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사회 · 인공 지능 · 환경을 주제로
상상력 먹고 과학 공부하자!
공부하는 샤미 02 『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
지구 시간을 뒤흔드는 상상력을 펼친 「깍째깍째깍째」, 감정을 느끼는 휴머노이드 아이를 통해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묻는 「도돌이표」, 유전자로 미래가 정해진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바람이 시작되는 곳」까지. 미래 사회와 인공 지능, 환경을 주제로 한 여섯 편의 과학 동화를 담은 『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가 이지북 <공부하는 샤미> 2권으로 출간됐다.
『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는 시간이 멈출 위기에 놓인 지구,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 아이, 폐허가 된 세상에서 생명을 지키려는 인물, 그리고 우주 너머에서 온 비밀스러운 존재까지, 서로 다른 미래의 장면을 통해 선택과 책임, 외로움과 용기, 우정과 희망을 그린다. 블랙홀, 인공 지능, 유전자, 에너지, 통신 등 초등 교과와 연결된 과학 개념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냈으며, ‘잠깐! 과학 공부’와 ‘아하! 생각 정리’ 코너를 통해 개념을 또렷하게 정리하고 스스로 생각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주요 키워드는 시간, 인공 지능, 유전자, 환경, 우주, 그리고 질문하는 힘이다. 상상으로 시작해 과학으로 사고를 넓히는 초등 과학 동화집이다.
교과연계표
국어 3~4학년 이야기의 흐름을 생각하며 감상하기
5~6학년 인상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의견 나누기
수학 3~4학년 덧셈과 뺄셈/길이/시각과 시간
과학 3~4학년 물체의 무게/물질의 상태/물의 상태 변화
동물의 한살이/생명과학과 우리 생활
지구의 대기/달의 위상변화/태양계 행성
기후변화 사례/기후위기 대응
5~6학년 빛의 직진과 굴절/날씨와 기상 요소/태양계 구성
생물과 환경/자연과 과학에 대한 감수성
■■■ 지은이
신나군
그리기를 좋아해서 엉뚱한 화가가 되었다. 상상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다. 동화책 『힐라볼라 둥둥둥』을 썼고, 그림책 『컵마을』을 쓰고 그렸다.
2023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집 발간지원 사업에 『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가 선정되었다.
■■■ 그린이
윤봉선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에 꾸준히 그림을 그려 왔다.
쓰고 그린 책으로 『조금 다른 꽃눈이』 『세균맨과 위생 특공대』가 있고, 『넌 토끼가 아니야』 『씨앗 세 알 심었더니』 『지구 행성 보고서』 『세찌는 엄마가 셋』 등에 그림을 그렸다.
| 깍째깍째깍째 7
잠깐!! 과학 공부 26 •루페(돋보기)는 어떻게 작은 걸 크게 보여 줄까? •11차원과 타임머신, 상상이 과학이 되는 순간 아하!! 생각 정리 28
도돌이표 30 잠깐!! 과학 공부 48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처럼 생기고 행동하는 로봇 •똑똑해진 로봇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아하!! 생각 정리 50
바람이 시작되는 곳 52 잠깐!! 과학 공부 74 •유전자를 조합해 미래 인간을 만든다고? •인공 지능과 자동화 기술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아하!! 생각 정리 76
|
땅콩만 한 블랙홀 78
잠깐!! 과학 공부 96 •블랙홀, 뭐든지 빨아들이는 우주의 괴물 •중력, 끌어당기는 힘의 정체 아하!! 생각 정리 98
반짝반짝 100 잠깐!! 과학 공부 116 •방사능 사고와 환경 오염의 영향 •태양 에너지와 태양광 충전의 원리 아하!! 생각 정리 118
내 친구 030호 120 잠깐!! 과학 공부 142 •인공위성, 지구 밖에서 일하는 친구 •궤도와 우주 쓰레기, 우주의 교통질서 아하!! 생각 정리 144
작가의 말 146 |
시간을 멈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가장 행복한 때에 멈추는 꿈도 꾸었다. 시곗바늘은 돌아가 야 하는 것, 우주의 시간은 흘러가야 하는 것, 슬프지만 시간이 멈추면 세상도 고장 난다는 것을 알았다. 24쪽
“결국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와 아빠는 내게서 멀어졌어. 나는 관심을 받기 위해 청소 로봇이 하는 일을 대신하며 창문을 닦고 바닥을 쓸고 설거지를 했어. 엄마는 집 안에 돌아다니는 나와 마주칠 때마다 무섭다고 소리를 질렀어. 그날 밤 아빠가 다가와 나에게 말했어. 이제 집 안에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밥 먹는 시늉도 안 해도 되니 식탁에도 나오지 말라고 말이지. 그날부터 방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어. 나는 방에서 차가운 전선을 내 몸에 연결해 전기를 충전했어. 이상하게 슬픔이 온몸에 흐르는 기분을 느꼈어. 가슴 한구석이 타들어 가는 아픔을 감지했지.” 43, 45쪽
행성의 최고 지도자는 동류 교배를 통해 유전병도 없고 머리도 좋고 모든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강한 데다가 무한한 창조력을 지닌 초인간이 완성될 거라고 했다. 사람들은 우리가 태어날 때 검사한 유전자 배열에 근거하여 우수한 조합으로 프로그래밍된 아이들을 짝꿍으로 붙여 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동류 교배법에 근거해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문제가 발생하면 짝꿍을 바꿀 수도 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짝꿍을 바라보았다. 당장 내일 떠나는 졸업 여행에서 나와 영제 사이에 무슨 일이 발생하는 건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56쪽
“블랙홀이야, 땅콩만 한 블랙홀이 내 머릿속에 있어.”
“잠깐만, 네 머릿속에 블랙홀이 들어 있다고?”
아이는 눈을 위로 치켜뜨며 혓바닥을 쭉 내민다.
“그런데 어쩌다 블랙홀이 머리에 들어간 거야?”
“아마도 어릴 적에 생긴 것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내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어. 가까이에 있는 얼음 행성, 먼지 행성을 모두 집어삼켰지. 수천 배로 불어나 터질 듯 빵빵해질 무렵 작아지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결국 지금처럼 되었지. 눈을 떠 보니 주위에는 어둠뿐이었어.” 82쪽
그러나 지진 때문에 생긴 갈라진 틈으로 원자로를 식혀야 할 냉각수가 새어 나갔다. 원자로 온도는 급격히 올라갔고, 냉각수 수조에 금이 갔다. 누군가 그것을 발견했을 때, 이미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끓어오른 원자로는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은 소용돌이를 일으켜 마을을 덮쳤다. 방사선 소용돌이는 기온 이상, 해일, 방사능 낙진을 몰고 왔다. 103~104쪽
어느 날 우주 파편이 날아왔지. 얼음 알갱이와 돌멩이가 뒤섞인 파편이었어. 친구가 그 파편 에 맞았어. 안테나는 휘고 계기판이 부서졌어. 불이 꺼지고 통신 기능이 멈췄지. 친구는 스스 로 움직일 수 없었어. 가까스로 나와 대화할 수 있었지. 친구를 고치기 위해 우주 정거장에서 119 우주선이 달려왔어. 여러 날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친구는 말조차 할 수 없게 됐지. 우주선에서 큰 집게가 나왔어. 친구를 잡아서 지구 궤도 안으로 밀어 넣었어. 130쪽
“여기 사람만 오는 카페 아니야. 진짜 귀신들도 와.”
귀신 만족도 1위, 저승사자 강력 추천!
소원 맛집 귀신 카페에 어서 오세요!
열세 살 인주에게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돌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한번 알은척한 뒤로 온갖 귀신이 말을 건다. 오싹한 이 사정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앓기만 하던 어느 날, 집 앞 새로 생긴 ‘귀신 카페’에서 대낮에 저승사자를 만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카페 사장님이 개업 이벤트로 코스프레한 것이었다. 사람이라는 사실에 안심하려던 찰나, 인주 귀에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려온다.
“그런데 너도 진짜 귀신을 보는구나?” _본문 중에서
새로 생긴 귀신 카페는 진짜 ‘귀신’이 찾아오는 카페였다. 낮에는 평범한 카페이지만 오후 4시가 지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신 상담소로 변한다. 사장은 귀신을 볼 줄 아는 인주의 능력을 높이 사 ‘특별 상담 직원’ 자리를 제안한다. 얼떨결에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난생 첫 알바가 귀신을 상담하는 알바라니. 귀신을 무서워하는 인주는 과연 어엿한 귀신 소원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떠나지 못한 영혼들의 마지막 소원
그 간절함이 건네는 가장 따스한 위로
앞으로 읽어도 주인주, 거꾸로 읽어도 주인주. 어진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 주는 사람이라는 이름 뜻 때문인지 알바 첫날부터 기다렸다는 듯 손님이 찾아오고, 심지어는 인주를 콕 집어 지명하는 귀신까지 생겼다. 살아생전 부모님에게 칭찬을 한 번도 받지 못해 칭찬 듣는 게 소원인 귀신부터, 어릴 때부터 병원 생활을 하느라 친구와 제대로 놀아 본 적이 없으니 딱 세 번만 같이 놀자는 귀신까지 저마다의 사연이 펼쳐진다.
귀신 카페를 찾아온 귀신들의 소원은 단순한 미련이라기보다 아직 꺼지지 않은 마음의 불씨에 가깝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그 영혼이 자신을 어디선가 지켜보리라고, 마음속에서 함께 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흔히 귀신을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최초의 귀신은 그런 애틋한 마음에서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귀신을 죽은 자가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아서 누구와도 말할 수 없는 영혼’으로 보는 순간, 사랑하는 이와 주고받았던 마음은 현재진행형이 된다. 카페를 찾아온 귀신들의 이야기는 이미 누군가를 잃었거나, 언젠가 상실을 마주할 어린이 독자에게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후회하지 않게, 내 곁의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진심
귀신 카페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주는 귀신을 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엄마로 인정할 수 없었던 새엄마를 비로소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귀신 카페에서 기적이 일어난 걸까? 아니, 귀신 카페는 그저 내 마음에 솔직해질 수 있는 장소였을 뿐이다.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마음 보기를 피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후회로 이어진다. 상대가 세상을 떠나고 없다면 후회를 바로잡을 수조차 없다. 이때 『귀신 카페는 오늘도 영업 중』은 그저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백해.”라고 말한다. 마음을 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말을 전하고 그다음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