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삶의 현상학자 미셸 앙리의 첫 책!
새로운 사유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뉴아카이브 총서」 제6권 『물질 현상학』. 프랑스의 대표적 현상학자 중 가장 근본적 삶의 현상학자 미셸 앙리의 서거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은 비가시적 현상학의 실체를 지시할 수 있는 물질 현상학에 대해 소개하며, 현상학의 질문을 따라서 구성했다. 시간과 연관하여 물질 현상학이 고전 현상학과 다르다는 것을 밝히면서 현상학의 방법에 대해 다룬다. 아울러 ‘타인에 대한 경험’의 문제와 연관된 두 텍스트를 수록하고 있다.
미셸 앙리
저자 : 미셸 앙리
저자 미셸 앙리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해군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현상학자 중에 가장 근본적이라고 불리는 그의 현상학은 ‘물질 현상학’ 혹은 ‘삶의 현상학’이라 불린다. 그의 현상학은 프랑스 내 현상학의 흐름 안에서 사르트르와 특히 메를로-퐁티의 ‘세계의 현상학’과 근본적으로 대립하면서 레비나스, 데리다와 함께 ‘세계 밖의 현상학’으로 구분된다. 그는 또한 소설 세 권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현시의 본질』(1963), 『신체의 철학과 현상학』(1965), 『맑스』(1976), 『정신 분석의 계보학 : 읽어버린 기원』(1985), 『야만』(1987),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 칸딘스키에 대하여』(1988), 『물질 현상학』(1990),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 재난의 이론』(1990), 『내가 진리다 : 기독철학을 위하여』(1996), 『육화 : 살의 철학』(2000), 『그리스도의 말』(2002) 등이 있으며, 유고집으로는 네 권으로 된 『삶의 철학』(2003?2004)이 있으며, 그의 대담들과 강연들을 모은 『자기-증여. 대담과 강연들』(2004), 『대담들』(2005)이 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사랑, 감은 눈』(1976)이 있으며, 이 소설은 그 해에 르노도(RENAUDOT) 문학상을 받았다.
역자 : 박영옥
역자 박영옥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학사, 석사(1992), 박사(1995)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부르고뉴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개인 블로그 ‘모네의 정원- 하양 위에 하양’에서 프랑스 현상학자 레비나스, 데리다, 미셸 앙리, 블랑쇼를 중심으로 프랑스 ‘물질 현상학’에 대한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서문 – 현상학의 질문
I. 질료 현상학과 물질 현상학
II. 현상학의 방법
III. 공-정념
1. 후설의 『다섯 번째 데카르트적 성찰』에 대한 반성
2. 공동체의 현상학을 위해
역자 후기 – 물질 현상학과 삶의 철학
미셸 앙리 저서 목록
저자와 역자 소개
프랑스 현상학자 중 가장 근본적인 삶의 현상학자
미셸 앙리 서거 10주년 기념 국내 첫 출간
* 물질 현상학과 삶의 철학 – 세계에는 삶을 위한 자리가 없다
‘근본적’이라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지시하듯이 사물들을 그것의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의 뿌리는 마르크스가 말하듯 사회도 역사도 구조도 무의식도 아닌 인간 그 자체이다. 다만 그 인간 그 ‘자체’는 매번 자기가 자기를 느끼는 내재적인 삶의 고유한 자기 체험이다.
저자 미셸 앙리가 제시하는 삶의 법칙, 즉 내적 구조는 그가 즐겨 인용하는 카프카의 말처럼 “네가 서 있는 바닥이 그것을 덮고 있는 두 발보다 더 크지 않을 행운”일 것이다. 그런데 이 ‘행운’은 동시에 ‘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앙리는 이 삶의 내적 구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행운 혹은 자기에게 전적으로 몰린 삶의 견딜 수 없는 짐”이라고 말한다. 모든 경우에 삶이 자기 자신과 매 지점에서 맞아 떨어지는 이 삶의 근본적인 내재성, 사물의 외적 동일성이 아니라 삶이 자기와 매 지점에 일치하는 장식으로 자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 이것은 즉각적으로 자기 자신을 느끼는 순수한 사실로서 절대적인 주체성의 본질이며, 자기성의 본질과 다른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