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상냥하고 씩씩한 노랫말 동시♬
우리말 우리글을 맛있게 배우는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6권은 동요 작사가이자 동시인으로 활동하는 한은선 작가이다. 백 곡이 넘는 창작 동요의 노랫말을 지어 온 작가의 동시집이니만큼, 작품마다 산뜻하고 발랄한 리듬감이 느껴진다. 또한 책의 앞 날개 속 QR코드를 통해 저자가 작사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운 시의 세계로 떠나 보자.
■■■ 지은이
시 한은선
『월간문학』 동화 부문, 『시와 동화』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오줌 단짝』 『수수께끼 동시』와 그림책 『아빠가 좋아요』를 펴냈으며, 창작 동요 <메주가 주렁주렁> <생각 굴리기> 등의 노랫말을 썼다.
■■■ 그린이
그림 김정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린다. 그린 책으로 『여름이 반짝』 『분홍 문의 기적』 『레고 나라의 여왕』 『고백 시대』 『나는 단단한 아이』 『백년학교 1~3』 『찰랑찰랑 슬픔 하나』 등이 있다.
| 시인의 말
제1부 토닥토닥 빗방울 왈츠 철쭉꽃 줄무늬 티셔츠 비누 거품망 귤락 귤 한 마리 이 빠진 컵 포도송이 러닝 뭐 신 가로수 유모차 두 마음 횡단보도 연주회 고드름 바코드 방패 오래오래 가만가만(동요) 빗방울 왈츠(동요) 동그라미 한 가족(동요)
제2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 고래 분수 젓가락 한 짝 강아지가 좋아하는 말 이팝나무 택시 모자 사레 가장자리 두 손가락 살고 싶은 곳 |
군더더기
사막에 내린 눈 햇빛 용돈 수선화 우루과이에 가 보고 싶다 윗반찬 닭갈비 소금을 만드는 맷돌(동요) 매미 합창단(동요) 별이 가득 꿈이 가득(동요)
제3부 잘못 쓴 글자들에게 혼자와 나란히 운중동 해바라기 샤워기 빨래방 노트 지우개 전자레인지 요정 준말 본딧말 구름 순두부 양탄자 배송 햇살 주사기 바람의 길 봄 금계국 강아지 별 막대기의 꿈 아침노을 저녁노을(동요) 무지개 우정(동요) 아름다운 우리말 잠 노래(동요) |
철쭉꽃
봄바람이
배드민턴 했나
철쭉나무 아래
소보록
진분홍 셔틀콕이
쌓여 있다
–14쪽
고드름 바코드
(…)
조르르 매달린
처마 끝 고드름에
스캐너 가져다 대면
지붕 위에 쌓인 눈
언제 내렸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새 발자국
고양이 발자국은
몇 개나 찍혔는지
알 수 있을까?
–28쪽
젓가락 한 짝
밥 먹을 때나
라면 먹을 때나
목욕하고 쉴 때도
언제나 둘이 함께하지만
고구마 다 익었는지
찔러 보러 갈 때는
혼자서
뿌연 김 헤치고 들어가
–39쪽
막대기의 꿈
(…)
등산로 옆 풀숲에 누워
누군가 땅에 꽂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어
새들이 내려앉아 노래하고
바람에 잎새들이 수런거리는
아름드리나무를
꿈꾸는 중이야
–84쪽
■■■ 출판사 리뷰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라리랄라 리듬 읽는 동시집♩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6권의 주인공은 백 곡이 넘는 창작 동요의 노랫말을 지어 온 작사가이자 동시인인 한은선 작가이다. 남다른 이력에 걸맞게 수록된 동시마다 산뜻하고 발랄한 리듬감이 느껴진다. 눈보다 귀가 먼저 반기는 이 작품들은 그래서 마치 슬며시 다가와 노래 부르자 청하는 동무 같다. 한은선 작가의 동시집은 소리 내어 읽을 때 더 빛나고, 그렇기에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느새 마음까지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처럼 말이다.
(…)
저벅저벅 또각또각 콩콩 지익직
지익직 콩콩 또각또각 저벅저벅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신발들이 흰건반 검은건반 눌러
합주를 시작해요
-「횡단보도 연주회」 중에서
듣는 책에서 부르는 책으로!
도란도란 함께 읽는 동시집♪
순한 동시와 연한 노랫말이 모두 담긴 책의 앞 날개에는 수록된 동요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그 노래 가사처럼 사랑스러운 그림체의 김정은 작가가 삽화를 담당하여 내용의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듣는 책에서 부르는 책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동시집 『아침노을 저녁노을』을 통해 어린이는 처음 만나는 동시의 리듬감을, 어른은 잊고 있던 동심의 따스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들려요 풀벌레 소리
들려요 새들의 노래
흘려 버린 작은 것들이
마음속으로 다가와요
사랑하면 잘 보여요
사랑하면 잘 들려요
오래오래 가만가만 들어 봐요
-「오래오래 가만가만」 중에서
문해력(文解力,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 단련의 시대
우리말과 글을 맛있게 이해하는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바야흐로 문해력 단련의 시대이다. 현세대 어린이가 영상 미디어에 익숙해져 문자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연일 보도된다. 그리하여 문해력을 내세운 갖가지 프로그램과 도서가 요즈음 교육·문화계 내의 추세이다.
문해력이란, 글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어린이가 학교생활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시험을 치르며 모둠 활동을 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이것이 작용한다. 그렇게 자연스레 의사소통 능력에 영향을 끼치므로 대인 관계를 위해서라도 문해력 단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가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읽기와 쓰기’를 꼽는다. 시작부터 긴 글을 읽으며 끙끙대라는 말은 아닐 테다. 짧은 글을 집중하여 읽는 훈련이 우선이다. 어린이를 위한 짧은 글 하면 ‘동시’가 떠오른다. 시인의 독특한 시선, 응축된 감정 그리고 행간과 여백 사이를 해석하다 보면 어린이의 문해력은 어느새 크게 자라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