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살의 전형적 북방몽골계 남자, 나는 약국에서 일하며 엄마의 개인 ‘제니’를 가끔 산책시킨다. 현재 집에 있는 제3대 제니. 나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벌금 삼백만 원을 낸 적이 있다. 개를 학대한 남자, 그게 나다. 변호인은 나를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 사이코패스.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부른다. 나는 프리온과 변형된 단백질을 연구하며 인간 광우병에 대해 조사한다. 그리고 그 비밀이 개들에게 있다고 확인하는데.
김희선
저자 : 김희선
1972년생. 2011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교육의 탄생」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라면의 황제』 『골든 에이지』, 장편소설 『무한의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