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사각지대인 자신의 방안에서 잡동사니들과 책과 함께 버려져 있다. 허공에 날리는 담배연기와 함께. 곁에 있는 남자의 말에도 여자는 심드렁할뿐, 어떤 의미도 없는 나날 속에서 속절없이 방황하는데.
은미희
저자 : 은미희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1996년 전남일보,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2001년 장편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와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 『바람의 노래』, 『18세, 첫경험』, 『바람남자 나무여자』, 『나비야 나비야』, 『흑치마 사다코』 청소년평전 『조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 『인류의 빛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