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전 국민을 다시 설레게 할 시공 초월 로맨스
“죽을 만큼 싫었나 보지. 너를 잊는 게.”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원작, 『내일의 으뜸』 작가 김빵의 신작이 2년 만에 독자들과 만난다. 『다시 만날 확률, 100%』는 전생과 현생, 신수와 인간이라는 시공과 종을 초월한 로맨스판타지로, 싱그러운 여름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신물(神物)을 찾아 신수(神獸)에게 돌려줘야 하는 수인,
그 앞에 묘한 물 냄새를 풍기며 나타난 현진
수인은 어렸을 때부터 비범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했다. 죽은 듯 떨어진 새를 처음 살려냈을 때, 수인의 부모는 그날로 짐을 싸 야반도주했다. 도망치듯 마을을 떠나던 날, 교통사고로 부모가 모두 죽고 수인은 그렇게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수인아, 너 옥주 좀 다녀와라.”
“옥주요? 갑자기 왜요?”
“어떤 정신 나간 놈이 바다를 지키는 신수의 신물을 훔친 것처럼 보인다는구나. 신수의 힘이 어두워지고 있대. 아무래도 신물이 곁에 없어 정화되지 않는 모양이야. 신물의 힘이 마지막으로 발현된 곳이 옥주라고 하니, 네가 가서 신물을 찾아 신수에게 돌려주어라.”
_본문 중에서
옥주는 바닷가 옆에 붙어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바다에 보배가 머문다’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것과 달리, 어지간한 특산물 하나 없는 깡촌에 불과했다. 수인은 전학 온 학교에서 신령한 것에서 나는 냄새를 풍기는 현진을 만나고 현진의 주위를 맴돌며 신물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수인의 존재를 탐탁지 않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마을 이장 허영철. 영철은 수인이 온 후로 마을에 살아 있는 것들이 하나둘 죽어나간다며, 무당집까지 다녀와 이게 다 수인 때문이라는 소문을 퍼트린다. 마을 사람들은 수인을 슬슬 피하기 시작하지만 현진은 그런 수인을 향해 마음을 키워 가는데…….
시공을 뛰어넘어 드디어 마주한 눈빛
맑고 투명한, 그래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마음들
작품은 전생과 현생, 신수와 인간이라는 시공과 종을 초월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인과 현진의 로맨스는 충분히 수줍고 설레지만, 그저 풋풋한 감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틋함을 전생과 현생을 관통해 하나의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매끄럽게 얽어내고 있다. 과연 수인과 현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 출판사 리뷰
신물(神物)을 찾아 신수(神獸)에게 돌려줘야 하는 수인,
그 앞에 묘한 물 냄새를 풍기며 나타난 현진
수인은 어렸을 때부터 비범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했다. 죽은 듯 떨어진 새를 처음 살려냈을 때, 수인의 부모는 그날로 짐을 싸 야반도주했다. 도망치듯 마을을 떠나던 날, 교통사고로 부모가 모두 죽고 수인은 그렇게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수인아, 너 옥주 좀 다녀와라.”
“옥주요? 갑자기 왜요?”
“어떤 정신 나간 놈이 바다를 지키는 신수의 신물을 훔친 것처럼 보인다는구나. 신수의 힘이 어두워지고 있대. 아무래도 신물이 곁에 없어 정화되지 않는 모양이야. 신물의 힘이 마지막으로 발현된 곳이 옥주라고 하니, 네가 가서 신물을 찾아 신수에게 돌려주어라.”
_본문 중에서
옥주는 바닷가 옆에 붙어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바다에 보배가 머문다’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것과 달리, 어지간한 특산물 하나 없는 깡촌에 불과했다. 수인은 전학 온 학교에서 신령한 것에서 나는 냄새를 풍기는 현진을 만나고 현진의 주위를 맴돌며 신물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수인의 존재를 탐탁지 않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마을 이장 허영철. 영철은 수인이 온 후로 마을에 살아 있는 것들이 하나둘 죽어나간다며, 무당집까지 다녀와 이게 다 수인 때문이라는 소문을 퍼트린다. 마을 사람들은 수인을 슬슬 피하기 시작하지만 현진은 그런 수인을 향해 마음을 키워 가는데…….
시공을 뛰어넘어 드디어 마주한 눈빛
맑고 투명한, 그래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마음들
작품은 전생과 현생, 신수와 인간이라는 시공과 종을 초월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인과 현진의 로맨스는 충분히 수줍고 설레지만, 그저 풋풋한 감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틋함을 전생과 현생을 관통해 하나의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매끄럽게 얽어내고 있다. 과연 수인과 현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작가의 말
제목을 짓기 전 이 글의 문서 이름은 ‘옥주’였습니다. 인물 설정이 막힘없이 써지기에 이번에는 관계 설정이 잘 되려나 보다! 환호했는데, 막상 설정을 토대로 글을 쓰니 이런저런 갈래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수인이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는 것과 같이요.
‘현진이 신수인 걸로 할까. 그럼 두 사람의 관계 고리가 더 깊게 생길 것 같은데. 혐관 연애!’
그런 생각을 하다가 초자연적인 힘없이 오직 마음으로만 움직이는 현진의 모습이 더 맞는 것 같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또 인간으로 둔갑한 신물처럼 신수도 인간으로 둔갑하여 신물을 지켜보고 있으며 제게 돌아올 수 있도록 수인을 압박하는 건 어떨까? 광적인 집착!’
생각해보았으나 이야기의 무게가 분산되는 것 같아 이것 또한 초기 설정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이야기를 끝낸 시점에서 돌이켜 보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생의 인연이 소원을 빌미로 현생에서 다시 이어지는 수인과 현진처럼 이 글은 어쩌면 이렇게 흘러갈 확률이 100%였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 지은이
김빵
2019년 『커밍 스텝』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내일의 으뜸』 『뜨거운 홍차』 『수치의 역사』 『너를 만난 세계』 『여름 방학:너를 좋아한 계절』 『21세기 마지막 첫사랑』 등이 있다.
■■■ 목차
탁현진
서수인
이장 허영철
탁현진
서수인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책 속에서
“안녕, 나는 서수인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눈꼬리를 콕 짚고 있던 손가락이 삐끗하며 귓바퀴를 스치고 넘어갔다. 대충 깎아 거칠어진 손톱이 살갗을 파먹은 것처럼 아렸다. 피가 나나? 손바닥으로 아린 부분을 덮는 순간 저 앞에 서 있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둥글게 떨어지는 눈꼬리와 커다란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옥주군 남수면 세우리. 오늘, 이 허적한 곳으로 전학생이 왔다. (12~13쪽)
“버스마다 다른데, 우리 마을 가는 버스는 더 길어. 하루에 몇 대 운행 안 해서. 인터넷 검색해봐.”
“귀찮은데. 그냥 너랑 같이 다니면 안 돼?”
전학생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봤다. 뭐라는 거야.
“내가 너랑 왜?”
나도 모르게 무심한 대답이 나갔다. 그러자 전학생이 입술을 삐죽거리고 돌아섰다. 뒤늦게 내가 좀 심했나? 생각이 들었으나 정정하지는 않았다. (23쪽)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데 있다가 파도에 쓸려갈 수도 있어.”
내 말에 서수인이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그러더니 내 얼굴을 빤히 본다. 궁금증이 가득한 두 눈에 덜컥 긴장했다. 또 얼굴에 뭐가 묻었나. 그놈의 고구마, 괜히 먹었어. 아무렇지 않은 척 입가를 쓸었다.
“바다 보고 싶다고 와놓고, 내 얼굴은 왜.”
그 순간, 서수인이 한 발짝 다가왔다. 예고도 없이 가까워진 거리에 깜짝 놀랐다. 시선이 가만히 얽혔다. 초가 더해질수록 심장이 터질 것 같다. (46쪽)
탁현진이 신물이라는 생각은 그만하기로 했다.
“시간만 날렸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는데 완전히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탁현진이 신물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 별개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으니 마음이 조급하긴 했다.
“물 냄새는 확실히 맡았는데. 탁현진이 아니라면, 대체 누구지?” (99쪽)
마을이 어수선해졌다. 가시거리 밖에서 어제까지 살아 있던 게 오늘은 죽는 일이 늘었다. 나는 개중 사람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으나 마을 사람들은 아닌 듯했다.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던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걱정하더니 돌연 그 이유를 마을에서 유일하게 달라진 부분에서 찾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 집에 혼자 사는 것부터가 좀 섬뜩해. 뒷산이 음기가 강해서 그 산 아래 집들만 유독 해가 안 든다고 그러잖아. 집주인도 안 보인 지 꽤 오래고. 굴착기인지 뭔지 중장비 일을 해서 멀리 갔다는데. 그 말을 누가 믿을 수 있겠어?” (114쪽)
“탁현진이 나를 좋아해? 네가 어떻게 아는데.”
내가 나타난 후로는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으면서. 불신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녀석이 어이없다는 듯 실소했다. 마주친 후 처음으로 보는 웃음이었다.
“내가 곁에 없었다고 생각해? 너는 도깨비를 보겠지만 나는 더 많은 것을 봐.”
녀석은 알 수 없는 말을 던진 뒤 다시 등을 돌려 걸어갔다. (18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