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저자1 신설
저자2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3-03-03
분야 한국 청소년 소설
정가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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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출판진흥원 북토큰 선정도서★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상작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가 새로운 옷을 입은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2003년, 학교에서의 폭력이 당연시되고 학생들끼리 ‘서열’이 존재하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똥통 학교로 널리 알려진 인문계 고등학교인 감영고의 2학년 2반 친구들은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 그런 감영고등학교에 어느 날 전학생이 온다. 전학 첫날부터 담임 선생님에게 반기를 드는 것뿐만 아니라 교실의 최고 서열인 ‘피제이’에게까지 반항하기에 이른다. 전학생은 폭력을 무기 삼아 권력을 행사하는 피제이에게 완전히 대항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주인공인 따까리, 쭈쭈바, 로댕, 신가리 등과 함께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다. 회장 선거를 준비하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기도 잠시, 어느 날 경쟁 후보인 ‘오크’가 자신이 유권자들 중 한 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선거의 흐름이 뒤바뀌게 되는데….

2003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도 ‘폭력적 질서’는 학교에도, 사회에도 만연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깨부수는 방법으로 똑같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비폭력적 태도로 맞서며 자기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려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서열 문화’에 작지만 깊은 균열을 만들어낼 것이다.

 

비폭력으로 폭력에 맞서며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점차 강고해지는 우리 사회의 ‘침묵의 카르텔’을 위한 ‘짱돌’”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 폭력으로 세운 남고생의 서열 문화를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이 소설은 결국 폭력을 허무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 아닌, 권력을 허무는 ‘연대’임을 독자에게 전한다.

출간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과 그로 인해 세워지는 서열은 여전히 유효한 문제다. 이번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청소년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유의미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 옷을 입고 개정되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녹아 있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이들의 별명은 누군가에게는 권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된다. 작가는 수상 당시 인터뷰에서 “이름 없는 사람들을 대신하고 싶어 별명이라는 장치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입관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따까리나 피제이, 그런 별명들이 대변하는 선입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선입관으로 남을 바라보는 사람들, 또는 그 선입관 속에 스스로 갇힌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내보이는 데 별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설 속 인물들, 그중에서도 ‘따까리’나 ‘미친놈’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과 전학생은 자신의 별명에 녹아 있는 하층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학생회장 선거’를 이용한다. 그들에게 별명을 지은 상층의 권력 집단이 ‘폭력’이라는 수단을 선택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비폭력적이고 비권력적인 ‘연대’의 방식을 택한다.

“다수 등장인물의 면면을 오롯이 살리는 솜씨도 있으며, 산문임에도 시처럼 생략과 함축의 기교로 행간이 넓은 문장은 남학생들의 패권 쟁탈전에 썩 잘 어울린다. 폭력에 맞서는 비폭력의 항거,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지질하지만 그것이 결코 우습거나 가볍지 않다. 이 소설은 눈물 나도록 처절한 따까리이자, 엑스트라이자, 열외자이자, 비주류인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박수를 보내는 응원가이다. 끝내 조연으로 생이 끝날지라도 그 스스로의 생은 주연이었노라고 말해 주는 목소리가 책 갈피갈피에서 들린다.”

_김선영 소설가의 심사평 중에서

모두가 그들을 향해 ‘무모하다’고 말하고, 때로는 자신들 마저도 확신이 들지 않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따까리와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의 연대는 ‘피제이’라는 학교의 절대 권력자를 몰아내어 견고하게 세워진 폭력적 권력 구도를 깨부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의 반항은 작가의 고유한 문체와 유머에 더불어 개정을 통해 우리에게 또 한 번 비권력자들이 행사하는 연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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