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유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뉴아카이브 총서」 제3권 『성호, 세상을 논하다』. 한문학자 강명관과 함께 우리 고전 <성호사설>의 내용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읽어나간다. 조선 시대 실학자 성호 이익의 사상과 저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면서도 조선이라는 특정한 사회의 모습을 선명히 드러내는 글을 골라 38개의 주제로 펼쳐놓고 있다. 조선 시대 지식인의 학문적 상상력을 만끽하게 된다. 특히 ‘성호=실학자’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해줄 것이다.
강명관
저자 강명관 姜明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범위한 지적 편력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문학과 고전, 풍속사 등을 새롭게 읽어내는 저서들을 출간해왔다. 저서로 ‘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1997), ‘조선의 뒷골목 풍경’(2003), ‘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2007), ‘열녀의 탄생’(2009), ‘조선풍속사1,2,3’(2010) 등이 있으며, 한문학을 현대의 텍스트로 생생히 살려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책머리에
성호와 성호사설
1장. 도리를 논하다
성호의 생명사상
소박한 밥상
부는 정당한 것인가
지식인의 가난
2장. 사회를 논하다
一.계급과 차별
벌열사회
서얼, 똥구덩이 속의 사람들
매매되는 사람들, 노비
여성을 길들이는 방법
二.민초와 유민
수탈은 어떻게 정당화 되는가?
같이 망하자는 사람들
조선 시대의 홈리스
도둑을 만드는 세상
三.관료와 위정자
쓸데없는 관료들의 세상
부패한 자가 왜 출세하는가?
사치, 불의의 실행
부자 감세는 가난한 백성을 괴롭힌다.
四. 법과 제도
아내를 내쫓는 법
유가 속의 법가
고문이 합법화된 세상
3장. 치국을 논하다
一.국가론과 정치론
성호의 이상국가론
백성에게 물어라
개혁의 어려움
미리 군사를 기르는 방법
二.경제론과 화폐
영원히 팔 수 없는 땅
수리, 무용한 것을 유용한 것으로 만드는 방법
최소한의 상업
성호의 유토피아, 화폐 없는 세상
은, 국부의 유출
三.붕당과 전쟁
닭보다도 못한 정당
부국강병론의 귀결처
주전과 주화
전쟁과 패망은 스스로 초래하는 것
이순신과 수군
四.외교와 이산자들
고려의 생존술, 사대
몽고와 고려
석성의 총희와 홍순언
전쟁이 낳은 이산자의 증언
전쟁과 인간의 뒤섞임, 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