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한 다노와 별림이의 반짝이는 울림!
“우주에도 메아리가 있단다.
공기가 없어 소리가 안 들릴 뿐이야. 대신 빛을 내지.”
제1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SF환경동화상 우수상 수상작. 이지북 SFF 환경 과학 동화 시리즈 〈초록별 샤미〉의 일곱 번째 장편동화 『우주 메아리』가 출간되었다. 『우주 메아리』는 꾸준히 동화와 소설을 집필한 신수나 작가의 첫 SF 환경동화이다.
작품에서는 환경 오염, 지구 쓰레기와 같은 환경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가까운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돌아보게 한다. 빛나는 기술 발전과 날카로운 의견만을 주요하게 여기는 지금, 우리가 잊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다. 환경 문제를 얘기하며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어린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 책 내용
★제1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SF환경동화상 우수상★
완전히 새로운 환경 SF 환경동화가 온다!
『우주 메아리』는 행성 탐사를 위해 떠난 아빠가 우주에서 실종되자 무전기로 아빠를 찾으려는 다노와 별림이의 이야기다. 광활한 우주에서 무전기 신호로 아빠를 찾으려는 다노는 얼결에 우주 악당을 우주섬에 불러온다. 우주 악당을 만나며 절망에 빠진 다노에게 신비한 아이 별림이는 기발한 작전을 제안하는데……. 과연 다노는 우주 악당을 물리치고 실종된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이야기 결말까지 긴장감 있는 반전으로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메아리가 살아 있는 별, 지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
환경 오염으로 지구를 떠나 인공 거주 행성인 우주섬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지구를 떠났음에도 여전히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우주 메아리』에서 엿볼 수 있다. 우주선을 배에 빗대어 광활한 우주를 바다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메아리를 외치며 서로 존재를 확인하는 사람들. 배경은 우주이지만 산과 바다를 연상케 하는 섬세한 요소는 작은 불씨와 같은 사람들의 희망을 대변한다. 환경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만의 우주에서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다정하고 날카롭게 전달한다.
어둡고 광활한 우주에서 빛나는 다노와 별림이의 우정과 성장
아빠의 실종, 우주 악당에서 붙잡힌 엄마와 동생, 사라진 친구.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 다노를 일으켜 세우는 건 가까운 사람들의 사랑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아빠가 탐사를 위해 집을 비우자 다노는 가족을 위해 에너지 공장에서 일하고, 아빠가 실종되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아빠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다노는 낯설었던 별림이와 협력하며 아빠의 흔적을 조금씩 찾고 우주 악당을 물리치려고 한다. 다노와 별림이는 연대하며 천천히 성장하고 우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우주 메아리』는 소통과 관심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오늘을 살아갈 독자에게 중요한 메시지와 질문을 던진다.
■■■ 줄거리
에너지 공장에서 일하는 다노는 어느 날 아빠의 탐사선 실종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빠의 실종과 함께 홀연히 나타난 신비한 아이, 별림. 우연히 무전기를 발견한 다노는 아빠에게 무전을 보내지만 끝내 연락은 닿지 않는다. 다노는 곧 별림이의 도움으로 아빠와 연락하게 되지만 동시에 우주 악당을 불러오게 되는데⋯⋯. 과연 다노는 우주섬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고, 무사히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 심사평
“이 작품의 큰 미덕은 주제와 형식의 조화, 자연스러운 서사 진행 방식에 있다.”
지구에서 우주로 인류가 이전하는 과정을 단정하고 안정적으로 그려 냈다. 결말까지 읽고 나면 풀리는 미스터리 요소도 감동적으로 잘 그려 낸 작품이다. 그 여운은 짜임새 있는 작품 구성에서 나옴을 알 수 있다. 환경 문제, 가족과 친구 문제뿐 아니라 ‘악당’에 맞서 싸우는 진취적인 모험담까지 담고 있어 흥미롭고, 우주에서의 삶을 SF 영화처럼 상세하게 묘사한 점이 장점이다.
–김선희•송미경
■■■ 지은이
글 신수나
동화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201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호통 버스」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2020년 한국소설 신인상, 2021년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상, 『우주 메아리』로 제1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SF 환경동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23 아르코 문학창작 기금지원, 경기예술지원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 그린이
그림 오이트
만화애니메이션학을 전공하였고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해 지금도 그림과 관련된 여러가지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푸른 잎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를 쓰고 그렸으며, 『우주 메아리』 『딱 3일만』 『비밀 도서관』 『상처받기 싫어서』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차례
1 실종된 우주 탐사선
2 에너지 공장
3 별이 된 삼촌
4 전망대에서
5 등대와 무전기
6 지하실 영감
7 선착장의 덩치
8 수상한 영감
9 낯선 사람들
10 엄마와 동생을 지켜라
11 전망대에서 아빠를 부르다
12 달아난 악당 보스
13 메아리별을 찾아서
14 별이 된 아이
작가의 말
■■■ 책 속에서
우주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작은 움직임도 소리도 없었다. 마냥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그러나 나는 믿지 않았다. 우주의 비밀, 블랙홀이 그곳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빛도 별도 우주선도 흔적 없이 끌고 간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그래서 어른들은 우주를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주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시무시한 곳이었다.
_16~17쪽
“별님 아니고 별, 림. 별들의 숲이라는 뜻이야. 네가 발음을 못해서 나를 별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아.”
_19쪽
지금쯤 아빠는 삼촌의 응답을 들었을까? 오래전 삼촌이 보낸 응답이 우주를 떠돌다 아빠에게 닿았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아빠도 삼촌도 우주에 있으니까.
_36쪽
한참 만에 도착한 곳은 전망대 앞이었다. 바닥에서 전망대까지 가파른 계단이 까마득하게 뻗어 있었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마치 우주로 뻗은 사다리처럼 보였다.
_39쪽
목청껏 아빠를 소리쳐 불렀다. 그 소리가 우주로 쭉쭉 뻗어 나가길 바랐다. 그러면 우주 어딘가에 있을 아빠가 듣고 응답할지도 몰랐다. 목소리가 아니면 어디선가 반짝하고 빛을 낼지도 몰랐다. 아빠가 말한 메아리처럼 말이다.
_44쪽
“아니, 우주에도 메아리가 있단다. 공기가 없어 소리가 안 들릴 뿐이야. 대신 빛을 내지. 어느 날 어두운 별 하나가 갑자기 반짝이면 그건 ‘나 여기 있어요’ 하고 대답하는 거야.”
_45쪽
선착장에 서서 우주를 바라보면 지루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았다. 우주에 떠 있는 별과 우주선을 가끔 손가락으로 세어 보았다. 그러다 보면 아빠가 그리운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_56쪽
책상 위 무전기에 이미 전원이 들어와 빨간 불빛을 별빛처럼 내쏘고 있었다. 조심스레 무전기를 들어 귀에 가까이 댔다. 제대로 작동하는 건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웅, 하고 들려오는 소리가 마치 심장 소리 같았다.
_90쪽
밤이 되자 인공 하늘이 걷혀 투명 돔 위로 우주가 그대로 보였다. 전망대와 선착장 건물 사이에도 별들이 총총하게 빛을 마구 뿌려 댔다.
_115쪽
끝없는 우주가 이어졌다. 한참을 응시하다 보니 촘촘히 떠 있는 별 무리가 춤을 추듯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득히 멀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다.
_163쪽
그때 창 너머로 별 하나가 깜빡하고 빛을 뿜었다. 잘 가라는 인사 같기도 하고, 내게 보내는 마지막 윙크 같기도 했다.
_1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