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철학 동화
숲과 나무, 새와 고라니가 사라진다고?
대통령 아저씨, 우리 마을을 지켜 주세요!
시골 마을에 댐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화려한 도시로 나가 살고 싶은 진아. 하지만 마을이 물속에 가라앉으면 농민의 삶도 가라앉는 거라는 아빠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진아 아빠는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며 앞장서서 댐 건설 반대 운동을 펼친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보상금을 타내려고 부산하게 움직이거나 농사 대신 장사를 한다며 꿈에 부풀어 있는데…….
진아네 반 아이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이 깊어진다. 진아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길을 터 주기 위해 환경 토론을 진행한다. 댐 건설은 환경 파괴일까? 자연을 인간의 이익을 위해 변형시키는 것이 옳은 일일까? 자연을 파괴하는 과학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선생님은 한스 요나스의 생태 철학을 들려주며 과학 기술을 통한 자연 파괴가 윤리적으로 합당한가를 묻는다.
선생님의 질문과 답을 들으며 아이들은 자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된다. 진아는 반 친구들한테 기름 유출 사고를 당한 태안반도에 봉사를 가자고 제안한다. 검은 바다에서 죽어 가는 물고기들을 목격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진아와 친구들. 급기야 대통령에게 마을의 댐 건설을 막아 달라는 편지를 띄우는데……. 과연 진아와 친구들은 마을의 숲을 지켜 낼 수 있을까?
양해림
강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트리어대학교,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 한국해석학회장, 한국니체학회장, 한국환경철학회장, 한국역사철학회장, 대전시민사회연구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 대전광역시 인권위원회 인권위원장을 지냈다.
책머리에 자연을 지키는 것은 인간의 책임
프롤로그 검은 바다, 사라진 물고기
- 왜 자연에 귀 기울여야 할까?
우리 마을이 물에 가라앉는대요
더 살기 좋은 마을
자기 목적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 책임의 원칙
양심을 속인 감나무
풀리지 않는 문제
우리가 신을 도와야 한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 공포의 발견술
유토피아의 환상
태안반도로 가자
책임의 동기를 묻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 미래를 위한 책임 윤리
우리 마을을 지키자
신성한 자존심에 대한 의무
우리 마을에 놀러 오세요
대통령 아저씨, 부탁이에요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네 생각은 어때? 문제 풀이
재미있는 철학 동화로 읽는 요나스의 환경 이야기
환경 보존이냐, 과학 기술이냐? 인간에게 책임을 묻다
『내일도 숲을 볼 수 있을까?』는 한스 요나스가 쓴 생태 철학서 『책임의 원칙』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철학 동화이다. 생태 철학자 한스 요나스는 『책임의 원칙』에서 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묻는다. 인간은 과학 기술로 눈부신 도시 문명을 일구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산림 파괴, 동식물 멸종,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100년 전만 해도 과학 기술이 유토피아를 가져다주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지구 곳곳에는 디스토피아(유토피아의 반대)의 불길한 징후들이 드러나고 있다.
한스 요나스는 묻는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권리가 있는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정당한가? 자연을 변화시키는 과학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한스 요나스는 21세기 생태 문제는 인간이 얼마만큼 행동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자연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너의 행위의 귀결이 미래에도 인간이 존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파괴하지 않도록 행위하라”고 말하며 새로운 환경 윤리를 제시하고 있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자연을 지키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내일도 숲을 볼 수 있을까?』는 앞부분에 등장인물과 한스 요나스의 소개를 싣고, 각 장의 끝부분마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를 넣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등장인물과 한스 요나스 소개에서는 진아, 소율, 진아 아빠, 진아의 담임 선생님 등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과 이야기 속 역할, 한스 요나스의 사상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아이들이 철학 동화를 읽기 전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철학자의 생각’에서는 동화에서 다뤘던 철학자의 사상을 다시 한번 명료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즐거운 독서 퀴즈’에서는 앞의 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재미있게 풀면서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고 흥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한스 요나스는 우리의 생활 방식이 급격히 변하면서, 특히 과학 기술로 인해 환경오염의 피해가 극심해졌다고 말했다. 진아네 마을도 댐 건설 계획으로 논과 밭, 산과 호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연과 생명을 걱정하기보다 돈을 벌고 편리한 도시 생활을 누릴 기대에 부푼다. 과학 기술이 행복한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아이들은 한스 요나스의 생태 철학을 접하면서 ‘책임의 원칙’을 알게 된다. 도시 문명이 편리해질수록 땅과 바다의 오염은 심각해지고, 바다에서 신음하는 물고기들은 늘어나고, 푸른 숲과 귀여운 새, 예쁜 꽃들은 계속 사라지게 된다. 자연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끼는 아이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혜택을 주는 만큼이라도 인간이 자연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깨닫는다. 자연을 지키는 것이 결국 우리를 지키는 것, 자연의 위기는 결국 인간의 위기이므로 마을을 구하기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기로 한다.
『내일도 숲을 볼 수 있을까?』에서 아이들은 생태 철학에 대한 실천적 지식을 얻는 한편 행동의 중요성도 배운다. 생태 철학 개념도 배울 수 있다. ‘자기 목적’ ‘공포의 발견술’ ‘책임 윤리’ 같은 용어들이다. 자연도 인간처럼 자기 존재를 보호하려는 ‘자기 목적’이 있다는 것, 앞으로 2080년에는 동식물 대부분이 멸종할 거라는 ‘공포의 발견술’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 미래 세대와 자연에 대한 환경 책임을 묻는 ‘책임 윤리’ 등의 용어를 환경 문제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