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제1회 이지북 저학년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 『콩알이의 위험한 여행』★
햄스터 콩알이와 삽살개 힘찬이, 방울새 초롱이가 들려주는 마법 같은 모험
이지북 제1회 저학년 장르문학상 수상작 『콩알이의 위험한 여행』이 출간되었다. 소중한 이를 위해 기꺼이 위험에 뛰어들어야 한다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주어야 한다면 어떨까? 이 책은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 준 단 한 명,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위험한 모험에 뛰어든 콩알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작디작은 햄스터 콩알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삽살개 힘찬이, 마음에 상처가 많은 방울새 초롱이가 낯선 세상을 돌며 신비한 약을 판매하는 선녀 약방을 찾아간다. 이 작품 속 주된 배경인 주택 단지는 동물 친구들에게 황금빛 사막, 거대한 성, 드넓은 바닷가처럼 보인다. 동물 친구들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 독자 또한 광활한 세계로 함께 떠나는 듯한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낯선 공간에서 연결 지점이 없던 존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소외된 곳에 함께 남겨진 콩알이와 친구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고, 서로 의지하는 순간 빛나는 연대가 이루어진다.
■■■ 지은이
정원주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콩알이의 위험한 여행』으로 제1회 이지북 저학년 장르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즐겁게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삶의 길에서 때로는 힘든 일에 부딪히고 아픔을 겪을 수도 있겠지요. 저는 여러분 또한 콩알이처럼 때로는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결국 다시 일어나 한발 더 내디딜 수 있었으면 해요. 제가 콩알이와 함께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할게요._작가의 말
■■■ 차례
- 콩알이와 세린이
- 세린이 단짝
- 여행의 시작
- 사막을 지나 바다 건너
- 길동무
- 도인송
- 선녀 약방
- 선녀의 비밀
- 콩알이의 승부수
- 완성된 금단
- 은단 배달
- 보물의 쓰임
작가의 말
■■■ 책 속으로
거대한 몸집에 누런 털이 북슬북슬한 야수가 바로 눈앞에 있었어요.
‘혹시 사자?’
콩알이는 온몸의 털이 곤두섰어요. 야수 얼굴에 드리워진 털 사이로 두 눈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죠. _15쪽
콩알이와 힘찬이는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다행히 콩알이 집에는 사료와 물이 넉넉히 있었어요. 힘찬이도 뒷문으로 들어와 자신이 먹을 사료를 찾아냈죠. 콩알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에서 헤매는 기분이었어요. _23~24쪽
“세린이는 점심시간마다 나에게 찾아와서 간식도 주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 줬어. 내겐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_32쪽
바다 위에는 분홍빛 홍학 한 마리가 떠 있었어요. 크기가 어마어마한 새였죠. 콩알이는 홍학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어요.
“여기가 동해인가요?”
홍학은 빙그레 웃음만 지었어요. _36쪽
콩알이는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하지만 힘찬이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어요. _40쪽
“소풍 가니? 떼로 몰려가게!”
“힘을 모으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어.”
콩알이는 초롱이와 함께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힘찬이는 고개를 내저었어요. _48쪽
“그건 나도 몰라. 선녀 약방에서 약을 산 이는 누구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거든. 다른 가족이 와서 약을 받아 가면 그 후로 연락이 끊겼지. 이래도 갈 테냐?” _62쪽
“난 약방 주인 선녀란다. 무슨 일로 왔지?”
선녀는 우아한 하늘색 한복을 입고 쓰개치마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어요. 사뿐사뿐 걸어오는 모습이 구름 위를 걷는 진짜 선녀 같았어요. _76쪽
이웃 사람들이 힘찬이 다리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면 세린이는 당당하게 말했어요.
“우리 힘찬이 멋지죠? 난 특별한 강아지가 좋거든요.”
어린 힘찬이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했어요. _106쪽
커다란 보름달이 세상을 환히 비추었지요. 선녀가 휘파람을 불었어요. 잔잔한 연못에서 갑자기 물결치는 소리가 나더니 하얀 조각배가 선녀에게로 다가왔어요. _116쪽
힘찬이가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어요.
“너!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 일, 하지 마.”
“내가 뭘?”
콩알이는 고개를 돌리며 시치미를 뗐어요. 하지만 콩알이는 이미 마음을 굳혔어요. _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