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시 전문지 <시문학>에 <빈손으로 떠난 여행> 등의 작품으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박정원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집 전체의 상징 체계로 설정되어 있는 “나-너”의 관계를 바탕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67편의 시를 수록했다. 꽃을 꺾다/ 막 피어나려는 꽃망울을/ 똑똑 꺾다/ 외로움을 꺾으면 향기가 난다는데/ 향기 없는 꽃들만/ 가득 피다/ 두꺼운 외투를 화병에 벗어두고/ 마침내 숨을 거두다/ 죽은 꽃에서 외로움이 일어나/ 온 방안을 휘젓는데/ 꽃내를 맡으며 나는/ 향기 없는 꿈만 꾸다. <죽은 꽃> 전문.
박정원
박정원충남 대전에서 태어난 박정원 시인은 1997년 시 전문지 <시문학>에 <빈손으로 떠난 여행>등의 작품으로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가슴에 단비를 뿌리는 듯한 맑고 투명한 시를 왕성하게 쓰면서 <세상은 아름답다> <그리워하는 사람은 외롭다> <꽃은 피다> 등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에 시인이 네 번째로 세상에 내놓은 시집 <내 마음속에 한 사람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사랑의 주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시집 전체의 상징 체계로 설정되어 있는 ‘나-너’의 관계를 살펴보면 시인이 열망하고 고뇌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을 듯하다.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시문학회 회원이다. 그리고 1979년 공채시험에 합격한 뒤 국세청 인사계에 근무하고 있는 까닭에 ‘국세청문우회’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1] 1부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1. 사랑한다는 말
2.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3. 전화 1
4. 전화 2
5. 웅덩이
6. 전화 3
7. 전화 4
8. 낙엽
9. 웨딩드레스
10. 먹구름
11. 혼자인 사람을 위하여
12. 사랑니를 뽑으며
13. 향일암
14. 낙가사에서
15. 성
16. 먼나무
17. 죽은 꽃
18. 자살바위
[2] 2부 나무의 집
1. 이슬
2. 어디 한번 나와 봐라
3. 가을을 타는 남자
4. 고요한 숲
5. 낚시
6. 경중
7. 소금
8. 나무의 집
9. 빈집
10. 동심초
11. 모래얼굴
12. 사슴농장에서
13. 촛대바위
14. 참나무 부부
15. 문
16. 동전
[3] 3부 내 마음속에 한 사람이
1. 내 마음속에 한 사람이
2. 하산하는 길
3. 제비
4. 밤새워 쓴 편지
5. 말없는 눈
6. 그대는 내 옆에 없다
7. 같은 생각
8. 어쩔 수 없다
9. 참새소리
10. 추억의 소나타
11. 봄에게 쓰는 편지
12. 봄에게 쓰는 편지
13. 들꽃
14. 벌레 이야기
15. 싸라기눈
16. 미사포에 대하여
[4] 4부 가끔은 별들도 외롭지 않다
1. 첫눈이 내리면
2. 마지막 편지
3. 그것이 사랑이었을까
4. 그믐달
5. 가끔은 별들도 외롭지 않다
6. 한도
7. 눈 1
8. 눈 2
9. 개밥바라기
10. 나무를 심으며
11. 그대에게 가는 길
12. 눈물을 흘리며 출근했어요
13. 밤새도록 눈이 왔어요
14. 섬백리향
15. 내가 사랑하는 사람
16. 진실로 사랑한다는 사람을 위하여
17. 둘이 만드는 길
-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