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초월하는 무적의 똥 버스에 올라탄 네 명의 아이들
“가자! 똥의 가치를 찾아서!”
★★소설 쓰는 과학 선생님이 들려주는 똥에 얽힌 사회과학의 모든 것!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우리는 사회, 경제, 과학, 도덕 등 여러 과목을 공부하고 익힌다.
공부는 초반에 기초 지식을 탄탄하게 쌓고, 열린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까? 『출발! 똥 버스 탐험대』는 공정무역, 동물 복지, 바이오 에너지, 지구온난화, 사이버 폭력 등 사회, 과학, 경제, 환경에 걸친 전반적인 지식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재 ‘똥’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교과서를 보고 외우는 것이 아닌, 똥과 관련된 장소를 모험하며 독자는 사회 이슈에 관해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고민할 수 있다. 또, 책 속 부록 <똥에서 한 걸음 더!>를 통해 똥에 얽힌 지식을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공간의 제한이 없는 똥 버스에 탄 하진, 소율, 상원, 든솔은 인도, 인도네시아, 1978년 제주도, 1854년 영국 등을 자유롭게 거치며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접한다. 시공간의 제한이 없는 만큼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만나며 시야를 넓혀 간다. 독자는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함께 똥 여행을 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 호기심 마왕 든솔이와 함께 소똥을 말리는 자전거를 만들고, 껌 종이로 불을 붙이는 과학 실험을 하며 창의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윤자영
추리 소설 쓰는 생물 선생님. 2015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고 2021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청소년 소설 『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 『레전드 과학 탐험대』, 『수상한 유튜버 과학 탐정』, 『학교가 끝나면 미스터리 사건부』 등을 지었습니다.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해양 박물관』은 ‘우수과학도서’, 『수상한 졸업여행』은 ‘우수과학도서’, ‘책씨앗 2020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지은 동화로는 『우리 반 파스퇴르』,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생존 박물관』,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1, 2, 3』 등이 있습니다.
시은경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 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흰머리 할머니가 될 때까지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 <힙한 삼촌이 나타났다> <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핑계선수권대회> <전봉준이 바라던 나라> <밤톨스타일> <속이 뻥 뚫리는 친구 고민 상담소> <마법사와 빨간 색연필> <뽀득뽀득 싹싹싹> <이래도 돼요?> <시간을 파는 가게> 등이 있습니다.
등장인물
선도 위원회에 모인 아이들
위험한 버스 터미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의 비밀
소원을 말해 봐!
여기도 소똥, 저기도 소똥
쓰레기로 만든 발명품
숲속의 검은 얼굴
화장실에 사는 돼지
똥 버스 탐험대의 위기
마지막 초록불
부록_ 똥에서 한 걸음 더!
작가의 말
토일렛 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요.
버스에 탄 아이들은 다시 한번 입을 딱 벌릴 수밖에 없었다. 버스 내부는 거의 화장실에 가까웠다. 좌석은 각종 변기 모양이고, 바닥에는 소화 기관이 그려져 있었다. 버스 천장에 달린 손잡이는 똥 모양인 데다 사방에 똥 모양 그림과 인형이 널려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휴지 모양의 이층 침대가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p24
비싼 커피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사향고양이를 가둔 것이다. 자연에서 살던 사향고양이를 잡아다가 좁은 쇠창살 우리에 가두고 커피콩만 먹이고 있었다. 사람이 제일 잔인한 것 같았다. 겨우 커피 한 잔 마시려고……. 하지만 이 마을 아이들은 사향고양이가 없으면 먹고살지 못할 것이다.
p47
처음에 든솔은 선도 위원회에 가는 것이 억울했다. 화약을 만들어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젯밤 일로 과학자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초원에서 밤을 새며 소똥을 태울 때 아이들은 자신에게 고마워했다. 과학으로 불을 붙이고, 소똥을 잘 타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p100
“미안해. 엉엉.”
상원은 소율의 말을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소율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뉘우침의 눈물일 것이다. 할머니에게 욕을 듣고 자신이 SNS로 친구를 욕했던 일이 떠오른 것이다. 소율의 마음이 느껴져 상원의 마음도 흔들렸다. 상원도 알고 있었다. 장난이라고 둘러댄 자신의 행동에 당하는 친구들은 분명히 괴로웠을 것이다.
p139
“차장 아저씨, 현대에선 콜레라를 어떻게 치료해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요. 그리고 미네랄이 많은 수분을 보충하면 사망률은 1퍼센트 미만이 됩니다요.
“그, 그거야. 하, 항생제로 마을 사람을 구하자…….”
p173
“그럼 친구들, 마지막 여행을 떠나 볼까?”
마지막 여행을 위해 아이들이 변기 모양 좌석에 앉았다. 똥 차장 아저씨가 버스 가운데 통로에 섰다. 그런데 웬일인지 버스는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뭐 해요, 아저씨?”
“여행할 필요가 없습니다용. 천장을 보세용.”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