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미세먼지,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
원인은 바로 과도한 탄소가 만들어 낸 기후 변화
너무 더운 여름, 너무 추운 겨울. 녹아내리는 빙하. 이런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유독한 탄소가 지구를 이불처럼 덮어, 지구의 기온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한 탄소나 기후 변화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이제껏 많은 기업에서 과도한 탄소 배출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기후 변화 문제를 묻어 두려 했기 때문이다.
최근 심각한 기후 변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시민들이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후 문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될 중요한 안건이다. 또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 실현’을 공언하면서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속속 ‘탄소 중립 선언’에 동참하는 등 이제 환경 문제는 소수 환경 운동가들이 아니라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전 인류의 어젠다이자 거대 담론이다.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후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기후 문제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닐봉지 악당과 미세플라스틱 일당이 온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어!
기후 악당에 맞서 바다의 동물 친구를 구하라!
“도와줘~ 카본 히어로즈! 비닐봉지 브렌던이 우리 거북이들을 잡아가고 있어!”
어느 날 바다거북이 타냐가 카본 히어로즈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카본 히어로즈는 재빨리 바다로 출동해 비닐봉지 악당 브렌던에게 맞섰지만, 아뿔싸! 간발의 차이로 브렌던은 도망가고 말았어요. 다행히 바다거북이들은 구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 많은 거북이를 어쩐다? 맞아, 집 없는 바다 동물을 돌봐 주시는 콧구멍 선장님이 있었지! 코딱지 섬에 도착한 카본 히어로즈는 콧구멍 선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기후 악당들이 전 세계의 해변들을 훔쳐서 달아나고 있다는 거예요. 바다 동물은 갈 곳을 잃은 채 코딱지 섬에 간신히 머무르고 있었어요. 카본 히어로즈는 잃어버린 해변을 되찾고, 기후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서 출동합니다.
“특명! 비닐봉지 브렌던과 미세플라스틱 일당을 물리치고 세계의 해변을 구출하라!”
드디어 카본 히어로즈에게 임무가 생겼어요. 그런데 잠깐! 믿거나 말거나, 비닐봉지 악당보다 더 사악한 문제가 있다고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기.후.변.화. 카본 히어로즈는 본격적으로 기후 변화를 막고 지구를 아프게 하는 ‘유독 뿡뿡’을 없애기 위해서 나섭니다. 천재 과학자 웜벳 러티샤는 탄소를 없애는 ‘유독 뿡뿡 제거기’를 만들고, 유튜바 스타 빙키는 환경에 관한 동영상을 올려요. 페이스트리맨으로 변신한 노먼은 달까지 날아가 ‘기후 변화를 멈추자’라고 글씨를 적습니다. 기후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알아본 환경부 장관 ‘이언 감자돌이’는 카본 히어로즈를 국회의사당으로 초대합니다. 그런데 감자돌이 장관의 관심은 온통 ‘유독 뿡뿡 제거기’에만 쏠려 있는데요. 어라, 뭔가 수상한데? 이봐 감자돌이 장관! 당신 기후 악당이랑 무슨 사이지?! 감자돌이 장관의 정체를 밝히고, 마지막 전투를 위해서 달까지 날아간 카본 히어로즈. 과연 이들은 악당을 물리치고 환경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앞부분 (지금 읽고 있는 곳이야) 5
1장 – 카본 히어로즈를 만나다! 12
2장 – 카본 히어로즈 본부의 아침 24
3장 – 거대 쓰레기 섬 전투! 40
4장 – 끔찍하고 조그만 미세플라스틱 패거리 54
5장 – 발굽동물 68
6장 – 코딱지 섬에 온 것을 환영해 86
7장 – 악당들 104
8장 – 유령 화산 116
9장 – 설명의 전당 132
10장 – 수염상어가 속눈썹 화장하는 법 150
11장 – 베벌리와 수상한 퇴비 더미 164
12장 – 흥미진진한 계획 180
13장 – 안녕 감자 194
14장 – 한바탕 다툼 214
15장 다시 3장 – 여긴 좀 복잡하게 됐어 234
47장 – 뭔가 이상한데? 248
16장 – 달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264
17장 – 마지막 장 288
뒷부분 294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카본 히어로즈! 환경을 지켜줘!』는 다소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기후 변화 문제를 가볍고 쉽게 알려 주는 학습 만화입니다. 특히 전 세계 기후 운동의 주체이기도 한 십 대가 읽기 쉽도록 ‘악당과 히어로의 대결’에 비유하여 재미있게 기후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악당에 맞서 바다의 동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카본 히어로즈는 악당의 음모를 알게 됩니다. 여기서 음모는 바로 ‘기후 변화’입니다. 기후 변화란 책에 등장하는 악당이 숨기려는 음모이자, 현실에서 기업들이 진짜로 숨기고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이기도 합니다.좌충우돌 카본 히어로즈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는 여러 환경 문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중간중간 삽입된 ‘과학 상식’을 통해 환경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여러 동물 종에 대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는 가장 첫 번째 일은 기후 변화에 대해서 잘 아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민국도 동참, 2050 탄소 중립 선언
환경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탄소 중립’
기후 변화를 막고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전 세계적 움직임에 한국도 동참했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정부 기구 ‘2050 탄소 중립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기후 변화라는 전 세계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또한 구체적인 환경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한 셈입니다. 앞으로 ‘기후 변화’는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정책의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카본 히어로즈라는 이름은 탄소 중립을 뜻하는 ‘carbon neutral’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핵심 개념인 탄소 중립의 의미를 담은 별칭입니다. ‘탄소 중립’이란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탄생한 개념으로, 개인 또는 단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조절하여, 최종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자동차 생산량에 맞춰 나무를 심는 것이나, 화석연료 대신 청정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몇 해 전부터 기후 변화를 막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한 것도 탄소 중립 정책의 일환입니다.
전 세계 기후 운동의 주체 ‘십 대 기후 행동가’
그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전 세계의 정부가 기후 변화 문제에 주목하게 된 것은 각국의 십 대들이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운동(school strike for climate)’에 동참하면서부터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십 대 환경 운동가는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그녀는 매주 금요일 학교를 결석하고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는 곧 전 세계 십 대가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로 확장되었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를 터부시하는 기성세대를 향해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습니까(How dare you)?”라고 외쳤던 그레타 툰베리의 UN 기후 연설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 참여하는 십 대 기후 행동가들의 활약이 뉴스에 보도되며 십 대는 세계 기후 운동의 주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카본 히어로즈! 환경을 지켜줘!』는 미래 세대의 주인인 십 대에게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한 유의미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책입니다. 지금의 십 대는 나중에 과학자가 되어 책 속에 등장하는 ‘유독 뿡뿡(탄소) 제거기’와 같은 탄소를 없애는 기계를 발명하거나, 달나라까지 가서 ‘기후 변화를 멈추자’라고 글씨를 썼던 노먼처럼 영향력 있는 공간에서 기후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겠다고 마음먹는 한 희망은 존재합니다. 『 카본 히어로즈! 환경을 지켜줘!』는 십 대가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후 변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맞춤법도 잘 모르는 어리숙한 십 대이지만, 끝내 기후 악당을 물리친 카본 히어로즈처럼, 이 책을 읽은 모든 어린이 독자들도 기후 변화를 막겠다고 다짐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면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은 진지하게 해야 할 테지만, 문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재미있고 즐거울수록 좋습니다. 저자인 ‘퍼스트 독 온 더 문(First Dog on the moon)’은 호주의 저널리즘상인 워클리 어워즈(Walkley Awards)를 수상한 실력 있는 시사 만화가입니다. 『카본 히어로즈! 환경을 지켜줘!』는 그만의 독특한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한편, 기후 변화에 관련된 핵심 정보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어린이 독자에게 『카본 히어로즈! 환경을 지켜줘!』는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