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것이 바로 혁명이다!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사사키 아타루가 책과 혁명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담아낸 에세이다. 저자는 루터를 비롯해 마호메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프로이트, 라캉, 버지니아 울프 등 수많은 개혁가와 문학가, 철학가를 통해 ‘책이 곧 혁명’임을 이야기한다. 즉, 혁명이 책을 읽고 쓰는 것에서 일어난다고 말하며,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책은 사라지지 않기에 미래의 희망 역시 ‘책을 읽고 쓰는 데’에 있다고 주장한다.
사사키 아타루
저자 : 사사키 아타루
저자 사사키 아타루 (佐?木中)는 1973년생. 도쿄대학 문학부 사상문화학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연구계 기초문화연구 전공, 종교학 종교사회학 전문 분야 박사과정 수료. 박사(문학). 현재 릿쿄대학, 게이오대학, 도쿄의과치과대학 교양학부 비상근 강사. 전공은 철학, 현대사상, 이론종교학. 저서로 「야전과 영원―푸코, 라캉, 르장드르」(2008), 소설 「구하전야」(2011)가 있다.
역자 : 송태욱
역자 송태욱은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에서 강의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갈증」, 「비틀거리는 여인」, 「세설」, 「만년」, 「탐구1」, 「형태의 탄생」, 「눈의 황홀」, 「윤리 21」, 「포스트콜로니얼」, 「트랜스크리틱」,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소리의 자본주의」, 「베델의 집 사람들」, 「매혹의 인문학 사전」, 「핀란드 공부법」, 「빈곤론」, 「과학의 척도」, 「유럽 근대 문학의 태동」, 「미인의 탄생」, 「안도 다다오」, 「해적판 스캔들」, 「미국 현대 사상」, 「문명개화와 일본 근대 문학」, 「십자군 이야기 1, 2」 등이 있다.
1. 문학의 승리
2. 루터, 문학자이기에 혁명가
3. 읽어라, 어머니인 문맹의 고아여 – 마호메트와 하디자의 혁명
4. 우리에게는 보인다 –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
5. 그리고 380만 년의 영원
발
옮긴이의 말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사사키 아타루’. 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 잡은 아사다 아키라, 아즈마 히로키의 뒤를 잇는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다. 사사키 아타루의 첫 책 <야전과 영원 – 라캉, 르장드르, 푸코>는 사상계와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2년 만에 발표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사키 아타루의 신작으로, 책과 혁명에 관한 저자의 사상이 담긴 에세이다.
“신은 죽었다”, 그리고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감히 ‘니체’라 부를 만한 ‘사사키 아타루’
조용하지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이 책의 제목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니체의 유명한 선언 “신은 죽었다”를 떠오르게 한다. 저자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대혁명’이라 부른다. 루터는 성서를 반복해 읽고 성서에 기록된 메시지와 현실 종교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루터에게 책을 읽는 것은 기도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도하는 것에서 나아가 책을 읽고 깨달은 바를 실행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루터가 살았던 그때 “세계의 질서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고, “그 질서는 완전히 썩어빠졌”기 때문이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부제는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으로, 저자가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세이다. 저자는 루터를 비롯해 마호메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프로이트, 라캉, 버지니아 울프 등 수많은 개혁가와 문학가, 철학가를 통해 ‘책이 곧 혁명’임을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혁명이란 폭력이 아니다. 읽고 쓰는 것, 그 자체가 혁명이다. 저자는 혁명이 책을 읽고 쓰는 것에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문학의 종말과 책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시대이지만, 이러한 논란은 수백 년 전에도 있었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종교개혁을 비롯해 시대를 바꾼 혁명은 책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미래의 희망 역시 ‘책을 읽고 쓰는 데’에 있다. 목숨을 걸고 책을 읽었던 시대가 있었다. 지식과 깨달음이 인간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