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어서 오세요, 구미호 꽃집입니다!”
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신은영 작가의 신작 『구미호 꽃집』이 이지북 중고학년 어린이책 시리즈 〈책 읽는 샤미〉 쉰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가장 강한 구미호가 새로운 수장이 된다! 흑구슬로 그 힘을 증명하라! 『구미호 꽃집』은 신비한 에너지를 담은 꽃집을 운영하는 구미호 도도가 인간 세계에서 흑구슬을 모으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렸다. ‘인간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전하면 흑구슬이 생긴다고?’ 혼자가 편하고 나누는 게 싫은 도도에게 흑구슬을 모으는 일은 어렵기만 하다. 매력적인 황금색 곱슬머리와 푸른 눈동자,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도도가 건네는 꽃은 특별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 과연 도도는 인간 세상에서 흑구슬을 모아 당당히 새로운 구미호 수장이 될 수 있을까?
■■■ 지은이
신은영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톡톡, 등을 두드려 주며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 주는 글 말이에요. 그런 따뜻한 글을 쓰기 위해 저는 오늘도 묵묵히 이야기 한 자락을 채워 가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상자 속 도플갱어』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악플 숲을 탈출하라!』 『표절이 취미』 『링 안티카페』 『감정 레스토랑』 『3학년 5반 우리의 친구 정약용』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온
따뜻하고 마법 같은 색감의 그림을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인물의 고유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걸 좋아하며, 각 장면에 따뜻한 온도와 결을 담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로 다채로운 색을 사용한 감성적인 삽화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 책 속에서
연단 아래 선 마스터들이 매서운 눈빛으로 아이들을 둘러봤다. 원로들이 의자에 몸을 기댄 순간, 도도 마음속에 진한 혐오감이 퍼져 갔다.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너그러운 척……. 구미호 세계를 어지럽히는 건 당신들이라고!’ -8쪽에서
“우리 구미호 세계에서는 강한 자만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약한 자는 패배자라는 걸 명심해라! 너희 중 과연 누가 나의 뒤를 이어 구미호 수장이 될지 궁금하구나. 분명한 한 가지는…….”
수장이 일부러 말을 뚝 끊었다. 아이들은 숨을 짧게 들이마시고 수장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가장 강한 자가 수장이 된다는 것!” -8~9쪽에서
“어떻게 해야 흑구슬을 얻을 수 있나요?”
미션 준비 기간 동안 절대 알려 주지 않았던 비밀이 드디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누구든 너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낄 때, 여기에 흑구슬이 생길 거란다.”
(중략)
“인간을 도와주렴. 마음을 써서 돕다 보면 너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야.” -16쪽에서
‘인간들의 친구 관계는 귀찮고 복잡하고 감정적이지만, 끈끈하고 따뜻하다고 했지? 귀찮고 복잡한 것도 싫은데, 감정적이기까지……. 제발 귀찮게만 안 했음 좋겠는데.’ -47쪽에서
“혹시 왜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남자가 달아오른 뺨을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절로 행복해지잖아요.” -65쪽에서
“너에게 꼭 필요한 꽃이야.”
“왜?”
“저먼아이리스에 용기 에너지를 담았거든.”
도도가 꽃을 내밀며 말했다. 멍하니 바라보던 쥬쥬는 꽃을 받아 들었다. 환한 보랏빛이 쥬쥬 눈으로 흘러들었다. 손으로 꽃을 쓰다듬을수록 거짓말처럼 쥬쥬 마음속에서 불안감이 희미해지고 자신감이 차올랐다. -108쪽에서
“정말 고마워! 오늘이 너에게도 특별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남자가 나가자, 도도는 방금 느낀 따뜻한 감정을 떠올렸다. 누군가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해 준다는 건 묘한 감동을 불러오는 것 같았다. -129쪽에서
■■■ 출판사 리뷰
난 반드시 세상을 바꾸는
구미호 수장이 될 거야!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너그러운 척……. 구미호 세계를 어지럽히지 마!’
힘으로 강자와 약자를 판단하는 구미호 세계에 반발심을 가지고 있는 도도는 새로운 구미호 수장을 뽑는 미션에 뛰어든다. 수장이 되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 가장 먼저 다섯 개의 흑구슬을 모으는 것.
“누구든 너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낄 때, 여기에 흑구슬이 생길 거란다.”
“저한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다니, 과연 그럴 사람이 있을까요?”
“인간을 도와주렴. 마음을 써서 돕다 보면 너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야.” (본문 16쪽에서)
흑구슬을 모으는 일은 나누는 게 싫고 혼자가 편한 도도에게 어렵기만 하다. 내 것을 나누면서 행복해하고,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느끼는 인간들의 모습은 이기적인 도도에게 낯설게 느껴진다. 이런 도도가 과연 새로운 구미호 수장이 될 수 있을까?
도도는 잘못된 구미호 세계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수장을 꿈꾼다. 강한 힘을 추구하는 구미호 세계와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도울 때 얻을 수 있는 흑구슬은 어떤 관계일까?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집에서는 가족, 학교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간다. ‘혼자’인 내가 아닌, ‘함께’하는 우리를 떠올려 보자. 친구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다정한 마음을 통해 진정한 수장의 조건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특별한 용기가 필요할 땐
구미호 꽃집을 찾아 줘
도도의 정원에서는 꽃에 손을 가져다 대면 환하게 빛을 내고 특별한 에너지가 담긴다.
“방금 그 장미가 빛을 낸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본 걸까요?”
“제대로 보신 겁니다. 제가 ‘마음 전달’ 에너지를 불어 넣었거든요.” (64~65쪽에서)
“너에게 꼭 필요한 꽃이야.”
“왜?”
“저먼아이리스에 용기 에너지를 담았거든.” (108쪽에서)
흑구슬을 모으기 위해 인간 세계로 간 도도는 다양한 인간을 만난다. 엄마를 위해 용돈을 모아 꽃을 선물하는 쥬쥬,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웃음을 보이는 손님까지. 이기적인 도도에게 타인을 위한 마음은 알쏭달쏭 수수께끼처럼 다가온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며 행복해할까?
“어서 오세요, 구미호 꽃집입니다!”
『구미호 꽃집』은 그 이유를 공동체에서 찾는다. 함께하는 기쁨이 행복을 만든다는 것이다. 혼자가 익숙했던 도도는 쥬쥬와 꽃집 손님을 통해 나누는 기쁨을 배운다. 이기적이었던 도도가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고 친구를 위해 다정한 위로가 담긴 꽃을 건네기도 한다.
흑구슬을 모으기 위해 인간을 도우려고 했던 도도가 진심을 담는 과정을 따라가며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 만약 친구에게 손을 내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면 꽃집의 문을 두드려 보자.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꽃집 주인이 반갑게 인사할 것이다.
“어서 오세요, 구미호 꽃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