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W시는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될 만큼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어느 날 W시에 외계 비행접시가 나타난다. 그 배후에 후안 곤잘레스(한국 이름 황곤식)가 있다. 10년 전, 후안이 환경미화원일 때 그는 커다란 손수레를 밀고 다니며 외계 생명체의 사체를 수거했다. 후안은 미화원들이 수거한 사체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 한다. 후안의 고조부 ‘황곤식’이 어떻게 조선에서 멕시코로 떠나게 됐는지, 한국명 황곤식의 ‘후안’이 어떻게 W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게 됐는지 등 평범하지 않은 외계인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펼쳐진다.
김희선
저자 : 김희선
1972년생. 2011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교육의 탄생」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라면의 황제』 『골든 에이지』, 장편소설 『무한의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