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철학 동화
수진이를 짝사랑하는 준오,
라이벌 형철이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겠어!
인자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맏아들 준오. 그런데도 늘 사랑받길 원하는 어린아이다. 같은 반 친구 수진이를 짝사랑하지만 수진이는 영철이를 좋아하는 눈치다. 영철이를 견제하기 위해 영철이와 수진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 등록을 하고, 태권도장배 오래달리기 대회에서 영철이 코를 납작하게 만들려고 칼을 가는데….
오래달리기에서 선두 그룹을 지키려고 냅다 달리는 널브러져 버리는 준오. 그래도 절뚝거리며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데…. 그런 준오를 삼각편대로 부축해 주는 수진이와 영철이. ‘아, 이게 아닌데….’ 고통을 느끼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준오의 심리를 라캉 박사인 삼촌은 ‘주이상스’라고 설명한다. 라캉이 내 마음속을 들여다본 건가?
삼촌은 수진이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준오의 심리를 족집게처럼 맞힌다. 라이벌 영철이에 대한 시기와 질투, 슈퍼맨처럼 강해지고 싶은 욕망, 수진이에게 멋져 보이려는 심리 등등. 이 모든 게 수진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나.
라캉 선생님! 수진이에게 느끼는 떨리는 마음과 영철이에게 느끼는 미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책머리에 거울 속 내 모습이 진짜 나일까?
프롤로그 나는 원숭이, 이름은 오공
- 상상계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수선화야, 수선화야
슈퍼맨이었던 나
거울 속의 나
김준오, 넌 누구냐?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 상징계
아빠, 미워!
거울 놀이
오공이의 탈출
사랑받고 싶어
마음속에 있는 또 하나의 마음
‘나’라는 별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 실재계
라이벌 오영철
삼총사는 싫어!
없어도 있는 듯, 있어도 없는 듯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주이상스
죽을힘을 다해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에필로그 나 오공이는 준오를 응원해!
네 생각은 어때? 문제 풀이
재미있는 철학 동화로 읽는 자크 라캉의 욕망 이야기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이야기로 이해한다
『남들이 원하는 것을 바라는 나, 이상한가요?』는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철학 동화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계승한 자크 라캉은 인간 무의식에 숨어 있는 욕망을 분석하여 인간의 실체를 규명했다. 프로이트는 인격의 구조를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라캉은 이를 달리 해석하여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로 나누었다.
상상계는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의 아기가 거울을 보고 “저 모습이 나구나!”라고 깨닫는 ‘거울 단계’, 즉 ‘자아’ 개념을 처음 갖게 되는 단계다.
상징계는 아기와 엄마, 둘 사이에 아버지가 끼어들고 아버지의 법과 질서, 언어의 세계로 들어가는 단계다. 아기는 규칙과 원칙이 작동하는 세계에 적응한다.
실재계는 상상계와 상징계의 너머, 우리의 욕망이 최종 목표로 하는 지점이지만 상징계의 질서에 막혀 이르지 못하는 세계, 따라서 상징계가 무너졌을 때 살짝 드러나는 미지의 세계이다.
『남들이 원하는 것을 바라는 나, 이상한가요?』는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각각의 이야기로 구성하여 라캉 철학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재미있는 욕망 이야기
주체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나의 욕망을 탐구한다
『남들이 원하는 것을 바라는 나, 이상한가요?』는 앞부분에 등장인물과 자크 라캉의 소개를 싣고, 각 장의 끝부분마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를 넣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등장인물과 자크 라캉의 소개에서는 준오, 삼촌, 수진이, 혜인이 등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과 이야기 속 역할, 자크 라캉 사상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아이들이 철학 동화를 읽기 전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철학자의 생각’에서는 동화에서 다뤘던 철학자의 사상을 다시 한번 명료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즐거운 독서 퀴즈’에서는 앞의 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재미있게 풀면서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고 흥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남들이 원하는 것을 바라는 나, 이상한가요?』에서는 수진이를 짝사랑하는 준오, 거울을 손에 쥐고 사는 거울 공주 혜인, 엄마만 졸졸 따라 다니는 민오, 태권도 같은 격한 운동에 빠져 사는 수진이 등 우리 주변에 볼 법한 다양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속을 잘 읽는 라캉 전문가 삼촌도 만난다.
삼촌은 엄마를 두고 아빠와 경쟁하는 아기의 심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지는 나르시시즘, 아이들이 슈퍼맨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 사랑과 미움의 감정 등 사람들이 쉽게 빠져드는 욕망 심리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 모든 것이 ‘남이 원하는 것’에 맞추어 사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것. 마음속 욕망은 순수하게 나의 마음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 것을 갖고 싶어 하는 나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잘해도 다른 사람이 인정하지 않으면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삼촌이 들려주는 라캉의 욕망 이야기는 나와 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자신만이 아니라 친구와 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 친구에 대한 경쟁 심리와 질투심, 어른들에 대한 반항 심리, 내 욕망을 숨기는 이유와 숨겨진 욕망을 외면하는 이유 등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만나면서 답을 찾게 한다. 아이들이 나 자신을 알고 남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철학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