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jamo‘에서 만든 홍명섭의 전시회 도록. 이 도록은 일상에서 얻은 ‘토폴로지적 경험’을 예술로 시각화한 작가 홍명석의 작품과 작품 설명을 담고 있다.
도록 속에서 작가는 소년 시절 할머니가 버선에 솜을 붙여 넣기 위해 바느질을 하던 날을 떠올린다. 바느질 한 버선 면을 뒤집으면 누빈 솜은 반대쪽 면에 자리 잡게 되는데, 작가는 이때 ‘위상적 변환’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밝힌다.
‘토폴로지컬’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입과 항문을 연결하는 통로도 사실은 몸 안으로 뒤집혀진 몸 밖의 현상일 뿐이다. 마지 ‘클라인 병’처럼 주둥이가 몸 안으로 엮이는 형국이 우리의 인체인 것이다.
topological drawing ; folding & flattening
접혀진 주름들은 그 접히는 순서/사간에 따라 주름들의 예리 하거나 둔한 위치가 서로 자리바꿈 하는 도약의 위상을 그려낸다.
접혀졌던 종이가 남기는 구심살은, 하나의 시각적(회묘적) 쾌감이라는 부차적 효과가 ‘현재에 부단히 개입되는 과거’라는 지속의 실재성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de–veloping / the wall
사진으로 보게 될 벽은 우리가 보는(또는 보이는) 세계가 차단되는 한계에서 어떤 이미지가 마치 벽면에 구멍을 뚫어주듯 시선을 유도해내고 남는, 따불로 뒤에 은폐된 음성적 시계(視界)가 아니다.
잊혀진 공간 현실과 벽면 현실을 양성화하여 생생한 시각 현실로 회복(restoration)시킬 수 있을 때, 의식 저 너머의 새 현실을 살 수 있을 것이다.
square operation
우리네 사찰경내나 고궁 또는 산성의 석벽에서 보이는, 얼핏 무질서하기만 한 듯한 비정형의 바닥 돌덩어리들의 이음새 구조야 말로, 굳어져 있는 기하 도형의 공간 구조를 넘어서 끊임 없이 변환하는 탄력 있는 비정형의 부드러운 질서를 보여준다.(이하 생략)
홍명섭
저자 : 홍명섭
1948. 평남 평양생. 1950 한국전쟁시 남한으로 피란. 197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B.F.A) 1986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M.F.A) 1997-2014 한성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현재 청주에서 거주web–site ; www.myungseophong.com
contents
prologue_traversing topology_Hong Myung-Seop
topological plane_UM gallery
topological drawing ; folding & flattening_Hong Myung-Seop
de-veloping / the wall
literal wall
literal drawing
square operation
topological surface
de-veloping / 間 in-between
pipe operation
de·veloping silhouette
drawing installation
topological level_EUL gallery
topology of water ; Level casting_Hong Myung-Seop
Will toward horizontality
will & unwill gesture_water-fall
see through look_sculpture
de-veloping the circle
ground casting
Level casting
level game
topological rail_gallery LEE & BAE
topology of land ; running rail road_Hong Myung-Seop
topological Drawing
running railroad
topological plane/cube_space jamo
Topological plane/cube_Hong Myung-Seop
Meta-square
Meta-cube
profile
epilogue_2020 relay exhibition of hong myung seop_Ryu Byoung Hak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