이다!
우연히 제미의 할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된 저스틴은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점점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 이제 저스틴에게 피아노 연주만이 멍때리기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와 용서를 비는 아빠에게 저스틴은 아빠 없이도 살아왔던 날을 떠올리며 떠나라고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제미의 할머니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가족은 가족이다”라고 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고……. 아빠가 돌아오고 나서 행복해 하는 엄마를 보며 이제 아빠를 가족으로서 받아들이는 성숙한 결정을 내린다.
인디애나 미디어교육자협회 선정(2006~2007)
펜실베이니아 학교도서관협회 선정(2005)
플로리다 주, 십대를 위한 권장도서 목록(2011)
내면에 꽁꽁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저스틴
마음속 전쟁을 몰아내기 위한 놀라운 연주가 시작된다!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사춘기 소년 저스틴이 겪는 아픔과 성숙의 과정을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관계의 문제들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생생한 인물묘사, 사회적 이슈가 조화롭게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바람나서 집 나간 아빠, 이라크로 파병된 형, 나약하고 히스테릭한 엄마. 저스틴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현실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멍때리기’의 경지에 이르는 것뿐이다. 하지만 형과의 편지를 통한 소통, 제미의 할머니와 피아노를 매개로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통해 음악의 세계를 만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짝사랑하는 제미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드디어 용서를 빌며 집으로 돌아온 아빠를 다시 받아들이게 되는 저스틴. 그동안 일어난 여러 사건들은 그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씩씩하게 대처하는 저스틴의 이야기는 현재 많은 가정이 겪고 있는 아픔을 결코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의 일상을 형과 주고받는 편지와 함께 엮어낸 독특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아주 사적인 내면의 심리까지도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멍때리기』의 작가 애드리안 포겔린은 기존의 작품들로 이미 ‘젊은 독자들을 위한 최고의 책을 썼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책 또한 작가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문체와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