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오는 날 버스를 기다리던 나는 한 여자를 만난다.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던 여자를 집으로 데려간다. 장형이 살던 골판지 창고를 화실 겸 자취방으로 꾸민 그곳에서 이명(梨明)이라는 이름의 여자와 나는 기이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상권
저자 : 이상권
저자 이상권은 산과 강이 있는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함평에서 본 수많은 들풀과 들꽃,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꾼이 되었고,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로 제24회 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이야기책으로 〈통통이는 똥도 예뻐〉 〈비밀에 싸인 아이〉 〈싸움소〉 〈겁쟁이〉 〈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이 있다. 그 밖에 텃밭을 가꾸고 닭을 키우며 늘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그림책과 생태 동화를 썼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사랑니〉 〈난 할 거다〉 〈14살의 자전거〉 〈애벌레를 위하여〉 〈발차기〉 〈마녀를 꿈꾸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등이 있다. 지금은 일반문학과 아동ㆍ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동화부터 소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