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드래곤과 인간이 친구가 되어 세상을 구한다고?
핵전쟁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짜릿한 비행, 지금 시작합니다!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던 유일한 드래곤 에린과 인간 유진의 우정을 그린 『마지막 드래곤 에린』이 이지북 고학년 시리즈 〈책 읽는 샤미〉 열 번째 이야기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너와 내가 다른 점은』 『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 등 새롭고 낯선 세계를 따뜻하고 선명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세오 작가의 판타지 동화다.
『마지막 드래곤 에린』은 우리가 알고 있는 친구의 의미를 확장하고, 공존의 다정함을 알려 준다. 모습도 성격도 다른 둘이 만나 ‘우리’가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나와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법은 물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거대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전쟁 이야기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 지은이
남세오
평범한 연구원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문득 글을 쓰게 되었다. 온라인 플랫폼 브릿G와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노말시티’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SF 소설집인 『중력의 노래를 들어라』가 있으며 청소년 소설로는 『너와 내가 다른 점은』 『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를 출간하였고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한 여름 방학의 꿈』을 비롯한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다.
■■■ 그린이
김찬호
광고와 출판물의 삽화 작업을 꾸준히 해 왔으며 대표작으로는 『세게의 위인이야기』가 있다. 이번 작품의 채색은 최은빈 작가의 도움을 받았다. 현재는 ‘드로잉창고’라는 닉네임의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완결작 <맛집>에 이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 차례
- 황금 드래곤 에린
- 베오부스 화산의 드래곤들
- 에른켈성 전투
- 이해할 수 없는 인간
- 당돌한 아이, 유진
- 예체르 화산에서 일어난 일
- 유진과의 작별
- 인간을 이길 수 없다면
- 뜻밖의 재회
- 제131 드래곤 비행대대
- 드래곤 비행대대의 하루
- 예상치 못한 이별
- 또 다른 작전
- 마지막 출격
- 에린과 레온
- 가장 소중한 것
작가의 말
■■■ 책 속으로
“아버지가 말씀하셨어. 인간은 드래곤보다 약하지만 그보다 용감할 수는 있다고.”(14p)
“인간은 어차피 죽어. 고작해야 백 년을 살지. 영원히 살 수 있는 드래곤과는 달라. 그러니 인간은 자신이 죽은 이후의 세상도 고민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셨어. 어떻게 사느냐만큼이나 어떻게 죽느냐도 중요하다고.”(15p)
“드래곤의 지혜는 나이에 비례하지. 우리에게 시간이 충분한지 그걸 모르겠구나”(26p)
“장로님이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는 건 항상 무언가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잖아. 이번에는 리제에게 무언가를 알려 주고 싶으셨나 보지. 아니면 리제를 통해 무언가를 너에게 보여 주려 하셨거나.”(30p)
“어째서 계속 싸우는 거지? 이길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거야?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거냐고! 넌 인간을 몰라. 인간은 언젠가는 죽거든. 죽음의 공포만으로는 인간을 막을 수 없어.”(35p)
“드래곤은 혼자 싸워야 한다는 걸 잊었나? 고작 인간 하나를 살리기 위해 금기를 어겼단 말이냐?”(43p)
“드래곤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싸운다. 그 어떤 것도 이 세상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담아 스스로 완전해진 드래곤을 쓰러뜨릴 수 없다. 그게 드래곤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이다.”(44p)
“에린은 이도와 함께 리제의 불길에 휩싸였을 때의 두려움을 잊지 못했다. 이도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걸 후회한 것은 아니다. 리제의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걸 알면서도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왜 그랬을까?”(48p)
“서로 돕는 법을 모르다니 드래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네요.”(71p)
“유진과 보내는 날들은 에린에게 응어리처럼 맺혀 있던 이도와의 기억을 조금씩 밝은색으로 덧칠해 주었다. 다만 에린은 인간의 감정이 자신을 집어삼키지는 않는지 극도로 주의하며 마음을 다스렸다.”(75p)
“하지만 기억하게. 멸망한 세상에서도 생명의 싹은 피어난다네.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이지.”(95p)
“인간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드래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과 공존해야 합니다.”(105p)
“드래곤은 인간을 믿지 않는다. 드래곤은 오직 관찰하고 이해하고 장악하며 지배한다. 그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인간과 손을 잡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책 없이 인간을 믿는 건 방법이 될 수 없다.”(108p)
“내가 무슨 선택을 하든 너는 내 편이 되어 줄 거야, 그렇지?”(110p)
“에른켈 공군에 편입을 제안합니다. ‘제131 드래곤 비행대대‘로.”(125p)
“한 개인이 아니라 내가 인류 전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가끔 생각해요. 정의나 명예 같은 건 어쩌면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인류로서 인류가 쌓아 올린 힘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일. 그 힘의 주인으로서 권력과 함께 책임을 지는 일.”(135p)
“한 가지를 더 깨달았어요. 정의나 명예 같은 거창한 감정이 사실은 아주 작고 개인적인 사랑에서 시작한다는 거예요.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어야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거죠.”(136p)
‘팔찌를 받아 든 유진은 바로 군복을 걷고 오른쪽 팔목에 끼웠다. 그러자 에린은 마치 유진과 손을 잡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183p)
‘사랑, 정의, 명예. 에린은 인간의 가치를 사랑했다. 인간의 짧은 삶마저 아름다웠다. 언젠가는 죽는 인간이기에 인류 공통의 이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믿었다.’(198p)
“차라리 미사일을 더 막으려 애썼어야죠. 나 하나 구해서 뭘 어쩌겠다고 여길 왔어요? 한 사람을 구할 수 없으면 세상도 구할 수 없는 거니까.”(206p)
‘에린은 아직 많은 것을 모른다. 드래곤의 지혜는 나이에 비례하니까. 다만 에린은 끝까지 버리지 말아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만큼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208p)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고귀하고 찬란한 가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208p)
황금 드래곤 에린과 인간 유진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비행 작전
인류와의 공존을 위해 찬란한 황금빛 날개를 펼쳐라!
함께이기에 더욱 빛나는 순간, 혼자가 아니기에 단단해지는 마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우리가 친구가 되는 마법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도,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도 우리는 모두 친구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른 드래곤과 인간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판타지 세계를 상상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주인공, 드래곤. 드래곤은 강한 힘과 매력적인 생김새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수많은 팬을 보유한 〈해리포터〉 시리즈에도 어김없이 드래곤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드래곤과 인간의 이야기에 열광할까. 〈드래곤 길들이기〉 속 히켈과 투스리스, 〈해리포터〉의 해그리드와 벅빅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마지막 드래곤 에린』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려는 따뜻한 마음에서 그 답을 찾는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포용하려는 태도를 지닐 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 속 드래곤 에린과 인간 유진의 우정 역시 낯선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게 다른 두 존재가 ‘우리’가 되어 지구를 지키는 모험을 그려 낸 『마지막 드래곤 에린』을 통해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떠올려 보자.
맞잡은 손에서 시작하는 한 걸음, 작은 용기가 세상을 구한다!
“인간은 드래곤보다 약해도 그보다 용감할 수 있어요.”
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했던 드래곤에게 어느 날 우정이라는 낯설고 따뜻한 감정이 찾아온다면 어떨까. 인간에게 호의적인 황금 드래곤 에린은 그의 첫 번째 인간 친구 이도를 지키려다 큰 상처를 입는다. 홀로 살아왔던 에린에게 희생이라는 낯선 감정은 두려움이 되었고, 마음의 문을 닫게 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인간은 더 강한 힘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지속한다. 참혹한 전쟁 가운데 작지만 용감한 인간 유진은 에린에게 다가가 함께 세상을 구하자며 손을 내민다. 변화가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은 드래곤을 찾아온 인간의 빛나는 용기는 다음 세대를 구하는 커다란 희망이 된다.
『마지막 드래곤 에린』 속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선택이라는 갈림길을 마주하게 된다. 발전한 과학 기술을 평화와 공존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혹은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사용할 것인가. 변화할 것인가 이대로 머무를 것인가.
변화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에 두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손을 맞잡고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두려움을 넘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하나를 지킬 용기가 없다면, 다수를 구할 수 없다.”는 작품 속 에린의 말처럼 하나를 지키려는 작은 마음에서 큰 용기가 시작된다. 용기 있는 선택을 준비하는 모든 어린이 독자들에게 에린과 유진의 우정 이야기 『마지막 드래곤 에린』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