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현대시사상」신인상에 시 <수평선의 울음> 외 8편이 당선되며 등단한 서석화 첫 장편소설 『하늘 우체국』제1권. 태생적인 아픔과 가난이라는 짐을 지고 세상에 홀로 던져진 여주인공 지하란의 이야기를 애절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후처의 딸로 태어난 하란은 주위의 수근거림과 냉대로 인해 세상을 향해 두터운 벽을 쌓으며 살아간다. 그녀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오로지 자신을 해코지하거나 갉아먹으려는 대상일 뿐이다. 그런 하란에게 어느 날 고등학교 은사인 지선우가 나타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잦아지고, 하란은 지선우의 영향을 받아 세상을 향해 굳게 닫혀 있던 빗장을 조금씩 여는데….
서석화
서 석 화
대구 출생으로 학부에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여 졸업논문 <고정희 戀詩 연구>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내밀한 자기 심정이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외적 정황, 혹은 사물과 어떤 조응을 가질 수 있는지를 탐색해 들어가며, 이른바 작품을 통한 존재의 확인을 추구하는 작가’라 평가받고 있는 저자는, 1992년 시 전문 계간지 <현대시사상> 신인상에 시 <수평선의 울음> 외 8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사랑을 위한 아침》(1994, 세계사), 《종이 슬리퍼》(1999, 나남) 등 두 권의 시집과, 산문집 《죄가 아닌 사랑》(1996, 책나무),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1998, 개미)를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내일의 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