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배 한 척이 몰타 섬사람들의 추격을 받다가 돌풍을 만났다. 덕분에 추격에서 벗어나 표류하다가 툴롱의 고지 항구에 도착했지만, 터키와 몰타의 성난 선원들은 서로를 헐뜯으며 욕지거리를 했다. 그때 우아한 모습의 한 여인이 나타나 프랑스어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간청한다. 프랑스인 기사의 대장인 생 뤽은 여자에게 안심하라고 하고는 터키 배의 선장과 협정을 맺는다.
미지의 여인에 관한 소문은 삽시간에 도시에 퍼지고, 모두들 그녀를 궁금해한다. 그러나 여인은 이내 사라지고, 두 달 뒤 마르세유 본당에서 멜뤽 마리아 블랭빌이라는 세례명을 받은 이의 성대한 세례식이 치뤄지는데.
아힘 폰 아르님
저자 : 아힘 폰 아르님
독일 낭만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브렌타노와 함께 독일의 민간 전승문학을 집대성한 독일 최초의 민요집 『소년의 마적』은 『그림 동화집』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문헌적 성과로 후대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미완성 역사소설 『왕관을 지키는 사람들』, 『이집트의 이사벨라』, 『할레와 예루살렘』 등이 유명하다.
저자 : 아힘 폰 아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