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인터넷에서 B라는 남자를 만난다. 둘 다 해외에 살고 있어 만나기는 요원해, A는 자신의 사진과 이야기를 조금씩 가공한다. 그러던 중 A는 새로운 아이디 C를 만들고, C를 A인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한다. B는 C에게 관심을 보이고, A는 C에게 질투를 하게 된다. 온라인 인간관계의 슬프고도 우스꽝스러운 말로가 한편의 속도감 있는 콩트로 펼쳐진다.
미국 작가인 쥬나 반스(Djuna Barnes)에서 필명을 가져온 듀나는 소설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황동을 보이는 우리나라 SF작가이다. 1994년부터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잡지 『이매진』에서 단편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화평론가로도 유명하며, 엔키노, 씨네21, 한계레 21등의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단편들을 발표하며 ‘듀나의 영화 낙서판(http://http://djuna.cine21.com/xe/)’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이버펑크』(공저), 『나비전쟁』, 『면세구역』,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태평양 횡단 특급』, 『상상』(공저), 『필름 셰익스피어』(공저), 『대리전』,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10대를 위한 SF 단편집, 창비청소년문학 5』(공저), 『용의 이』, 『U, ROBOT』(공저),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제제벨』,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