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나 교육ㆍ문화ㆍ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방대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저술인 『논어』를 쉽고 재미있게 읽어나가며 독자와 함께 그 내용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린다는 취지하에 탄생한 이 책은 학문, 나눔, 인仁, 언어, 친구, 정의, 관계라는 7가지 키워드에 맞추어 공자의 메시지와 함께 일상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문으로 써진 어려운 고전을 쉽고 생동감있게 풀어놓음으로써 우리가 배워야할 삶의 지침들을 전달한다.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동화 『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 『토끼 청설모 까치』 『괴물과 나』 『소년소녀 무중력 비행중』 『그해 여름의 복수』 『조아미나 안돼미나』 『민율이와 특별한 친구들』, 청소년소설 『순간들』 『길안』 등을 냈습니다.
일관에 대한 두 개의 얼굴
첫째 마당. 살아가는 즐거움, 배우는 재미
– ‘호학好學’에 대하여
남인가, 나인가
시와 예와 음악
육포 한 꾸러미, 역부족과 금 긋기
즐기면서 호학하기
둘째 마당. 고르면 가난이 없다
– 균무빈均無貧의 세계
빈부의 세계
단표누항의 세계
균무빈의 세계
셋째 마당. 따뜻한 방석에 앉은 사람, 인자仁者
– 인仁에 대하여
인이 무엇인지 알다(知仁)
인을 구하러 나서다(求仁)
인과 한 몸이 되다(得仁)
인에 편안하여 스스로 인자인지도 모르다(安仁)
인자가 되는 길(爲仁)
넷째 마당.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
– 언어에 대하여
말이란 뜻이 통하면 그뿐
말이 부르는 화
말에 대한 군자의 태도
때맞춰 내리는 비, 때맞춰 하는 말
다섯째 마당. 어찌 공중에 매달린 뒤웅박(匏瓜)이랴
– 벗을 사귐에 대하여
벗이란 무엇일까
믿음, 사귐의 뿌리
곧음 또는 굳셈
내가 하기 싫은 건 벗도 하기 싫어한다
남 탓일까 내 탓일까
여섯째 마당. 종이 한 장 차이 또는 추호秋毫의 차이
– 군자와 소인
군자 대 소인, 소인 대 군자
군자의 모습
군자의 말과 행동
군자 속의 소인, 소인 속의 군자
일곱째 마당. 믿음과 편안함과 품어주기
– 제자들과 함께 가는 삶
단표누항, 안연顔淵
승당미입실, 자로子路
절차탁마, 자공子貢
날카로운 비판자, 재아宰我
다재다능, 염유?有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자유子游
회사후소, 자하子夏
질문의 달인, 자장子張
둔한 효자, 증삼曾參
자음과모음 뉴아카이브 총서 – [논어의 발견-공자에게 길을 묻다] 출간
한국 내 젊고 의욕 있는 인문학자들을 발굴해낸다는 취지하에 동서를 넘나드는 통찰, 사유의 힘을 표방한 ‘뉴아카이브 총서’와 경계 간 학문하기를 내세운 ‘하이브리드 총서’를 기획, 출간하며 인문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자음과모음이 2011년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며 뉴아카이브 총서 다섯 번째 책 [논어의 발견-공자에게 길을 묻다]를 출간했다.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나 교육 · 문화 · 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방대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저술 [논어論語]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어나가며 독자와 함께 그 내용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린다는 취지하에 쓰여진 이 책은 학문, 나눔, 인仁, 언어, 친구, 정의, 관계라는 7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공자의 메시지를 잘 드러내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저자는 한문으로 써진 어려운 고전을 쉽고 생동감 넘치게 풀어놓음으로써 과거와 오늘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문다. 수많은 인간관계 안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지침서 [논어]가 이제 막 성인의 대열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자유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지금-여기’ 현실에 적용 가능한 이야기로 생생히 되살아난다. 오늘날의 시류에 비추어 보다 풍성하게 확장되는 [논어]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현재의 관점에서 새롭고 낯설게 읽는 고전 [논어], 공자의 7가지 지혜를 얻다!
이 책은 인간 공자를 통해 만나는 7가지 지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배움, 자발적인 배움, 경쟁 없는 배움, 중단 없는 배움 등 공자가 제시한 ‘배움의 즐거움’을 통해 오늘날 공부 때문에 목숨을 끊는 젊은이들에게 외물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두 번째 장에서는 ‘나누면 가난이 없다’는 공자의 말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상대적 박탈감으로 행복보다는 불행감이 더 큰 오늘날의 현실에 비추어 반값 대학등록금, 초중고생 전면무상급식 등 우리 사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문제들을 반추하게 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덕 중에서도 ‘인’의 개념을 통해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어떤 사람에게든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하며, 특히 자신의 지위가 올라갔거나 경륜을 쌓은 나이가 되었을 때 아랫사람에게 진정으로 베풀 줄 알아야 함을 이야기하고, 네 번째 장에서는 시의 적절한 ‘시언’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것이며, 이미 말한 것에 대해서는 실천할 것을 다양한 일화를 통해 나직하고 은근한 시선으로 직언한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귀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일컬어 ‘벗’이라 불렀던 공자를 통해 인간관계의 신뢰와 진실의 미덕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고, 여섯 번째 장에서는 대인배와 소인배로 일컫는 군자와 소인의 개념을 통해 대부분 소인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대인배의 길을 갈 수 있는지 정의한다. 가진 것이 많아 잃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지위의 높고 낮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 자기반성을 통해 나의 말과 행위가 옳은지, 옳지 않은지 되돌아보는 것이 군자라고 했을 때 나 자신이 얼마나 자주 어떤 위치에 서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그 미세한 차이의 지점을 고민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장에서는 공자의 제자로 알려진 3000명 가운데 탁월했던 제자 9명을 가려 그들의 면면들을 통해 스승과 제자 그 관계의 이면을 살핀다. 이를 통해 공자가 어떠한 상황에서 제자들과 어떠한 말들을 주고받았는지 ‘공자 어록’의 탄생 과정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왜곡과 날조의 숲을 헤치고 과거와 오늘을 관통하는 고전 읽기의 참맛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논어]를 표방한다. 그러면서도 본래의 뜻을 결코 헤치거나 확대, 축소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다. 그동안 [논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수많은 책들 중에 이 책이 가지는 자신감이 바로 그것이다. 후대에 들어와 공자를 다시 읽는다는 논의의 크고 작은 시도들이 이루어졌지만, 재해석이라壇?였을 덧입히다가 자칫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저자는 ‘공자학’ 그 자체의 텍스트에 주목한다. 증자로부터 비롯되는 충효의 정치이데올로기, 정주학으로 대표되는 형이상학의 관념철학으로 덧칠된 [논어]가 아니라, 공자가 이야기하고자 한 진짜 의도를 찾아가는 본래 그대로의 공자학으로 읽어 보자고 말하고 있다. 후대의 왜곡과 날조의 숲을 헤치고, 원래의 본뜻을 찾아가는 맛이 바로 고전의 참맛이라는 것이?. 잘못된 해석은 줄이되, 과거가 아닌 현재, 나아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퓨전 형식의 고전 읽기는 참신한 재미와 함께 우리가 고루하고 딱딱하다고 여겨왔던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다. 이 책은 훌륭한 성인의 말, 추상적인 교훈이 아닌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지혜로 되살아나 우리가 처한 상황과 문제의식을 일깨운다. 나를 다스리는 기술부터 개인의 품위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통해 동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마음가짐까지 배울 수 있다.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인문교양지 [R]에 연재되었던 글인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의 흔적 또한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좋은 양서인 줄 알면서도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전 읽기에 엄두를 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현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동시대 청춘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주는 교양 필독서가 될 것이다. “세상에는 아직 발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날마다 새롭게 발견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