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제3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환경 동화 대상
“고래가 노래하는 곳, 우리는 이곳에 살아 있다.”
인간의 고래사냥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헤엄치는 뱀머리돌고래의 이야기 『고래가 노래하는 곳』이 출간되었다. 『학교 옆 만능빌딩』 『펜 들고 레벨 업』 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문학 신예 작가 이현지의 신작이다.
제3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환경 동화 대상작 『고래가 노래하는 곳』은 김태호, 박현숙 작가가 심사했고,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뱀머리돌고래가 떠나는 머나먼 여정에는 연대와 성장, 희망이 깃들어 있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나아가는 고래의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에게 큰 용기와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 지은이
이현지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지북 초록별 샤미 환경 동화상, 비룡소 문학상, 비룡소 역사동화상,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펜 들고 레벨 업』 『학교 옆 만능빌딩』 『한성이 서울에게』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CEE
바다와 우주, 그 사이의 고요한 세계를 그립니다. 반짝이는 별빛과 파도 속에 담긴 순간들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담고 싶습니다. 『브이 캡슐』 『별보다도 빛나는』 『드림 레코드』 등 다양한 이야기의 삽화를 작업했습니다.
1. 이름 없는 뱀머리돌고래
2. 따개비
3. 붉은 바다
4. 가두리
5. 범고래 글라디스
6. 여행자의 노래
7. 호주를 향해서
8. 혹등고래의 장례식
9. 바다 쉼터
10. 고래 고기 잡수시오
11. 바다가 하늘이 된 날
12. 고래가 노래하는 곳
작가의 말
■■■ 책 속에서
“고래를 먹는 인간이 있다는 게 사실이에요? 이번에 사라진 줄무늬돌고래 무리도 진짜 인간이 다 잡아먹은 거예요?”
무시무시한 이야기에 재잘대던 돌고래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미아의 지느러미가 가늘게 떨렸다. _21쪽에서
내가 태어나기 전, 엄마가 아직 뱀머리돌고래 무리에서 살던 시절에 엄마는 아기를 세 번이나 낳았다고 했다. 첫 번째 아기는 바다에 떠다니던 정체 모를 붉은 조각을 먹고 죽었고, 두 번째 아기는 쿠키커터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었고, 세 번째 아기는 범고래 무리의 습격에 휘말려 익사했다. 그래서 엄마가 말하는 더 나은 삶은 바다가 아니라 아쿠아리움에 있었다. _35쪽에서
나는 인간들의 배가 채워지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고래도 물고기를 사냥하지만 배가 차면 더는 먹지 않는다. 인간들의 사냥도 배가 부르면 끝날 것이다. 저 조그마한 인간들이 먹으면 얼마나 먹겠는가.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다르게 인간들은 죽인 돌고래를 먹지 않았다. 그저 죽이고 또 죽일 뿐이었다. 인간의 허기는 끝이 없었다. _48쪽에서
“아쿠아리움에 빈자리가 어떻게 생기는 줄 알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쇼를 하던 돌고래들이 죽어서 생겨. 바다에서는 삼십 년도 넘게 사는 돌고래가 저 안에서는 고작 이삼 년 만에 죽어서 나와. 좁은 곳에서 전부 미쳐 죽는 거지.” _63쪽에서
그렇게 고래는 죽어서도 생명이 되어 이 바다로 돌아온다. 이제 따개비의 숨결은 깊은 바다 모래 속으로, 물속을 떠다니는 크릴새우 틈으로 흩어졌다. 바람이 부는 날에 잔잔한 파도가 일면 그리운 추억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혹등고래들은 이 노래를 장례식에서 부른다. 죽음이 죽음으로 그치지 않길 기도하면서, _135쪽에서
■■■ 출판사 리뷰
“인간들은 왜 우리를 죽이려는 걸까?”
평화로운 바다를 뒤흔드는 고래사냥이 시작된다!
『고래가 노래하는 곳』은 인간의 고래사냥으로 엄마와 친구를 잃은 이름 없는 뱀머리돌고래의 이야기이다. 높이 뛰어오르기를 잘하고,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똑똑한 뱀머리돌고래는 돌고래의 낙원이라는 아쿠아리움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의문의 소음과 함께 내리꽂히는 쇠막대는 평화롭던 바다를 망가뜨린다.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던 바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살아남은 고래들의 비명만이 가득하다. 친구와 가족을 잃은 뱀머리돌고래는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고래들을 위해 멀고 험난한 모험을 떠난다. 과연 뱀머리돌고래는 드넓은 바다에서 희망을 찾아 노래할 수 있을까?
살아남은 고래들의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머나먼 여정을 팽팽한 긴장감과 큰 감동으로 그려 냈다. _심사평에서
머나먼 바다를 헤엄치는 뱀머리돌고래는 여러 어려움을 맞닥뜨린다. 포악한 범고래 무리를 만나 생명을 위협당하고, 몸에 큰 상처를 입고 친구와 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뱀머리돌고래는 절대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상황을 헤쳐 나가며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우정과 연대, 성장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키며 어린이 독자 마음속에 뜨겁게 스며든다.
고래들의 간절한 노래와 외침이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를
『고래가 노래하는 곳』에는 수많은 고래가 등장한다. 외형도, 특징도 모두 다르지만 고래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희망을 노래한다. 그들의 희망은 인간이 만든 아쿠아리움이 아닌 자유로운 바다에 있다.
매년 많은 고래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다. 일본 타이지 해안가에서 고래사냥을 당하기도, 스스로 해안가에 올라와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고래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작품을 통해 고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진짜 고래들의 외침이 담긴 『고래가 노래하는 곳』을 어린이 독자에게 선물한다.
해안가에 누운 고래는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을 것입니다. 저는 이 고래들에게 희망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고래의 간절한 노래가 많은 독자에게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_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