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나만의 습관을 만들고 꾸준히 성취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필독서, 동화 『내일은 슈퍼리치 2: 다시 슈퍼리치가 될 거야!』가 〈책 읽는 샤미〉 서른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는 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 저자 임지형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집필한 동화다.
부자의 진짜 의미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내일은 슈퍼리치〉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내일은 슈퍼리치 2: 다시 슈퍼리치가 될 거야!』는 주인공 재원이가 올바른 습관을 만들고, 목표를 성취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슈퍼리치’가 되겠다는 목표를 만들고 초등학생인 자신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하며 어린이의 올바른 경제생활을 성찰했다면, 두 번째 이야기에는 첫사랑의 생일 파티에서 굴욕적인 흑역사를 만들며 쓰디쓴 깨달음을 얻은 재원이 같은 반 친구 승우를 롤 모델 삼아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 책 내용
작심삼일의 유혹을 넘어 작은 일부터 하나씩
‘슈퍼리치’의 꿈을 향한 나만의 루틴 만들기 프로젝트
‘슈퍼리치’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짠 내 나는 도전을 펼쳤던 주인공 재원은 그동안 모았던 돈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다시 슈퍼리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재원은 이웃 할머니의 반려견 산책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돈을 벌겠다는 마음만으로는 슈퍼리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루틴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 간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담아낸 올바른 습관 만들기 비결은 각 장의 제목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다시 슈퍼리치가 될 거야!’라는 목표를 세운 재원은 “습관보다 강한 것은 없다”라는 명언을 좌우명 삼아 ‘나만의 루틴 만들기’에 돌입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깨달음을 얻기 무섭게 ‘작심삼일의 법칙’에 걸려든 재원은 ‘작고, 사소하고, 재미있게’ 나만의 루틴을 이어 가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이 어려움을 이겨 내면 ‘습관이 곧 나를 말한다’는 인생의 한 가지 진리를 얻게 된다.
“학생은 공부나 하라니? 모르는 소리!
경제도 습관도 사랑도 모든 토끼를 다 잡을 거다!”
주인공 재원은 공부를 잘하지도 엄마 말을 아주 잘 듣지도 않지만, 자기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목표를 세울 줄 아는 당찬 어린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재원이 어떻게 체력을 끌어 올리고 마음먹은 목표를 이룰지 고민하며 성취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몇 번의 좌절과 시행착오 끝에 재원은 과연 나만의 습관을 만들고 다시 한번 ‘슈~퍼리치’를 향한 꿈을 향해 도약할 수 있을까?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실천하기 어려워하는 어린이의 속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한 문체와 유쾌, 통쾌, 발랄한 재원이의 입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습관을 만드는 방법과 꾸준히 성취하는 비결을 터득할 수 있다. 첫사랑의 생일 파티에서 흑역사를 만들고, 꾸준히 돈을 모으기로 마음먹은 주인공 재원이가 어떻게 마음먹은 목표를 성취해 내는지 그 비법을 알아보자.
이에 더해 매일 실천하고 싶은 목표를 세웠지만, 몇 차례 좌절을 맛본 어린이의 마음을 그대로 베껴 놓은 것 같은 생생함은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 중 하나. 이불을 뻥뻥 차고 싶을 만큼 몰입감 넘치는 흑역사 이야기는 작가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유쾌한 작가의 필력이 담긴 『내일은 슈퍼리치 2』를 읽다 보면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방법과 습관을 만들기 위한 루틴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 줄거리
내 이름은 이재원. ‘슈~퍼리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어렵게 모았던 용돈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버렸다. 첫사랑 사랑이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나는 동생의 다이어리를 빼앗아 생일 선물로 주었다가 아찔한 흑역사를 만들고 말았다. 오늘 같은 굴욕적인 흑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는 다시 슈~퍼리치가 되어 보기로 다짐했다.
용돈을 벌기 위해 강아지 산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밥을 먹을 때도 수업 시간에도 꾸벅꾸벅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진다. 슈~퍼리치가 되기로 마음먹은 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어쩌면 체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나는 다시 슈퍼리치가 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축구 선수가 꿈인 내 친구 승우처럼 매일매일 마음먹은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부터 시작하지? 아,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
■■■ 지은이
임지형
내가 가진 재능 중 으뜸은 ‘노력과 끈기’예요. 못하는 건 잘할 때까지 끈기 있게 노력하고, 원하는 건 얻을 때까지 끈기 있게 노력해요.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다 보니 작가로 잘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 재능을 놓치지 않고 노력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작가로 살려고 해요. 참, 끈기 있게 하다 보니 잘하는 것이 있어요. 달리기예요. 앞으로도 잘 달리면서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작가로 사는 게 꿈이에요.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 〈내일은 슈퍼리치〉 〈유튜브 스타 금은동〉 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화투 쳐 주는 아이』 『늙은 아이들』 『방과 후 초능력 클럽』 『우리 반 욕 킬러』 『고구마 선거』 등이 있어요.
■■■ 그린이
장덕현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를 졸업한 뒤 웹툰·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육 만화 및 삽화 작업을 시작으로 네이버 브랜드 웹툰 「꿈 날개를 달다」, 레진코믹스 「아주르 스프링」, 카카오페이지 독립운동가 웹툰 「유정만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아주르 스프링」은 2012 서울 만화 스카우트(해외 부문) 공모전 당선작으로, 프랑스 만화 웹진 『델리툰』에서 연재되었으며 프랑스어권 출판사 PIKA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내일은 슈퍼리치 2』 『SF 원소 몬스터』 『호기심 특급 해결』 등이 있습니다. 설득력 있는 세계관을 개성 있는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나하나의 펜 터치마다 이유를 담아 그리고 있습니다.
■■■ 차례
1 흑역사의 날
2 다시 만난 반짝이 스웨터 할머니
3 다시 슈퍼리치가 될 거야!
4 습관보다 강한 것은 없다
5 나만의 루틴 만들기
6 시작이 반
7 작심삼일의 법칙
8 우선순위 정하기
9 작고, 사소하고, 재미있게!
10 습관이 곧 나를 말한다
11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작가의 말
■■■ 작가의 말
그러고 보면 루틴의 힘은 센 것 같아요. 처음엔 제가 루틴을 만들었지만, 나중엔 루틴이 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하고 나니까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졌어요. 누구와 나눌까 생각하다가 『내일은 슈퍼리치』 주인공 재원이를 떠올렸어요. 재원이라면 제 경험을 믿고 일단 해 보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 생각은 맞아떨어졌어요. 지금부터는 재원이가 어떻게 이 좋은 경험을 나눠 가졌는지 볼 수 있을 거예요. 참, 혹시라도 재원이를 보고 함께 따라 해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꼭 실천해 보길 권해요.
■■■ 책 속으로
없다. 없다. 없다!
여길 봐도 없고, 저길 봐도 없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산 거지?
“하아.”
방바닥이 꺼질 정도로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나는 널브러져 있는 텅 빈 지갑과 돼지 저금통을 째려봤다. 애꿎은 지갑과 저금통이 내게 화풀이를 당하고 있었다. 사실 지갑이나 저금통을 째려볼 일이 아니었다. 돈이 생겼다고 흥청망청 써 댄 나 자신을 째려봐야 했다. _7쪽
사실 돈이 있을 땐 딱히 쓰고 싶지 않다. 그냥 지갑에 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된다. 언제든 내가 원하는 걸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이젠 아니었다. 버스가 정류장을 쌩 지나간 것처럼 지갑을 스쳐 간 돈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생일대의 첫사랑, 사랑이의 생일이 코앞인데도 선물 살 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_10~12쪽
나는 어쩌자고 그간 모아 뒀던 돈을 다 써 버린 걸까.
‘휴! 엄마와의 내기에서 이기겠다고 악착같이 벌어 놓으면 뭐 하나? 내일이 없는 것처럼 흥청망청 쓰더니 꼴좋다.’
이런 생각이 들자 눈물이 삐죽 솟았다.
“으아!”
나도 모르게 괴성이 흘러나왔다. 오늘이야말로 내 인생 최대 흑역사의 날이 될 것 같다. _20~21쪽
“저기, 제가 할게요!”
“응? 뭘?”
나는 에두르지 않고 원하는 걸 바로 이야기했다.
“매리 산책이요. 제가 시킬게요.”
할머니가 눈을 껌뻑거렸다.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네가 매리 산책을 시키겠다고?”
“네. 제가 책임지고 시킬게요.”
“그려? 그거 잘됐다. 네가 오늘처럼 해 준다면야 더 바랄 게 없지. 내가 알바비는 톡톡히 쳐 주마.” _37~38쪽
구원처럼 찾아온 알바는 첫날부터 고난이 이어졌다. 그래도 엄마에게는 펫 시터 알바를 시작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물론 석훈이와 용준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이 일은 끝까지 비밀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영원히 들통나지 않는 비밀은 없는 모양이다. 아무리 입단속을 철저히 해도 알려질 비밀은 알려지는 게 운명일까? _46쪽
도대체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음식 씹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일과가 빡빡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었다.
하기야 돌이켜 보면 오늘 일이 많았다. 펫 시터 알바뿐만 아니라 가방을 정자에 두고 와서 다시 공원에 돌아가고 학원에 남아서 문제 풀고…….
오늘 벌어진 일을 떠올리니 밥을 먹겠다고 식탁에 앉아 있는 것도 용했다.
‘그나저나 내일도 이렇게 피곤하면 어떡하지? 아냐. 오늘처럼 정신 줄만 놓지 않으면 될 거야. 그러니 오늘만 꾹 참고 내일부턴 다시 잘하는 거다!’ _50쪽
운동장으로 나가자마자 경기가 시작됐다. 역시 승우의 활약이 대단했다. 축구하는 내내 선수처럼 자유롭게운동장을 누비는 승우가 너무나 멋져 보였다. 축구를 잘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하는지는 몰랐다. 종횡무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마치 혼자서 운동장을 지배하는 것처럼 대활약을 펼쳤다.
“와! 승우, 너 진짜 축구 잘한다. 비결이 뭐야?”
“매일 연습하니까 그렇지.”
“매일 연습해? 언제?”
“아빠랑 매일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운동하고 학교에 와. 벌써 1년 됐어.” _54쪽
‘으아. 진짜 일어나기 싫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제 고작 사흘째인데 엄살 부리는 거 아니야?’
‘오늘은 토요일이잖아? 꼭 토요일까지 해야 하나?’
‘그래. 승우는 운동선수가 꿈이라지만 난 그런 건 아니잖아.’
‘아프다고 할까? 그래서 다음에 한다고.’
오늘따라 알람 소리가 요란하다 싶더니 마음의 소리도 못지않았다. 온갖 핑곗거리와 변명이 한꺼번에 밀려와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어째 몸도 좀 이상한 것 같았다. _91쪽
나도 매일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다고 말하려다 말았다. 괜히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 아마 이불 개는 일만큼 사소한 일은 없을 거다. 그런데도 그 일을 꾸준히 해 온 내가 엄청 대단한 일을 해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의 습관이 곧 나를 말하는 겁니다.’ _133쪽
“덤벙대지 말고 조심히…….”
쿵. 뒤통수를 쫓아오던 잔소리가 현관문 닫히는 소리에 묻혔다. 나는 승자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역시 엄마의 잔소리는 죽지 않았다. 아니, 죽었다 싶으면 다시 살아났다. 잔소리 좀비처럼 말이다. 그래도 요즘은 잔소리가 전보다 많이 줄었다. 그게 다 내가 개과천선…… 아니, 좋은 습관을 들여서다. _1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