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6 여름

자음과모음 계간지 2026 여름

저자 자음과모음 편집부
저자2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6-06-01
사양 764쪽
ISBN 2005-2340 (62)
분야 국내도서 > 계간지 > 문학
정가 18,000원

자기 ( ) 이론

근래 문화예술계에 부상한 ‘자기이론autotheory’이라는 개념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기실 서구 백인 이성애자 비장애인 남성을 전제하는) 보편자가 아닌 개별적 주체인 ‘나’의 삶을 재료로 삼아 작업하는 이론적 글쓰기 및 예술의 형태를 가리키는 이 용어는 사소설, 자전적 서사, 오토 픽션 등 자기에 기반한 서사적 창작물을 가리키는 종래의 용어들을 연상시키며 종종 엄밀한 구분 없이 불필요하게 혼용되기도 한다. 여타 개념과 구별되는 자기이론의 핵심이 작은 것과 큰 것, 특수한 것과 보편적인 것을 연결하는 작업이자 자기를 보편화하는 이론화 가능성에 있다고 할 때, 과연 자기이론이라는 개념 및 실천이 동시대 한국 안팎의 문화예술계에서 얼마큼 유효한 것인지 되물을 필요가 있다. 과연 자기이론의 부상은 미디어를 통한 자기 전시와 노출, 자기 PR이 일상화되고 이를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기 경영 통치술이 보편화되는 문화적 현상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 소수자 정치의 방법론으로써 자기 서사가 강조될 때, 범람하는 자기 서사에 대한 피로감이 단지 보수적인 반응이 아니라 나르시시즘에 대한 피로감이라면 이는 자기이론의 언어로 비판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자음과모음』에서는 보다 거시적인 문화적 현상으로서 이 개념에 접근하되 ‘자기이론’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이론적 난맥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구체적인 작업물들을 통해 자기이론의 비평적 가능성을 제대로 타진해보고, 어쩌면 ‘자기이론’ 그 이후의 전망까지도 예감할 수 있게끔 하는 글들을 모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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