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3 겨울호 (59호)

자음과모음 계간지 2023 겨울호 (59호)

저자1 자음과모음 출판사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3-12-01
분야 계간지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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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59호를 맞는 계간 『자음과모음』겨울호에서 다루는 주제는 ‘안전감’이다. 근래의 사회를 강타한 가장 큰 이슈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전쟁의 끔찍한 폐해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사건들, 즉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이루 말하기도 어려울 만큼 다종다양한 혐오 범죄와 예기치 못한 사고들에 대한 기억이 우리의 삶을 위축시키고 있다. “불안은 어떤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만 발생하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우리 안에 웅크리고 있다가 저마다의 이유로 활개”를 친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에게 안전이란 감각은 무엇인가. 그 감각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와 문화를 변형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사회와 문화와 문학의 세 꼭짓점 속에서, 이미지와 글을 통해 ‘안전감’을 발견하고, 삶에 파고든 ‘불안의 평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작 현장에 대한 RE: 문학론 마지막 연재도 깊이 있게 읽어주길 바란다. 지난가을의 시와 소설을 나누는 평론가들의 메일 대화, 비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하는 비평, 에세이를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전하는 유쾌한 가이드에 관한 글, 최근 발간된 시집과 소설집, 장편소설에 관한 리뷰 등을 실었다. 그리고 2023 네오픽션상을 발표한다. ‘가슴 뛰는 이야기의 세계’를 펼친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 출판사 리뷰

“모든 격차를 초월하며 잠식하는 감정은 언제나 기어코 불안과 공포에 관련한 것이었다.

 

59호를 맞는 계간 『자음과모음』겨울호에서 다루는 주제는 ‘안전감’이다. 근래 사회를 강타한 전쟁의 끔찍함은 물론,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종다양한 혐오 범죄와 예기치 못한 사고들에 대한 기억이 우리의 삶을 위축시킨다. “불안은 어떤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만 발생하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우리 안에 웅크리고 있다가 저마다의 이유로 활개”를 친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에게 안전이란 감각은 무엇인가. 그 감각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와 문화를 변형시키고 있는가. 안전을 추구하는 감각, 안전감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공통감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리의 물음에 응답하는 이미지와 다섯 편의 글이 이번 호 크리티카를 두텁게 채운다.

위태로움을 포착하는 기슬기 작가의 이미지로 시작된다. 이 이미지들은 흑백의 조화나 상하좌우의 대칭으로 기묘한 균형감을 보여주면서 바로 그곳에서 발생하는 위태로움을 포착한다. 강덕구 평론가는 오늘날의 예술이 대개 “자본의 입맛”과 “여론의 압력”, 즉 일반 대중과 여론 양쪽 모두 거스르지 못하는 불안에 처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강상준 칼럼니스트는 tvN의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작의 성공에서부터 최근 한국 출판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불편한 편의점』과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통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스스로 자족하도록 독려만 하는” 전반의 사정을 다루었다. 배예람 작가는 호러야말로 “주인공의 안전한 일상을 망가트리지 않고서는 시작할 수 없는 장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실에 민감하고 사회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장르라는 분석에 이른다. 안지나 평론가는 한국 웹소설의 소설적 장치를 분석해 “기존의 낭만적 사랑이 자리를 잃어가고 사회적 네트워킹이나 친밀한 관계의 형성조차 불안정성으로 배제되는 상황”을 징후적으로 포착한다. 오찬호 평론가는 한국 사회 특유의 불안에 관련한 감각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리면서, 이 불안에 대한 감각이 발생하고 또 다른 불안을 낳는 식의 악순환이 어떻게 선순환하는가를 살펴본다.

 

계절을 물들이는 일곱 편의 신작 시

김기태 안윤 위래 이장욱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한정현 소설가의 장편 연재 마무리

 

창작란은 주목받는 소설가와 시인들의 작품으로 다채롭게 꾸렸다. 김기태 ‧ 안윤 ‧ 위래 ‧ 이장욱 소설가의 단편소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김도 ‧ 김행숙 ‧ 이서하 ‧ 이제니 ‧ 이제야 ‧ 이하윤 ‧ 황유원 시인이 귀한 신작을 보내주었다. 가을에 이어 한정현 소설가의 장편소설『신과 나쁜 사랑의 시대』의 두 번째 장편 연재는 이번 호로 마무리된다.

 

한국문학에 다가가기, ‘한국문학 가이드북

깊고 날카로운 비평의 세계 확장 메타비평

현장을 기록하는 걸음, ‘RE: 문학론

 

비평 지면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소설과 시 다음으로 이어지는 한국문학 가이드북의 주제는 ‘에세이’다. 에세이스트 금정연 작가가 에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몽테뉴의 정의에서 시작한 이 유쾌한 글에서 각자의 에세이를 찾아보자. 지난 계절 『자음과모음』의 주제에 응답하는 비평은 김건형 평론가가 써주었다. 가을호에 실린 좌담을 비판적으로 읽어가며 대화를 지속해나간다. 박동억 평론가는 “문학은 근본적으로 말 건넴이다”는 명제에서 출발해 문학비평이 가지고 있는 대화의 요소들을 살핀다. 전청림 평론가는 최근 문학론의 담론들, 특히 신유물론과 관해 “인간과 비인간에 관해 말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삶의 작위”라고 주장한다.

창작 현장에 대한 ‘RE: 문학론’의 마지막 연재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길 바란다. 사진 잡지 『보스토크』 박지수 편집장이 사진과 글에 관해 썼고 ‘새로운’ 시론 속으로 천착하는 김나영 평론가의 글이 실렸다. 혁신 이후 『자음과모음』은 지난 두 계절 동안 시론, 소설론, 매체론에 관한 다양한 글을 연재했다. 여전히 문학에 질문하며 알아가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기획이었다. 새로운 시대의 작가와 독자를 위해서 글을 쓰고 읽는 데 필요한 개념과 태도 및 질문들을 담아냈던 RE: 문학론이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이 계절의 시와 소설에 관해 묻다 ‘#시소

책을 읽는다는 경험과 확장 리뷰

 

‘#시소’에서는 두 평론가가 지난가을에 발표된 시와 소설에 관한 넓고도 풍부한 대화를 나누었다. 노태훈 ‧ 홍성희 평론가가 시를, 김요섭 ‧ 박혜진 평론가가 소설을 맡아 각각 열 편씩의 시와 소설에 관한 다정하고 깊은 메일을 주고받았다.

‘리뷰’에서는 여름과 가을 사이에 발간된 시집과 소설을 다루었다. 권영빈 ‧ 김다솔 ‧ 소유정 ‧ 안지영 ‧ 이은지 ‧ 홍미르 평론가가 박지영 소설집 『이달의 이웃비』, 임선우 소설집 『초록은 어디에나』, 한연희 시집 『희귀종 눈물귀신버섯』, 주민현 시집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이유리 연작소설집 『좋은 곳에서 만나요』, 황모과 장편소설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에 관한 글을 실어주셨다.

 

신예 작가의 탄생, 2023 네오픽션상 발표

국지호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 기에천 귀여운 것들

 

2023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은 대상 없이 우수상 두 분을 공동 선정했다. 국지호 작가와 기에천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예/본심작에 대한 강지영・김희선・심완선・정소연 심사위원의 평과 수상자의 수상 소감이 실렸다. 참신하고 예리한 상상력을 발휘한 수상자에게 깊은 축하의 마음과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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