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평짜리 반지하 원룸, 재복은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방 한쪽에는 벗어버린 옷가지처럼 구겨진 여자가 있다. 베트남에서 온 마이. 이것은 꿈일까? 꿈처럼 흘러가는 마이와의 기억. 비가 오던 날, 재복은 마이의 비명인지 신음인지를 들으며, 결국…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비극의 자취를 따라가는 환상소설.
김현영
저자 : 김현영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숨은 눈」,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여자가 사랑할 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냉장고』와 『까마귀가 쓴 글』이 있다. 1999년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