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연구들, 여기 다 있다!
흔히 ‘논문’이나 ‘연구’라고 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다는 인상을 갖기가 쉽다. 하지만 ‘불륜남의 머릿속’ ‘하품의 전염성’ ‘고양이 카페의 효과’ ‘커피 잔 소리의 음정 변화’ 등, 얼핏 보면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이 내용들이 논문으로 나왔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이상한 논문』은 바로 그 진기한 논문 13편을 소개한 책이다.
일본 최초의 ‘학자 코미디언’으로 알려진 산큐 다쓰오는 ‘M-1 그랑프리’라는 만담 경연 대회의 우승자 만담을 분석해 웃음의 클라이맥스는 평균 6초에 한 번이라는 점을 발견한 연구자다. 그는 ‘이런 이상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에서 타인의 논문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그 수집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서 연구자들에 대한 존경과 칭찬을 드러내고,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현대인들이 상실했다고 볼 수 있는 “학문에 대한, 앎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제목만큼 유쾌한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는 논문 읽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연구자라는 존재에 대한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산큐 다쓰오
저자 : 산큐 다쓰오
저자 산큐 다쓰오 1976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일본문화전공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문학 석사이자 현직 코미디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설립한 ‘오피스 기타노’ 소속이고, 코미디 콤비 ‘고메쓰부사쿄’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히토쓰바시 대학의 비상근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라디오 고정 출연 외에 다수의 잡지에 연재도 하고 있다. 취미는 애니메이션 감상과 BL(보이즈 러브) 소설 읽기, 이상한 논문 수집하기, 거리에서 발견한 타일의 사진 찍기, 라쿠고, 마작, NBA 관전. 저서로는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국어사전을 가지고 노는 법》 등이 있다.
역자 : 김정환
역자 김정환은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로 발을 들였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공대 출신의 번역가로서 공대의 특징인 논리성을 살리면서 번역에 필요한 문과의 감성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야구를 좋아해 한때 IMBCSPORTS.COM에서 일본 야구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는 《난 감동이 필요해》《살아 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46권의 교양 고전》《한 권으로 읽는 핵심삼국지》《10세부터 배우는 상대성 이론》《미국 대통령의 거짓말》《바다의 아시아 1》《힘의 백과사전》《평전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유니크 파워》《기상천외한 마케팅수업》《보틀넥》 외 다수가 있다.
머리말? 005
첫 번째 논문‘세상 이야기’의 연구? 011
두 번째 논문‘공원의 경사면에 앉는 커플’을 관찰하다? 031
세 번째 논문‘불륜남’의 머릿속? 047
네 번째 논문‘하품’은 왜 전염되는가?? 065
다섯 번째 논문‘커피 잔’이 내는 소리의 과학? 085
여섯 번째 논문여고생과 ‘남자의 눈’? 103
일곱 번째 논문고양이의 ‘치유 효과’? 119
여덟 번째 논문‘수수께끼’의 법칙? 137
아홉 번째 논문‘긴테쓰 팬’이었던 사람들의 생태를 탐구하다? 151
열 번째 논문현역 ‘도코야마’ 설문 조사? 167
열한 번째 논문‘끝말잇기’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181
열두 번째 논문‘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 193
열세 번째 논문‘탕파’에 관한 진기한 이야기? 213
칼럼 1 논문이란 무엇인가? 025
칼럼 2 연구에는 네 종류가 있다? 081
칼럼 3 사진과 그림이 이상한 논문들? 133
칼럼 4 제목의 묘미: 연구자의 긍지? 207
후기 243
옮긴이의 말 251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다!
세상은 넓고, 이상한 논문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진기한 논문의 세계를 거침없이 누비는
논문 사냥꾼 산큐 다쓰오의 이상한 논문 컬렉션
‘불륜남의 머릿속’ ‘하품의 전염성’ ‘고양이 카페의 효과’ ‘커피 잔 소리의 음정 변화’ ……
얼핏 보면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이 내용들이 논문으로 나왔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일본 최초의 ‘학자 코미디언’으로 알려진 산큐 다쓰오가 수집한 진기한 논문 13편을 소개한 책 《이상한 논문: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지적 수집품》(원서명: ヘンな論文)이 출간되었다. 사람들이 ‘논문’이나 ‘연구’라고 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다는 인상을 갖기가 쉽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산큐 다쓰오는 논문이나 연구에 대한 사람들의 통념을 깨뜨리는 동시에 학문의 즐거움, 알아가는 기쁨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유익한 것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와세다 대학을 다니다가 코미디언이 되었고, ‘M-1 그랑프리’라는 만담 경연 대회의 우승자 만담을 분석해 웃음의 클라이맥스는 평균 6초에 한 번이라는 점을 발견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런 이상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에서 타인의 논문에 흥미를 느껴 수집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상한 논문》은 [세상 이야기의 연구], [공원의 경사면에 앉는 ‘커플 관찰 기록’], [불륜남의 머릿속], [여고생과 ‘남자의 눈’], [수수께끼의 법칙] 등 우리와 친구한 연구 주제를 다룬 특이한 논문들을 통해 어떤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고 끈질기게 파고드는 것에서 얻는 유익함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특히 겨울철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이불 속에 넣어 난방을 하는 도구인 ‘탕파’ 연구에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이토 선생과의 이야기(13번째 논문 [‘탕파’에 관한 진기한 이야기])에서는, 모르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파고드는 연구자의 집념과 열정이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와 같이 ‘이런 것도 논문 주제가 될 수 있어?’ 혹은 ‘이런 논문도 있다는 말이야?’ 하고 물음을 던질 수 있을 만한 특이한 주제를 다룬 논문들을 소개하면서 일반인의 시선에서 나올 수 있는 유쾌한 농담과 태클을 이 책은 수시로 던진다. 그 농담과 태클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웃음을 짓게 하는 동시에 논문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당 논문의 연구자들과 그들의 열정까지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책 전반에서 연구자들에 대한 존경과 칭찬을 드러낸다. 또한 연구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그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현대인들이 상실했다고 볼 수 있는 “학문에 대한, 앎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총 4편으로 구성된 ‘칼럼’에서는 연구자의 입장에 서서 연구란 무엇인지, 연구자는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일하는지를 진지하게 써내려가면서 연구자라는 존재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 스스로 알아보려 하지 않고 무엇이든 쉽고 편하게만 얻으려고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을 때, 그 울림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새롭고 확실한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진기한 논문에는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물질적인 이익이 없는 대신 순도 높은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 연구를 이야기할 때 정작 그 연구를 한 ‘사람’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가급적 논문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논문을 쓴 사람이 있고 그도 여러분과 같은 인간임을 실감할 수 있도록 의식하며 이 책을 썼다. “저쪽 동네에는 참 별난 사람도 다 있네”라고 웃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을 통해 ‘저쪽 동네’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저쪽 동네’의 시각으로 ‘이쪽 동네’의 풍경을 바라봤을 때의 재미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후기’ 중에서)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다.
세상은 넓고, 이상한 논문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