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웡카> <스파이더맨> <알라딘> <리그 오브 레전드> <유미의 세포들>의 성우
14년 차 목소리 연기자 심규혁의 신간 에세이
다채로운 캐릭터,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한순간도 진심이 아닌 적 없던 성우 심규혁의 ‘목소리들’
다양한 분야에서 십대와 소통하는 ‘진짜 어른들’의 위로와 응원을 담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시리즈 여덟 번째 권, 『너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대표작 <웡카>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CF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14년 차 성우 심규혁이 각자만의 ‘목소리’가 가진 의미에 대해 전한다.
멀티콘텐츠가 중요해진 요즘, 목소리 연기자인 성우의 활동 영역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저자가 연기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성우라는 직업, 심규혁이라는 사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의 에세이는 성우 세계가 궁금하거나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기다려 온 이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책이 되어 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웡카> <스파이더맨> <알라딘>
<리그 오브 레전드> <유미의 세포들>의 성우
14년 차 목소리 연기자 심규혁이 십대에게 전하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 다시 일어서는 용기!
멀티콘텐츠가 중요해진 요즘 목소리 연기자인 성우의 활동 영역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성우 심규혁이 연기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성우라는 직업, 심규혁이라는 사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독보적인 목소리 연기로 <웡카>를 비롯한 <스파이더맨> <알라딘> <날씨의 아이> 등 유명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의 메인 성우로 연기하며 작품의 OST 앨범 발매와 에세이 『목소리가 하는 일』 출간까지, 다방면으로 완벽해 보이는 저자에게도 실패를 견뎌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말보다 침묵이 편했던 어린 시절의 저자는 가늘고 높은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주눅 들 때가 많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다수 맡아 왔고,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처음부터 부족함 없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너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에 담긴 그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특별하다. 저자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 속에서 얻어 낸 경험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가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말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목소리 연기의 꿈을 가져 본 적 없던 어린 시절부터 수차례 성우 공채 시험에서 낙방해야 했던 지망생 시절까지, 이번 책은 평소 저자와 그의 작품 세계, 작업 과정을 알고 싶었던 이들에게 마치 ‘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녹음 부스 너머 펼쳐지는 신비로운 세상,
목소리 연기자, 성우의 세계!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큰 노력 없이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고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목소리는 속도와 박자, 억양과 태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된다. 성우의 경우 맡은 역할과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변성’을 쓴다. 한 명의 성우가 여러 나이대와 성별을 오가며 목소리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변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너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에서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진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변성을 비롯한 캐릭터 분석, 발음과 작은 습관까지 세세하게 연습하고 보완하려 했던 저자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다. 성우가 하나의 작품을 끝마칠 때까지 당연하게 완성되는 것은 없다. 프로 성우더라도 주어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아야 하고, 역할을 맡기 위해 매번 오디션을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상징적으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저자의 끊임없는 열정처럼,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이처럼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기 어려운 목소리와 목소리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14년 차 프로 성우인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통해 전한다. 그동안 저자가 고군분투하며 쌓아 온 노하우는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닦아 낸, 반짝이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녹음 현장에서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목소리의 형태와 작업 환경은 성우가 꿈이 아닌 청소년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흥미롭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든 첫 번째 테이크는 엉망이야!”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틀리면 틀리는 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할 때 이루어지는 반짝이는 꿈
14년 차 프로 성우인 저자가 완벽에 가까운 목소리 연기를 해내는 건 ‘타고난 재능’을 가져서일까? 꿈을 이루기 전의 저자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왔다.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건 무엇일까? 그것을 위해 어떤 싫은 것들을 감내해야 할까?”
저자 역시 자신이 진정으로 절실하게 매달리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듬어 가는 시간이 있었다. 힘든 과정 속에서 좌절할지라도 저자처럼 모든 선택과 기준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 두고 진심 어린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건강한 자존감은 현재 ‘나’의 모습뿐 아니라 나의 ‘가능성’까지 사랑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고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가치와 개성을 잃어가는 청소년들에게,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았던 저자의 이야기는 꿈을 찾아 나서는 길을 밝혀 주는 다정한 응원과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
■■■ 지은이
심규혁
2010년 대원방송 2기 공채 데뷔 후 현재 14년 차 프로 성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미의 세포들> <웡카> <날씨의 아이> <알라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수많은 애니메이션, 영화, 방송 내레이션, 드라마, 오디오 북, 게임, CF 등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성우 ‘심규혁’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크고 작은 순간의 의미를 잊지 않고자 하는 사람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그의 목소리가 설득력 있게, 캐릭터와 작품을 더욱 살아나게 만드는 건 이런 진심이 담겨 있어서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목소리의 힘이 값진 자존감을 만든다고 믿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쓴 책으로 『목소리가 하는 일』 『이런 진로 이야기는 처음이야』(공저)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1장 처음 만나는 나의 목소리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나의 꿈 천천히 살펴보기
목소리를 다듬듯 나 자신을 다듬기
우기는 사람, 설득하는 사람
2장 나의 목소리를 가장 사랑할 사람
너의 목소리를 녹음해 봐
성우가 될 상인가?
여기서 멈출 수 없어
미래를 위한 연습
한순간도 떠나지 않는다면
3장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잠길 때
포부와 목표 사이
소심함의 쓸모
내일의 나를 위해
앞을 막아서는 날씨에 대해
나를 세우는 목소리
4장 목소리 너머의 목소리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지금 당장 목소리가 좋아지는 방법
목소리는 무엇으로 완성될까?
글자를 부리는 사람
타임아웃이 없는 시합
에필로그
■■■ 책 속에서
나는 많은 작품 속 캐릭터를 분석하여 목소리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 왔어.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존재감을 뿜어낼수록, 작품의 존재감도 살아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어. 그런데 내가 캐릭터를 살피는 만큼, 나 스스로에 대해서 얼마만큼 들여다보았는지는 항상 의문이었지.
_8쪽, 「프롤로그」
그럼에도 나는 한 번쯤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건강한 자존감은 현재 ‘나’의 모습뿐 아니라 나의 ‘가능성’까지 사랑하는 힘이거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성장해 나갈 미래의 나를 더해야, 그게 ‘진정한 나’라는 이야기지.
_20쪽, 「나의 꿈 천천히 살펴보기」
동생과 나는 만화에서 듣던 성우 목소리를 흉내 내 인형들의 목소리도 캐릭터에 맞도록 각기 다르게 냈는데, 그게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 아기 곰돌이는 훗날 내가 목소리 연기를 한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현우 목소리였고, 돌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에코 목소리가 되었어. 그때는 그 인형 놀이가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 전혀 몰랐었지.
_25쪽, 「목소리를 다듬듯 나 자신을 다듬기」
나는 지금의 맥락에서 왜 그때가 떠올랐을까 생각했어. 그러다가 이런 질문들이 뒤이어 따라왔지. 만약 나의 하루하루에도 맥락이 있고, 그 맥락이 성우로 살아가는 인생 쪽으로 흐르고 있다면? 그렇다면 나는 무엇으로 승부 해야 할까?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고, 약점을 감추는 연습도 중요하겠지. 하지만 내가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했던 일이, 사실은 어떤 미래를 위한 연습이었다면?
_72쪽, 「미래를 위한 연습」
다만 뭘 하든지 대사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을 뿐이야. 막상 해 보니 3시간의 연습량을 채우는 건 보기보다 훨씬 쉬웠어. 학원에서 연습을 하다 의도치 않게 그대로 웅크려 잠드는 날도 많아졌지. 그렇게 지낸 지 세 달쯤 흐르자 ‘내가 진짜 미쳤나?’ 하고 진심으로 묻게 되더라. 왜냐하면 나의 직관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거든.
지금 당장 어떤 방송사 공채 시험을 보든 무조건 붙을 수 있다고.
_80쪽, 「한순간도 떠나지 않는다면」
연기를 할 때 가장 떨리는 순간이 언제냐면, 잘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 때야. 왠지 캐릭터도 나랑 어울린다 싶고, 대사도 와닿고, 그냥 막 해도 잘할 수 있겠다 싶은 대본을 만날 때가 있어. 그럴 때면 진짜 떨려. 연기를 하기도 전에 망했다 싶은 대사는 떨리지도 않아. 절망은 나를 떨게 하지 못해. 기대가 나를 떨리게 하지. 긴장하지 않으려면 막연한 기대에 단단한 바탕을 마련해 주면 돼.
_97~98쪽, 「소심함의 쓸모」
살다 보면 즐거운 여행을 기대했는데 잔뜩 흐린 날씨를 대신 마주할 때가 있어. 야속하게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있지. 그런가 하면, 할 일에 파묻혀 있는데 쓸데없이 날씨만 좋을 때도 있어. 이런 마음 같지 않은 날씨를 우리는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나는 그럴 때 내 앞을 바라보려고 해. 날씨는 바꿀 수 없지만 내 앞에 놓인 대본과 영상을 얼마만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스튜디오에서 펼칠 나의 연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어.
_117~118쪽, 「앞을 막아서는 날씨에 대해」
나는 원래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고, ‘연기’라는 직종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어. 하지만 타고난 성격과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지. 그런 노력은 언제나 주변의 반대와 장애물에 부딪혔어. 때로는 막막하게 느껴져서 주저앉기도 했지. 그럼에도 나는 고개를 들고 조금씩이라도 움직였어.
_131쪽,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삶은 준비도 없이, 연습도 없이, 예고도 없이 불시에 닥쳐와 나를 엉망으로 만드는 일의 연속이야. 그런 일들이 우리의 약한 부분을 들추어 내지. 자존감은 우리가 어떤 일을 잘 해냈을 때 자라나는 게 아니래. 우리가 우리의 취약한 부분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때 튼튼하게 자라기 시작한대.
_157쪽, 「목소리는 무엇으로 완성될까?」
여기 적힌 글자들은 모두 내 영혼을 갈고 짜내어 쓰여졌어. 나중에 이것들이 어떤 향이었고 무슨 맛을 냈는지 알려 줄래? 아주 달아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보다는 슬그머니 스며들어 네 안에 숨어 있는 나쁜 목소리를 걸러 내고 몰아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어.
_182~183쪽,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