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해학의 만화가 고우영의 자전적 에세이 『구름 속의 아이』. <삼국지> 등의 고전 소설을 현대적인 감각의 날카로운 풍자로 재구성하여 우리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로, 그의 유년 시절을 유려한 문체로 정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부모 세대에게는 유년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자녀 세대에게는 재미있는 역사서가 되어준다.
이 책은 1978년 출간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를 추모 2주기를 기념하여 새롭게 재출간한 것으로, 저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자전적 에세이다. 순진무구한 통찰이 빚어내는 동심의 세계를 펼친다. 그리고 유년 시절을 되새기는 그림을 함께 담아 우리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저자에게 유년 시절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눈물나게 서글프다.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고위 경찰인 아버지와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어머니에게서 부러울 것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여덟 살이 되도록 부족함을 모르며 성장한 저자는, 1945년 광복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때부터 친일파라고 손가락질을 받는데…….
고우영
고우영
1939년 만주 본계호(本溪湖)에서 태어나 광복 후 귀국. 한국전쟁 전후에 이름난 아동 만화가였던 고상영ㆍ일영, 두 형의 영향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쥐돌이>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 1958년 둘째형 일영(추동식)이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라는 작가명으로 이어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만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임꺽정>은 일본 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그림체로, 우리 만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만화가 단순한 아동용 오락물이 아니라 엄연한 하나의 장르임을 일깨워주었다. 1975년 《수호지》, 1978년 《삼국지》 등을 연이어 발표, 풍자와 해학 속에 당대를 투영한 ‘고우영식 고전 해석’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초한지》《서유기》《열국지》《십팔사략》 등이 고우영식 고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1980년대 들어서부터 《가루지기전》《21세기 아리랑 놀부뎐》 등 우리 고전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표하였으며 2003년에는 조선 시대 역사를 다룬 《수레바퀴》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출간했다.
저자 서문
동서남북
동심의 주변
아버지
꼬우리 팡즈
만주 사람들
입 학
왼쪽 눈을 맞추는 헌병
전쟁이 끝날 무렵
혼란기
부서진 추억들
아빠와의 재회
얼어붙은 동심의 파편들
엄마의 용기
적색이 번지던 시절
아버지와의 외출
도망을 준비하는 여름
이남으로 가는 길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