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진로 찾기를 시작한 모든 어린이가 꿈꾸는
자신만의 홈그라운드, 『마이 가디언 3』
가스라이팅을 소재로 여자아이들 간의 갈등을 실감 나게 그린 『마이 가디언 1』, 주인공 바름이와 남자 친구 태하의 시점을 교차로 보여 주는 초등 로맨스 성장 동화 『마이 가디언 2 : 우리는 사랑일까』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음 이야기 『마이 가디언』 시리즈 3편이 이지북 <책 읽는 샤미> 54권으로 출간됐다.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는 주인공 우주가 축구로 자신만의 ‘홈그라운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홈그라운드 안에서 도전과 우정을 쌓아가는 우주의 성장기는 진로를 찾고 있거나 진로가 명확한 모든 어린이에게 큰 용기와 공감을 선물한다. 주요 키워드는 진로·꿈, 도전, 성취감, 자존감, 우정, 팀워크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재문의 K-현실 동화다.
■■■ 지은이
이재문
어린이와 청소년이 훨씬 많은 ‘학교’라는 나라에서 ‘어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갑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유심히 살피고 이해해서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에서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로 쓰기를 좋아해요. 나다운 이야기가 무엇인지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마이 가디언』 『드래곤 히어로 1』 『몬스터 차일드』 『히든: 꼴까닥 섬의 비밀』 『언니는 외계인』 『어린이 시장 돌프』 , 청소년 소설 『우리 들의 마녀 아틀리에』 『식스팩』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무디
청춘의 일상을 담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아름다운 청춘을 저장하고 기억하고자 그림으로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2024년부터 『마이 가디언』을 만나 청춘을 앞두고 반짝이는 아이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중1의 세계』가 있습니다.
@ moodi.__.h
■■■ 책 속에서
고개를 든 승윤이가 나를 향해 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오오, 강우주! 너 선수반으로 옮긴다며?”
아무튼 비밀이 없어. 승윤이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하늘 FC의 메시 강우주! 드디어 실력을 발휘하는 건가요.”
“메시라니, 부끄럽게.”
승윤이는 은호에겐 하늘 FC 호날두라고 말한다. 내가 호날두가 아니라 메시인 게 마음에 든다. 메시가 더 잘하니까. 21~22쪽
‘넌 칭찬받았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은호의 격려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건네는 승자의 여유 같았다. 감독님에게 혼났다는 말도 왠지 믿기지 않았다. 속 좁고 못난 마음이라는 걸 잘 알지만 뾰족해지는 심보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88쪽
어느덧 서로의 축구 기술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한 사람은 나였다.
“서준아, 너 마르세유 턴(공을 끌며 다시 앞으로 돌아 제치는 턴 기술) 엄청 잘하더라?”
서준이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이안이는 사포(공을 뒤꿈치로 차올리는 동작)를 잘했고, 나는 아까 운동장에서 전설의 축구 선수 마라도나가 했다는 ‘뻥 트래핑’을 선보였다. 하늘 높이 찬 공을 발등으로 정확히 트래핑하는 기술인데, 축구 영상으로 접한 뒤 너무 따라 하고 싶어 죽어라 연습한 기술이다. 실패할 때가 훨씬 많았지만, 오늘은 다행히 한 방에 성공해서 친구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할 수 있었다. 92~93쪽
선수는 레슨 막바지에 마이크를 잡고 자기 이야기도 했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뛰고 수천 개의 공을 찼다는 그의 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중학교 때까지 덩치가 작아 다른 선수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다는 말을 들을 땐 내 일처럼 안타까웠다.
매일 축구 훈련 일지를 쓰고, 주말에는 개인 연습과 더불어 축구 경기를 보러 다니고. 그러다 마침내 두각을 드러내어 국가대표 팀에 발탁되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후 해외 리그에 진출한 그는 키도 작고 덩치도 왜소하여 ‘땅콩’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국 속담을 그들에게 알려 주리라 다짐하며 불굴의 의지로 뛰고 또 뛰었다. “불안해하지 말고 하던 걸 계속하세요. 축구를 계속 사랑하세요. 어차피
하지 말라고 해도 여러분은 계속 축구를 할 거잖아요?” 202~203쪽
약간 뒤쪽에 처져 있던 나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재빠르게 쇄도하여 공을 가로챈 뒤, 은호를 막느라 수비가 빠져 있는 틈을 타 골대를 향해 내달렸다. 골키퍼와 1:1 상황. 마침 감독님의 큰 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졌다.
“우주야, 네가 해!”
나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그러면서도 있는 힘껏 공을 찼다. 공이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고 나아가더니…….
골망을 뒤흔들었다.
“우아!”
하늘 FC 응원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은호가 달려와 나를 끌어안았다.
“잘했어, 우주야!” 230~231쪽
■■■ 출판사 리뷰
“너무 좋아하니까 당연히 잘할 거라고 믿었다!”
열세 살의 꿈을 격려하는 작품
2023년 한국리서치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1,000명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학업 37.7%, 미래에 대한 불안(15.1%),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11.1%). 들여다보니 모두 진로와 연관 있다. 꿈을 이루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뭘 하고 싶은지 알겠는데 할 수 없는 환경이라 속상하다, 좋아하기만 하면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어렵다 등 어린이들은 진로 문제와 맞닥뜨리면 갈피를 못 잡는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는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향해 한 발 내딛는 용기를 준다.
주인공 우주는 축구 선수가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축구 선수반에 입단한다. 너무 좋아하는 축구이기에 잘할 자신이 있었던 우주는 막상 선수반에 들어가자 자꾸 주눅이 든다. 자신보다 실력이 월등한 친구가 꽤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 틈에서 우주는 “내 실력을 보여 주겠다”라며 자신만만한 민욱이가 부럽고, 베프이면서 에이스인 은호를 이기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하지만 축구를 하면 할수록 승리와 패배보다 중요한 게 있음을 깨닫는다. 바로 우정, 스포츠맨십, 성취감이다. 우주는 이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을 얻는다.
이 책은 어린이들, 특히 진로 탐색이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생들이 주인공 우주에 자신을 대입해 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나는 과연 우주처럼 좋아하는 것을 찾았는가.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만큼 실력은 좋아졌는가. 좋아하니까 당연히 잘할 거라고 믿었던 건 아닐까. 나는 계속 이 길을 가고 싶은가. 이처럼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나아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열세 살의 꿈을 격려한다.
“혼자서는 이길 수 없어!”
빛나는 우정과 팀워크를 보여 주는 스포츠 성장담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는 어린이 축구 동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를 통해 배우는 우정과 스포츠맨십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주인공 우주는 첫 경기 때 자존심을 다친다. 이후 승패에 연연한다.
엄마 또한 알 것이다. 내가 지금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는지. 축구의 신 메시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축구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그런 믿음이 산산조각 나는 경기였다. 84쪽
남녀 할 것 없이 한마디씩 하는데 표정이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다. 나만 믿으라고 할 수도 없고, 내가 질 것 같다고 할 수도 없었다. 대답 없이 입술만 꼭 깨물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이기리라 다짐하면서. 151쪽
우주는 어릴 때부터 함께 축구를 해 온 은호와 자기 자신을 늘 비교하면서 질투와 열등감을 가진다. 하지만 축구를 하며 함께 성장해서 진심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부끄러워서 죄송하다는 말도 할 수 없었다. 실수였다고는 하지만 결국 욕심 때문이었다. 감독님은 분명한 지시를 줬다. 은호에게 패스하는 게 내 역할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지시를 어겼고, 결국 상대를 다치게 만들었다. 196쪽
은호 마음을 힘들게 한 것 같아 많이 미안했다. 미안한 만큼, 더 열심히 뛰면 된다. 그게 우리가 친해진 방식이자 화해하는 길이다. 223쪽
축구에서는 개인보다 팀의 활약이 중요하다. 작품은 한 명의 실수가 팀을 당황하게 하고, 한 명의 노력이 팀에게 기운을 북돋는 팀워크를 현실감 있게 보여 준다. 우주가 속한 선수반이 차차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과정이 빛을 발한다.
서로 합심하여 만들어 내는 소중한 한 골이야말로 축구의 묘미다. 쓰러지고 부딪히면서도 흙바닥 위를 달리고 또 달렸던 건 운동장 위에 나 혼자가 아니어서였다.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서였다. 승리를 위해 같이 땀 흘리며 어깨를 두드려 줄 수 있다는 것. 마침내 승리했을 때,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축구에 매력을 느끼는 큰 이유 중의 하나다. 나 혼자만 잘할 거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221쪽
작품은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경기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함을 흥미진진한 축구 경기 장면으로 보여 준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란 단순히 이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팀을 존중하고 함께 크는 데 의미를 둔다. “혼자서는 이길 수 없어!”라는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하는 스포츠 성장담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다.
나만의 홈그라운드를 만들고 싶고 만들어 갈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이 될 책
『마이 가디언 3 : 홈그라운드』를 표면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축구 이야기다. 그래서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어린이에게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경기의 긴장감, 승부의 짜릿함, 팀워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도 이 책은 지루하지 않다. 마치 한 편의 초등학교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사춘기의 마음 상태, ‘나의 뇌 구조 그리기’, 학교 공개 수업, 입단 테스트와 강도 높은 훈련 장면, 감독님 저격 대화방 등이 실감 나게 펼쳐져 K-현실 동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강우주가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취미반에서 선수반으로 도전하며 겪는 성장,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 건강하고 청량한 메시지가 가득하다. 그러므로 새로운 반, 새로운 학원,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어린이라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나만의 홈그라운드를 만들고 싶고 만들어 갈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