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사랑한 천재적인 여자들
<천재를 키운 여자들>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천재들의 아내와 연인을 소개하는 책이다. 천재적인 남성들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들과의 사랑이나 결혼으로 인해 잊혀져간 재능 있는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시대를 이끈 천재들과 만나면서 시대와 관습의 굴레에 자신의 천재성을 묻어야 했던 재능 있는 여자들의 운명을 살펴본다.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예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뚜렷한 두각을 보였던 여성들을 선택하여,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유명한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부인 또는 애인으로서 여성들의 특별한 정체성 문제를 살펴본다. 음악가, 화가, 조각가, 작가, 수학자, 역사가, 신학자로서 남성들과 같은 위치에 있거나 심지어 그들을 능가하였던 이러한 여성들의 재능은 남성들에게 비쳐진 매력의 원인이었다. 저자는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힘겹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여성들을 다룸으로써, 여성들 스스로가 시대와 관심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함을 이야기한다. [양장본]
잉에 슈테판
▶지은이
잉에 슈테판 INGE STEPHAN
1944년 독일에서 태어나 1973년 함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베를린의 훔볼트대학 독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문학 발달 과정에서의 남녀 차별 문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였고, 여성주의 문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페미니즘 문예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국제단체와 심포지엄, 지부 등에 가입하여 모임을 주최하였고, 인도, 미국, 일본, 한국, 유럽에서 머물며 여성 연구, 페미니즘 문예학, 성차별 연구 분야와 관련한 수많은 책들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자코뱅주의 문학》《렌츠와 렌츠의 수용》《숨겨진 여자》《프로이트와 그의 여인들》등이 있다.
▶옮긴이
박민정
경기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 경기대학교 아동?청소년문학 연구실 연구원으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옛날 옛적 사자가 부처였을 때》등이 있다.
저자 서문남자의 들러리와 같은 여인_자기주장과 자포자기 사이에서
1. 예니 베스트팔렌-마르크스의 생애(1814-1881)
“이 모든 투쟁에서 여성들은 더 사소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들을 떠맡게 되거든요.”
2. 클라라 비크-슈만의 생애와 업적(1819-1896)
“나는 내 삶의 중심을 내 안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찾아야 하는가?”
3.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톨스토야의 일기(1844-1919)
“‘사람이 사는 데에는 살을 섞을 여자와 이성적인 관계를 나눌 여자가 필요하다.’ 그렇다. 그의 이러한 신념을 29년 전에 알았더라면, 나는 결코 그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4. 카미유 클로델의 생애와 업적(1864-1943)
“이것은 여성에 대한 착취이자 예술가를 파멸시키는 일이다.”
5. 밀레바 마리치-아인슈타인의 생애(1875-1947)
“난 여성도 남성처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 클라라 베스트호프-릴케의 생애와 작품(1878-1954)
“그녀는 남자처럼 대리석을 다루었다.”
7. 샤를로테 베렌트-코린트의 생애와 업적(1880-1967)
“나는 나의 한창때를 로비스에게 바쳤다.”
8. 헤트비히 구겐하이머-힌체의 생애와 업적(1884-1942)
“그녀는 자신의 논문을 쓰기보다는 남편의 일을 후원했다.”
9. 니논 아우슬랜더-헤세의 생애와 예술(1895-1966)
“나는 예술이 아니라 단지 내 삶을 만들어냈어요.
삶이 곧 나의 작품이었습니다.”
10. 샤를로테 폰 키르슈바움의 생애(1899-1975)
“대체 누가 여성의 입장이 의존적이며,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가?”
11. 젤다 세이어-피츠제럴드의 생애와 글(1900-1948)
“나는 쥐 생각을 사냥하는 고양이 생각을 갖고 있어요.”
출전 및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