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밭이 보이는 교외의 한적한 월세집으로 이사온지 몇달이 지났지만, 부부는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한다. 집주인 미세스 엄이 집으로 찾아와 제때 입금하라며 독촉하지만 아내는 오히려 당당하다. 자존심이 세고 조울증이 있는 아내는 아들 세오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무슨일이든지 할 것 같다. 세오가 유치원 동급생에게 볼을 긁히고 온 날, 부부는 월세 내는 일을 깜빡해버리고 결국 집주인은 소송을 거는데.
윤효
저자 : 윤효
광주광역시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다. 1995년 『소설과 사상』을 통해 소설로 등단했고, 1996년 『문학동네』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작 활동을 병행했다. 소설집 『허공의 신부』 『베이커리 남자』, 장편소설 『노 러브 노 섹스』(전 2권) 『나는 달린다』, 시집 『게임 테이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