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다양한 분야에서 십대와 소통하는 ‘진짜 어른들’의 위로와 응원을 담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시리즈 열 번째 권, 일러스트레이터 정정혜의 『이제 막 스케치를 시작했을 뿐이야!』가 출간되었다.
『이제 막 스케치를 시작했을 뿐이야!』에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가의 꿈을 키워온 저자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까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경험을 솔직하게 담겨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그림으로 세상에 하고픈 이야기를 전하며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세계. 그 포근한 모습을 따뜻한 색채의 그림을 닮은 다정한 문체로 전한다. 그에 더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한 스케치를 마음껏 그려 보도록 돕는다.
■■■ 지은이
정정혜
어릴 적 조그만 관심에도 홍당무가 되는 수줍음 많은 아이였다. 여러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기보다 혼자 조용히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겁이 많았지만, 좋아하는 일에는 왠지 모를 용기가 생겨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더니 운 좋게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다정한 고양이와 따듯한 햇살, 상냥한 마음을 좋아하며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오늘도 쓰고 그린다. 쌀알처럼 작고 하찮은 고양이 앞니에도 제 역할이 있듯이 나와 내 그림도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다정함을 건네는 존재가 되고 싶다.
현재 디자인 문구 스튜디오 ‘바이나쿠’에서 고양이 캐릭터 ‘안냥’을 그리며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만화를 가르치러 간 학교에서 도리어 아이들로부터 사랑과 용기를 배우며 18년째 함께 자라는 중이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아이와 세상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내가 힘들었다는 너에게』 등이 있고, 독립 출판으로 『너를 만나』 『오늘도 안냥』 등을 펴냈다.
인스타그램 @annyang_day
■■■ 차례
1장. 이제 막 스케치를 시작했을 뿐이야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는 아무도 몰라
준비물은 즐거운 마음!
선이 삐져나와도 괜찮아
내가 고양이를 그리는 이유
마음에 드는 그림은 낙서에서 시작해
오늘은 거꾸로 그려 볼래?
2장.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어 보자
무슨 색으로 칠하면 좋을까?
색연필의 보송보송함이 좋아
두 색을 겹치면 새로운 색이 나오지
물감은 마르는 시간이 필요해
모두 꼼꼼히 칠할 필요는 없어
같은 것도 여러 번 그려 보기
3장. 세상은 나의 캔버스
뾰족했던 연필심도 무뎌지기 마련
나만의 속도로 하나둘
작은 세상들을 채집하자
그림이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을까?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기
오늘도 나는 꿈을 그려
에필로그
■■■ 책 속으로
혹시 또 모르잖아. 헤매다가 전혀 상상도 못 했던 멋진 그림이 그려질지 누가 알겠어?
_11쪽,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는 아무도 몰라」
우리는 이제 막 스케치를 시작했을 뿐이야. 종이 위에 그린 평범한 선 하나는 네가 상상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지금 너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니?
_17쪽,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리다’라는 단어가 그림을 그린다는 뜻 외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생각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니? (…) 우리가 그리는 그림에는 자연스레 사랑하는 대상과 그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아.
_39쪽, 「내가 고양이를 그리는 이유」
세상에는 단점만 있는 사람도, 장점만 있는 사람도 없어. 나와 성격이 다르다고 해서 그 친구가 가진 성격이 단점은 아니듯이, 평소에 내 성격에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거꾸로 보니 장점이 되었어.
_56쪽, 「오늘은 거꾸로 그려 볼래?」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은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는 일이야. 세상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들여다보고, 좋아하는 것에 애정을 쏟듯이 내가 가진 여러 모습도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자. 내 마음속 이야기들을 모른 체하지 말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자.
_76~77쪽, 「색연필의 보송보송함이 좋아」
앞서가는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빨리 걷거나 달릴 필요 없어. 뚜벅뚜벅. 딱 내 보폭만큼,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자.
_95쪽, 「물감은 마르는 시간이 필요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벽을 오르는 담쟁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지금 당장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개의치 않고 꾸준히 계속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어.
_111쪽, 「같은 것도 여러 번 그려 보기」
남들과 똑같지 않아도 괜찮아. (…) 남들이 뭐라 하든 의연하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보는 거야. 꼭 명심해. 세상에 망한 그림은 없어. 내 그림의 정답은 오직 나만이 가지고 있어.
_128~129쪽, 「나만의 속도로 하나둘」
꿈을 꾸는 건 마음속에 작은 씨앗을 심는 일이야. 그 씨앗이 다 자라기 전까지는 무엇이 될지 아무도 몰라. (…) 주위의 반대에 부딪히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고, 스스로가 만든 높은 벽 앞에 멈춰 설 때도 있을 거야. 그래도 나는 너희가 그 벽을 넘기 위해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어.
_161쪽, 「오늘도 나는 꿈을 그려」
별자리를 그리듯이 우리가 지나온 시간 위로 남긴 수많은 발자국을 차례차례 선으로 이어 가다 보면, 너희가 가진 스케치북 위에 저마다의 멋진 그림이 완성될 거야.
_166~167쪽,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