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마음, 위하는 마음 :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와 간호학 교수의 다정한 팀플레이

돌보는 마음, 위하는 마음 :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와 간호학 교수의 다정한 팀플레이

저자1 김주이·유세웅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3-12-18
분야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국내도서 > 에세이 > 일기/편지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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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간호의 세계를 치열하게 살아온 두 사람이 들려주는 생생한 간호 현장과 간호하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 『돌보는 마음, 위하는 마음』이 출간됐다. 간호사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신임 교수가 된 김주이와 중환자실 간호사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된 유세웅. 두 사람은 힘들기로 소문난 간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교환 편지를 시작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일곱 번의 계절 동안 나눈 편지 중 마흔 통의 편지를 담았다.

 

‘태움’이라는 악습, 3교대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 동시다발로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업무, 아프고 예민한 환자와 내 가족이 먼저인 환자의 가족들…. 상상 그 이상으로 전쟁터 같은 간호 현장을 버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간호의 가치를 되새기며, 순간순간 타인에게서 받는 위로를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N년 차 경력 간호사인 두 저자는 이제 베테랑 선배이기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부서 이동으로 새로운 직무를 맡게 되고,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연구를 통해 간호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마치 신규 간호사 시절 때처럼 우당탕 부딪히며 성장한다.

“간호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만났지만,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 속에는 간호뿐만 아니라 삶에 숨겨져 있는 사랑을 발견하고 살아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두 사람이 차곡차곡 다정하게 내온 길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99화 출연, 유세웅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우리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서로를 모르지만,

글과 간호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치열한 간호의 세계, 따뜻한 돌봄의 현장 속

일곱 번의 계절 동안 두 사람이 나눈 다정한 안부

 

중환자실 간호사, 간호학 신임 교수로 각자의 자리에서 간호를 실천하던 두 사람이 만났다. 인터넷 플랫폼에서 간호 현장에 관한 이야기를 쓰던 두 사람은 서로의 글에 응원하는 댓글을 달며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자신이 겪어온 간호의 세계와 간호 현장에 남아 있는 이유를 공유하기 위해 이 교환 편지는 시작되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일곱 번의 계절 동안 나눈 이야기 중 마흔 통의 편지를 골라 담았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에는 치열하게 배우며 성장해야 했던 병원 현장에서의 생존기, 잊히지 않는 환자와 보호자, 간호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점과 같은 간호사로서의 생생한 경험과 간호에 대한 진솔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하고,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고민을 나누며, ‘간호’라는 직업 세계에 진심으로 임하는 두 사람의 성찰을 담았다.

중환자실 간호사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로, 신경외과 간호사에서 간호학 교수로, 오랜 시간 간호의 세계를 걸어온 두 사람은 치열한 현장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사랑’을 꼽는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환자를 비롯한 타인을 이해하는 바탕이 되었고, 돌봄의 결실이 환자의 회복으로 나타났을 때의 기쁨은 무엇보다 컸다.

 

“간호학은 한 사람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그 사람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하는 학문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는 대상자의 안녕을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모두 다른 우리가 사람에 관한 사랑 없이는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간호학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빼놓고는 이 학문의 배움을 잘 실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5쪽)

 

 

우리는 모두 살면서 한 번쯤은 병원에 간다

의료진, 보호자 그리고 환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병원이라는 세계

 

유세웅 저자는 소아암 환자였다. 김주이 저자는 아버지의 병명이 의미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두 사람은 의료진의 입장에서, 때로는 보호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환자의 입장에 서서 바라본 병원이라는 세계를 내밀하게 썼다. 돈가스 특식을 먹으며 생의 의지를 얻는 어린 환자를 바라보며 기뻐하고, 시한부를 선고받은 아버지의 젓가락질 앞에서 무너지며, 삶이 일찍 종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통과했다. 이들이 바라본 병원이라는 세계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두 사람의 편지에는 상반된 마음과 생각으로 경험한 나날들이 가감 없이 펼쳐져 있다.

 

“아빠의 회복 과정을 지켜보는 그 시기에 저는 의료진의 마음과 보호자의 마음이 참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거동이 불가했던 아빠가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걷게 되었을 때, 의료진인 저는 ‘정말 많이 회복되셨어요. 정말 다행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전보다 회복된 아빠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딸인 저의 마음 안에는 전처럼 바른 자세로 똑바로 걷지 못하는 아빠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함께 있었습니다. 오른손으로 공을 들어 올리는 아빠를 보면서 의료진인 저는 ‘이제 물건을 잡으실 수 있네요. 계속 좋아지고 있어요’라고 말하면서도 보호자인 저는 언제쯤 아빠가 젓가락을 잘 사용하실 수 있게 될까 초조했습니다.” (138~139쪽)

 

 

생명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

동료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외치는 목소리

 

오롯이 타인을 돌보는 직업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특히, 사람의 생사를 두고 일분일초를 다투며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가진 책임감과 사명감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24시간 동안 한 명의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은 얼마나 될까? 간호사는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병원에 있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제공하고 아픈 몸과 다친 마음을 가진 환자와 그 환자의 곁을 지키는 보호자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간호사는 그들에게 가장 가깝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요구를 수용하며 간호하는 일을 지금의 환경으로 감당하기에는 정신적,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들 현직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입 모아 말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겪은 다양한 간호 현장에는 ‘환자의 상태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신규 간호사 시절을 지나 경력 간호사로서 이제는 “동료의 눈물을 닦”고, 간호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간호 현장에 있는 동료에게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준다. 나아가 앞으로 간호사와 의료진,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너무 바쁜 날엔 나 하나 챙기기도 벅차지만, 꿈을 꾸고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가까운 미래의 간호사 선생님들은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며 일하는 것과 태움이라는 용어를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건강하고 성숙한 문화가 정착된 환경에서 간호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으니, 돌봄을 받는 환자도 행복해지는 건 당연한 결과겠지요.” (120~121쪽)

 

 

위로가 쌓이면 이유가 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발견하는 성장과 사랑의 실마리

 

“따뜻해지고자, 밝아지고자, 나아가고자, 행복해지고자” “누군가에게 ‘위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 편지를 썼다는 두 사람. 소아암 환자였던 어린 시절에 병원에서 만난 의료진, 초보 연구자인 자신에게 당신이 가진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준 스승님, 매일같이 안부를 물어주는 동료,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는 환자와 보호자, 언제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족 들의 존재와 그들로부터 받은 것들을 보답하며 세상에 나누기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간호의 세계에 사랑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두 사람의 따뜻하고 단단한 이야기는 간호의 세계 안팎에 있는 사람 모두에게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느릴지언정 꾸준하게 성장해나가며, 사람을 사랑하는 연대의 힘을 발견하는 실마리를 찾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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