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이 다 된 송씨는 거리의 파지를 주우며 할멈과 살아간다. 길에서 만난 할멈은 작은 체구에도 쉴새없이 움직이며 땅에 핀 할미꽃처럼 살아간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아내의 기억이 유독 선명하다. 남아있는 가족과 새로 만난 할멈 사이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던 송씨는 결국 자신을 위한 소박한 계획을 실행하는데.
은미희
저자 : 은미희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1996년 전남일보,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2001년 장편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와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 『바람의 노래』, 『18세, 첫경험』, 『바람남자 나무여자』, 『나비야 나비야』, 『흑치마 사다코』 청소년평전 『조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 『인류의 빛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