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연히 홍사장의 목숨을 구한 일을 계기로 그와 함께 일하게 된다. 그의 ‘유통 판매업’장의 ‘고객 관리 매니저’가 된 나는 중년 여성들을 현혹해 물건을 파는 일을 하게 된다. ‘행사장’에서 미국에서 왔다는 박사가 강연을 하는 동안 매니저들이 고객 사이를 돌며 ‘팔도 주무르고 쇄골도 만지며’ 은근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사이, 나는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생각한다. 그리고 행사장에서 오래전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고 2012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소설 『점선의 영역』이 있다. EBS라디오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