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저자 자승스님, 신동호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4년 11월 11일
분야 국내도서 > 종교
가격 22,000원

도서구매 사이트

도서구매 사이트

■■■ 책 소개

진우스님, 김희중 대주교, 김영주 목사 추천!

한국 불교 침체기를 온몸으로 맞아낸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의 상징

자승 스님과의 대화

 

불교계 혁신을 위해 살다 간 자승스님의 어록을 담은 에세이. ‘자승스님 말하고 신동호 새겨 적다’라는 지은이 표기에서 보이듯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일하던 시절 행사, 강연 등에서 나눈 이야기를 모으고, 신동호 시인이 그에 연결되는 아포리즘을 썼다. 자승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새길 만한 내용을 가려 뽑은 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에는 일반 대중이 모르는 따듯한 모습, 종교 간의 통합에 관한 모습에 관한 글들이 가득하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종교와 그가 속한 사회에 외치는 변혁의 소리, 우리의 모범이 될 만한 스님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여, 불자가 아니어도 ‘좋은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생활 속에서 하루 한 구절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고, 잊어버린 가치를 되찾고, 한국 불교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1장 ‘우리 시대의 깨달음’에서는 불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돌아보아 깨닫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작을 연다. 2장 ‘우리 시대의 수행길’에서는 수천 년을 이어져온 불교예술이 미치는 긍정적인 점을 주로 다루었다. 3장 ‘우리 시대의 고행길’은 계층‧세대 등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와 쌍용차 노사분규, 세월호 사건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어록을 담았다. 4장 ‘우리 시대의 해탈길’에서는 불교계 내의 사회 참여를 소개하며, 수고한 이들을 다독인다. 5장 ‘우리 시대의 스승들’에서는 스님들에 관해 소개한다. 법정스님, 성철스님, 만해스님 등 독자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을 스님들과 함께 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스님들의 삶을 조망하며, 그들이 삶을 통해 들려주려 했던 말에 공명한다.

 

신동호 시인은 자승스님이 수행에 대한 아쉬움만을 남기고 떠나셨다고 회고한다. 불교 개혁과 사회 화합을 위해 자주 세간에 서 계셨던 스님이었지만 늘 마음은 수행처에 가 계셨다고, 시대에 맞는 개혁을 위해 모두를 위로했고, 온갖 오해와 억측까지 그저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두셨다고 한다. 개혁의 순수한 의도를 지키기 위해, 사회 화합을 위해서는 인지상정의 마음과 역지사지의 태도로 편견을 버리고자 노력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리기 위해 그저 말없이 버텨나가셨다고 한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은 스님이 홀로 가져가신 오해와 억측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스님이 우리 시대의 어른으로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다하셨는지, 남겨놓은 말씀이 얼마나 주옥같았는지 알게 되었다.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른의 역할이 바뀐 시대이다. 개개인의 자아는 성숙했고, 모든 삶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어른은 가르치고 깨달음을 주는 분이 아니다. 중재하고, 대화하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분인 것이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이 가지는 힘은, 불교계의 쇠퇴를 맞이하는 중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다방면으로 불자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자승스님의 진솔하고 강력한 말에 있다. 이 말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울림을 주면서, 신동호 시인의 아포리즘과 더해져 고민의 순간마다 자신을 북돋고 위로하며, 때로는 용기가 되는 말이 되어줄 것이다.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