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초등 저학년부터
자신만의 독서 취향을 쌓아가는 초등 중학년까지!
이지북 새로운 어린이 동화 시리즈 〈샤미의 책놀이터〉 첫 번째 작품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아이를 위한 다정한 위로
이지북 〈샤미의 책놀이터〉 시리즈 첫 번째 도서로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작가 임지형의 『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가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지원이는 손등에 커다란 흉터가 있어서 어디를 가든 ‘손등이 왜 그러냐’는 달갑지 않은 관심을 받기 일쑤예요. 게다가 어릴 적 흉터로 놀림받은 기억이 있어 친구 사귀는 것을 어려워하지요. 하지만 뒷다리에 바퀴가 달린 수상한 강아지 ‘썬’을 만나며 지원이의 마음에는 커다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요. 지원이가 단단하게 성장하여 용감한 아이로 거듭나는 여정을 함께해 볼까요?
바람 불면 꺼지는 촛불처럼 사라지고 싶어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슬픈 일도 없을 테니까
이야기의 주인공 지원이는 어릴 적 뜨거운 물 주전자에 화상을 입어 오른쪽 손등에 큰 흉터가 있어요. 너무 어릴 때 다쳐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지만 지원이는 이 흉터 때문에 모르는 사람에게 “너 거기 왜 그래?”라는 달갑지 않은 관심을 받거나 “징그러워서 같이 놀기 싫어” 하고 말하는 친구를 만나기 일쑤였지요. 흉이 생긴 건 지원이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에요! 지원이는 흉터를 없애기 위해 아프고 괴로운 수술을 세 번이나 받지만 흉터는 사라지지 않았고, 어느덧 지원이의 마음속에는 손등처럼 크고 진한 흉터가 새겨지고 말아요. 같은 반 성태에게 “지렁이처럼 징그러운 흉터”라는 나쁜 말을 들은 날, 지원이는 너무 슬픈 나머지 바람이 불면 꺼지는 촛불처럼 사라져 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용기 100% 사랑 100% 충전 완료!
내 마음을 나눠 줄게,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거니까
슬픔과 괴로움에 잠긴 지원이의 앞에 어느 날 바퀴 달린 강아지 썬이 나타나요. 심지어 썬은 영어와 한글로 이름이 두 개나 있고, 말을 할 줄 아는 몹시 수상한 강아지였답니다! 썬은 지원이가 슬퍼할 때마다 앞에 나타나 달리기를 하자고 말해요. 지원이는 썬과 함께 운동장과 강변, 공원을 달리며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마침내 용감한 아이로 거듭나게 돼요. 그리고 썬은 지원이에게 “세상은 아직 열리지 않은 달콤한 초콜릿 상자와 같고, 그 초콜릿을 모두 먹고 떠나도 늦지 않을 거야” 하고 말합니다. 마침내 ‘용감한 아이’가 된 지원이는 친구들에게 먼저 같이 놀자고 말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자기의 생각을 말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초콜릿을 나눠 준 썬처럼, 지원이도 자신의 용기와 사랑을 다른 존재에게 나누는 법을 배워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 주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배울 수 있을 거예요.
■■■ 지은이
임지형
가장 나다운 삶은 오래오래 좋은 향으로 남을 작품을 쓰는 겁니다. ‘장르가 임지형’이란 말을 들을 만한 작품을 쓰기 위해 매일 읽고, 쓰고, 달리며 살아요. 어디서나 늘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는 『화투 쳐 주는 아이』 『내일은 슈퍼리치』 『고민이 있다면? 또래 상담소!』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 『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 『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 『방과 후 슈퍼 초능력 클럽』 『늙은 아이들』 『우리 반 욕 킬러』 『얼굴 시장』 등 다수의 책이 있어요.
■■■ 그린이
김완진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잊고 지내 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꾸미고 그림으로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공룡 아빠』 『하우스』 『BIG BAG 섬에 가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시간으로 산 책』 『딱 하나만 더 읽고』 『아빠는 잠이 안 와』 『오늘 또 토요일?』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늙은 아이들』 『슈퍼히어로 우리』 『슈퍼히어로 학교』『우리 모두 주인공』 『일기 고쳐 주는 아이』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1 지렁이
2 바퀴 달린 강아지
3 트램펄린 전쟁
4 바퀴 달린 강아지와 함께 달리기
5 매일 같은 시간
6 초콜릿 뽑기 기계
7 용감한 아이
8 유기견 보호소
9 초콜릿을 나누는 방법
“으아! 징그러워. 엄마, 저거 왜 그래?”
그때 꼬맹이가 봉투를 쥐고 있는 내 오른 손등을 가리켰다. 나도 모르게 휙 엉덩이 쪽으로 손을 숨겼다.
꼬맹이 엄마가 아이를 보고 나무랐다.
“그런 말 하면 못써!” _7~8쪽
“어! 강아지야?”
깜짝 놀랐다. 아무리 봐도 모르겠던 물체는 바로 강아지였다. 그런데 왜 단번에 못 알아봤냐고? 평소 보던 강아지와 너무 달라서였다. 내 눈앞에 있는 강아지는 뒷발 대신 휠체어 모양의 바퀴를 달고 있었다. _21쪽
게다가 말하는 강아지라니. 이거야말로 현실감이 전혀 없었다. 그냥 이 모든 것이 한순간의 꿈처럼 느껴졌다. 슬그머니 한쪽 팔로 다른 쪽 팔을 꼬집어 봤다.
“아얏!”
앓는 소리가 바로 나왔다. 아무래도 꿈이 아닌 건 확실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_53쪽
“뭐야! 더럽고 징그러운 손으로 뭘 하겠다는 거야?”
순간, 앞으로 뻗었던 두 손이 허공에 멈췄다. 마치 얼어 버린 것처럼 몸이 굳었다.
“지렁이 같은 손 치우라고!” _64쪽
“난 네가 더 오래 세상의 다양한 초콜릿을 먹어 봤으면 해. 그리고 나중에 너와 같은 누군가에게 나눠 줬으면 좋겠어. 지금 내가 너한테 나눠 주듯.” _94~95쪽
그래서 썬이 내게 힘과 용기를 줘 살고 싶게 만들었듯, 나도 이 강아지에게 그렇게 하고 싶어졌다. 그럼 우리는 서로에게 초콜릿이 돼 줄지 모른다. 썬이 내게 초콜릿이 돼 주었듯, 나는 이 강아지에게 초콜릿이 되는 것이다. _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