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잘생긴 이 남자가
100년을 살아온 도깨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모던 팥쥐전』, 『거기, 여우 발자국』의 작가 조선희의 신간 장편소설이다. 『404번지 파란 무덤』은 100년을 넘게 살아온 잘생긴 도깨비 ‘공’의 이야기이다.
‘공’에게는 만인의 마음을 훔치는 마술 같은 능력이 있다. 슬픔에 빠진 여자들은 물론, 콧대 높은 도도한 여자도 ‘공’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남자들 역시 ‘공’을 만나면 저절로 감탄을 머금게 된다. 잘생긴 외모 뒤에 숨겨진 부드러움, 나아가 ‘공’을 감싸고 있는 로맨틱함이 뭇 남성들의 마음을 동요시킨다. 그래서 저마다 ‘공’을 이용해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는데, 사랑을 이어주는 대신 소중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도깨비들의 규칙이다.
주인공 ‘공윤후’와 그의 친구 ‘활’. 이들은 오래된 물건이 발현되어 나타난 도깨비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몸체가 소멸되기 전까지는 천년이고 만년이고 지속적으로 살아간다. 도깨비 ‘공’의 몸체는 죽은 연인의 무덤 곁에서 그리고 다음 생을 함께해줄 새로운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도깨비는 시작도 끝도 매듭짓지 못하는 자신의 생의 고독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공’은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404번지 파란 무덤의 주인 ‘공윤후’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조선희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에서 《고리골》로 대상 격인 ‘세발까마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거기, 여우 발자국》, 《아든의 열쇠》, 《타토에서 오다》등 출간하는 책마다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 보였다. 2010년에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모던 팥쥐전》을 출간했다. 《모던 팥쥐전》에 수록된 단편 <서리, 박지> 는 2012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 중 <콩쥐, 팥쥐>의 모티프가 되었고, 홍지영 감독은‘영화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의 옛 이야기에서 영화적인 무엇인가를 본 것 같다’며 그의 상상력을 극찬했다. 그가 《모던 아랑전》을 통해 다시 고전 속 인물을 재해석한 기묘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모던 아랑전》에서는 아랑, 장화홍련, 심청, 오소리 공주 등 아름답고 착한 여인들을 통해 우리가 숨겨 왔던 욕망과 불안을 아슬아슬하게 보여준다.
여기, 잘생긴 이 남자가
100년을 살아온 도깨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슬픈 여자들에게는 행복을,
사랑이 간절한 남자들에게는 인연을 선물하는
정체불명 로맨티스트 ‘공’
그를 뒤쫓는 수많은 사람들과 공의 죽은 연인을 닮은 한 여자
이들의 모든 이야기
[404번지 파란 무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던 팥쥐전』, 『거기, 여우 발자국』의 작가 조선희 신간 장편소설 『404번지 파란 무덤』이 네오픽션에서 출간되었습니다. 『404번지 파란 무덤』은 100년을 넘게 살아온 잘생긴 도깨비 ‘공’의 이야기입니다. ‘공’에게는 만인의 마음을 훔치는 마술 같은 능력이 있습니다. 슬픔에 빠진 여자들은 물론, 콧대 높은 도도한 여자도 ‘공’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듭니다. 남자들은 예외라구요? 천만의 말씀. 남자들 역시 ‘공’을 만나면 저절로 감탄을 머금게 됩니다. 잘생긴 외모 뒤에 숨겨진 부드러움, 나아가 ‘공’을 감싸고 있는 로맨틱함이 뭇 남성들의 마음을 동요시킵니다. 그래서 저마다 ‘공’을 이용해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지요.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사랑을 이어주는 대신 소중한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도깨비들의 규칙. 왜냐하면 인간도 원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기 마련이거든요. 항간에는 속임수가 기가 막힌 마술사라는 소문이 떠돕니다만, 무엇이 사실인지는 알지 못해요. 우리는 ‘공’보다 오래 살 수 없으니까요.
분명한 것은, 당신은 이 남자를 통해 사랑을 얻고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법.
『404번지 파란 무덤』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그래도 ‘공’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억만겁의 시간을 무력하게 살아가는 도깨비의 생(生)과
주어진 생을 힘차게 살아가는 인간의 생(生)
주인공 ‘공윤후’와 그의 친구 ‘활’. 이들은 오래된 물건이 발현되어 나타난 도깨비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몸체가 소멸되기 전까지는 천년이고 만년이고 지속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간은 흐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깃들어 사는 물건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순간까지가 생의 시작과 끝이기 때문입니다. 도깨비 ‘공’의 몸체는 죽은 연인의 무덤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생을 함께해줄 새로운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이것이 도깨비의 생입니다.
인간들은 생을 있는 힘껏 살아갑니다.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고민도 하고, 선택도 합니다. “하나가 무서우면 둘…(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