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뇌 변호사

저자1 신조하
출판사 네오픽션
발행일 2024년 1월 10일
분야 소설 >한국소설 > SF/과학소설
정가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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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독자 여러분 !

저는 안드로이드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받아 마땅한 약자를 변호할 뿐입니다.

여러분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렇다. 나는 사이보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실리콘 뇌’를 이식받은 무뇌 변호사다.

나를 따라다니는 소문은 무성하다. 인간도 아닌 주제에 변호사 행세를 한다거나 상대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 기괴하다거나……. 뭐, 틀린 말은 아니다. 내 머릿속 해파리는 인간의 속마음이나 기계의 신호를 읽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무뇌 변호사’라는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인간처럼 기억을 갖고 감정을 느끼며 마음으로 소통하지만, 하루에도 수백수천 대의 안드로이드가 부당하게 폐기된다. 인간의 명령을 따라서, 인간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서. 인간 같지 않아서, 지나치게 인간 같아서.

내가 그들을 변호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안드로이드는 인간과 같은 생존 욕구를 감각하지 못하므로, 그들을 창조해낸 우리가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계로 환원되는 세상에서 환원되지 않는 존재들

신조하 작가의 『무뇌 변호사』는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어느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대부분의 인력을 대체한 인공지능부터 인간처럼 행동하고 감각하는 안드로이드, 기계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사이보그까지. 더는 ‘인간’과 ‘기계’만으로 이분화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데이터와 전기신호로 환원된 세상에서, 마음까지 환원되지는 않은 존재들이 있다. ‘법과 질서’의 김인호 변호사는 태어날 때부터 인공두뇌를 이식받은 사이보그다. 안드로이드를 주로 변호하는 그에게 간혹 변호사로서의 소임이나 신념을 묻는 이들이 있다. 김인호 변호사는 자신이 사이보그이기 때문에 기계를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약자’들 편에 선다는 평판 때문에 안드로이드만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김인호 변호사는 인공두뇌 속 해파리를 통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존중받아 마땅한 이들의 곁에 설 뿐이다. 인간에게 부당한 억압을 받고 무력하게 폐기되는 안드로이드를 변호해 구하는 것. 그것만이 ‘무뇌 변호사’ 김인호의 유일한 소임이자 신념일 것이다.

인간이 창조한 기계의 발전반란

인간은 필요에 따라 기계를 생산하고 그들에게 의무를 부여하지만, 그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곧 폐기해버린다. 기계는 유기 생명체와 달리 생존 자체를 최상위 목적에 두지 않기에, 자신이 폐기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살고자 하는 ‘목적’을 갖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들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지키고 싶은 ‘존재’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면. 인간은 아니, 그 무엇도 기계의 삶에 대해 쉽게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강제로 주입된 기억 때문이었으나 한 인간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려 한 「피 흘리지 않는 제물」의 안드로이드 김유미처럼, 제 주인에게 너무나 복종해 한 몸이 되어버린 「복종하는 뇌」의 로봇들처럼, 육십 년간 한결같이 딸을 키우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각한 「기억과 유전자의 밤」의 오혜성처럼. 기계는 인간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기계는 발전함과 동시에 인간을 보호하고 지키고자 애틋한 반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네온사인 시리즈

 

‘네온사인’은 SF와 미스터리, 판타지 등 감각적인 소설을

빠르고 가볍게 만나는 새로운 신호입니다.

MZ세대 독자들에게 밀도 높은 서사, 흡입력 있는 세계를 콤팩트하게 선사합니다.

강렬한 색으로 다양한 빛을 내는 네온사인처럼,

새로운 이야기로 비추는 우리의 신호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랍니다.

 

조동신 『백수의 크리스마스』

클레이븐 『록스타 로봇의 자살 분투기』

신조하 『무뇌 변호사』

로희 『투명 공간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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