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ological scape

저자 홍명섭
저자2
출판사 에브리북
발행일 2020-04-08
분야 예술/대중문화
정가 5,000원

도서구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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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jamo‘에서 만든 홍명섭의 전시회 도록. 이 도록은 일상에서 얻은 ‘토폴로지적 경험’을 예술로 시각화한 작가 홍명석의 작품과 작품 설명을 담고 있다.
도록 속에서 작가는 소년 시절 할머니가 버선에 솜을 붙여 넣기 위해 바느질을 하던 날을 떠올린다. 바느질 한 버선 면을 뒤집으면 누빈 솜은 반대쪽 면에 자리 잡게 되는데, 작가는 이때 ‘위상적 변환’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밝힌다.
‘토폴로지컬’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입과 항문을 연결하는 통로도 사실은 몸 안으로 뒤집혀진 몸 밖의 현상일 뿐이다. 마지 ‘클라인 병’처럼 주둥이가 몸 안으로 엮이는 형국이 우리의 인체인 것이다.
topological drawing ; folding & flattening
접혀진 주름들은 그 접히는 순서/사간에 따라 주름들의 예리 하거나 둔한 위치가 서로 자리바꿈 하는 도약의 위상을 그려낸다.
접혀졌던 종이가 남기는 구심살은, 하나의 시각적(회묘적) 쾌감이라는 부차적 효과가 ‘현재에 부단히 개입되는 과거’라는 지속의 실재성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developing / the wall
사진으로 보게 될 벽은 우리가 보는(또는 보이는) 세계가 차단되는 한계에서 어떤 이미지가 마치 벽면에 구멍을 뚫어주듯 시선을 유도해내고 남는, 따불로 뒤에 은폐된 음성적 시계(視界)가 아니다.
잊혀진 공간 현실과 벽면 현실을 양성화하여 생생한 시각 현실로 회복(restoration)시킬 수 있을 때, 의식 저 너머의 새 현실을 살 수 있을 것이다.
square operation
우리네 사찰경내나 고궁 또는 산성의 석벽에서 보이는, 얼핏 무질서하기만 한 듯한 비정형의 바닥 돌덩어리들의 이음새 구조야 말로, 굳어져 있는 기하 도형의 공간 구조를 넘어서 끊임 없이 변환하는 탄력 있는 비정형의 부드러운 질서를 보여준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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