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인 나는 조수인 산초가 일년 치 원고료를 양로원에 기부해버렸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대학원생인 산초는 기호태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며 그를 찾아와 무상으로 일한다. 그러나 말과 달리 실수투성이인 산초에게 기호태는 폭력을 휘두르지만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산초를 해고하지 못하고, 나는 포르노나 보며 새 소설을 구상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탈리아에서 성악 공부를 하는 산초의 와이프가 귀국하는데.
김도언
저자 : 김도언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출판저널, 생각의나무, 샘터, 열림원, 웅진씽크빅 등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일했다. 그동안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악취미들》《랑의 사태》,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꺼져라, 비둘기》, 경장편소설 《미치지 않고서야》, 산문집 《불안의 황홀》《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소설가의 태도》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