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에서 선배가 자살했다. 연극반 동아리였던 문은 한때 그녀에게 연정을 품었으나 문상을 가지 못하고 망설인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오래전에 포기한 채 자살을 생각하며 폭음을 일삼는 인물들과 언젠가 문과 만났던 여자, 그리고 그 여자에게 수작을 거는 영화감독들의 이야기가 대로변의 교차로처럼 한데 얽히며 전개된다.
권여선
저자 : 권여선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로 《레가토》 《토우의 집》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